공중급유기

국내 도입된 A330 MRTT의 소개 영상
美공군 KC-135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공중에서 군용기에 연료를 보급해주는 항공기를 의미한다. 항공 역사 초기에는 공중급유라고 하면 항공기끼리 가까이 붙어서 연료통을 주고 받는 그런 것을 공중급유라고 했다. 라팔처럼 버디 투 버디로 공중급유를 할 수 있는 기종도 있지만 공중급유 임무로 투입된 전투기를 임무간 싸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번에 전할 수 있는 양도 적기 때문에 대형 항공기를 개조하여 공중급유만 하는 전술기를 만든다.

현대 공군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로 공중급유를 통해 임무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연료를 거의 소진했거나 연료계통의 피격으로 연료 소모량이 빠른 경우 공중급유를 통해 안전한 곳까지 인도할 수 있다. 응용으로 항공모함 등지에서 최대이륙중량을 맞추기 위해 연료를 적게 채운 후 발진하고 공중급유를 받아 무장 탑재량을 늘리는 운용을 한다.

대형 기종은 동체 100%를 연료로 채우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절반 정도에만 연료 저장 탱크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비워둔다. 이 공간에 대해 제조사에서 수송기로 투잡을 뛸 수 있다고 홍보하며, 미공군용 공중급유기의 분류도 KC로 Tanker와 Cargo를 결합한 의미이다.

방식[편집 | 원본 편집]

대형 급유기는 플라잉 붐과 프로브 앤 드래그 방식을 모두 갖춘 경우가 많다.

플라잉 붐[편집 | 원본 편집]

908th Expeditionary Air Refueling Squadron 110603-F-RH591-112.jpg

주로 미공군에서 사용한다. 쉽게 생각하자면 주사기를 꽂아서 쭈욱 눌러주는 형태이다. 공중급유기 후미에 설치된 대형 급유관을 급유 대상기에 꽂아서 급유를 수행한다. 플라잉 붐 방식으로 급유를 받는 항공기는 기체에 따로 급유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계 및 공간 활용성이 높아진다.

프로브 앤 드로그 방식보다 비행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급유기를 조작하는 오퍼레이터가 탑승하여 급유관을 정밀하게 조작한다. 비행중 기류의 영향을 고려해 붐 중간이나 하단부에는 날개가 장착되어 있기도 하다. 공중급유기나 대상기 모두 섬세한 비행 조작을 해야하며 자칫 급유관이 파손되어 대형 사고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특성상 수송기나 폭격기 따위의 크고 아름다운 군용기를 수백대 단위(...)로 굴리는 미공군 입장에서는 이들 대형 기체에 대용량 연료 펌프를 수납시켜 짧은 시간에 대용량의 연료를 재보급 받는데 용이하므로 여전히 플라잉 붐 방식을 나홀로 고수하는 형국. 상대적으로 기체가 작은 전투기 등의 전술기체는 연료 펌프의 용량이 제한적이라 고압으로 연료를 쏴줘도 제대로 받아먹을 수 없으므로 프로브 방식에 비해 시간 단축은 생각보다 덜한 편이다.

붐 오퍼레이터는 기체 후미의 전망창을 통해 조종하거나(구형 기체) 조종실에서 카메라 영상을 보고 붐을 조종한다.

프로브 앤 드로그[편집 | 원본 편집]

Coalition forces refuel over Iraq between airstrikes against ISIL 150702-F-HA566-617.jpg

전 세계적인 급유 방식. 급유기가 길다란 급유 호스를 늘어뜨리면, 대상기가 속도를 조절해 기체에 설치된 급유장치를 호스에 연결시키고 비행상태를 유지하면서 연료를 보충한다. 플라잉 붐 방식에 비해 급유 호스의 유연성이 높아서 비교적 비행 난이도는 낮은 편. 다만 플라잉 붐 방식에 비해 연료 보충시간이 오래 걸린다.

별도의 급유장치를 항공기 선두부에 설치해야 하므로 설계에 부담이 크고, 비용상의 문제 또는 공간상의 문제로 고정식 급유장치를 설치하면 비행시 공기저항이 증가하며 RCS도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헬리콥터의 경우 메인 로터의 회전 반경이 존재하므로 공중급유는 프로브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경우에도 메인 로터의 반경보다 길다란 급유장치가 따로 설치되어야 한다.

플라잉 붐 방식이야 급유기에서 꽂아주는 방식이라 급유 연결부위가 항공기 상단 어디든 가능하지만, 프로브 방식은 대상기의 조종사가 직접 호스에 기체를 접근시켜 급유장치를 접촉시켜야 하므로 시야확보가 유리한 칵핏 전방에 설치한다. 가뜩이나 좁은 칵핏 부근에 급유장치, 연료관 등의 복잡한 설비가 들어가야 하므로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고 설계가 난해해진다. 그나마도 대형기체는 공간이 여유가 있어 급유장치를 접이식으로 설계할 수 있으나, 소형 기체는 그럴 공간도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기체 외부에 고정식 급유장치를 설치한다.

기종[편집 | 원본 편집]

많은 탑재량을 요구받기 때문에 대부분 수송기나 대형 민항기를 개조하여 급유기로 생산한다. 이런 이유로 제조사에서 새삥으로 뽑는 것보다 중고 민항기를 사들여 급유기 사양으로 개조해 예산을 아끼고자 하는 국가가 꽤 많다. 대한민국 공군KC-X 사업에서 A330 MRTT를 채택했다.[1]

※ 일반 전투기가 버디 투 버디 방식으로 급유하는 것은 논외.

동체 제조사 민항기 재설계 민항기 개조 군용기 재설계
록히드 마틴 L-1011 KC-130
맥도넬 더글라스 KC-10 KDC-10
보잉 KC-135
KC-46
KC-767
빅커스 VC-10
에어버스 A310 MRTT
A330 MRTT
엠브라에르 KC-390
일류신 IL-78
이텔릭체 - 개발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