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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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개요==


재활용품(파지·신문·페트병·깡통·헌옷·고철 등)의 매입 및 분해되지 않은 가전제품과 아직 사용가능한 제품의 매매를 하는 장소 혹은 그 상인을 말한다.  
재활용품(파지·신문·페트병·깡통·헌옷·고철 등)의 매입 및 분해되지 않은 가전제품과 아직 사용가능한 제품의 매매를 하는 장소 혹은 그 상인을 말한다. 아파트단지화 된 지역이 아니라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멀쩡한 물건들을 상당히 헐값에 구입할 수 있다.<ref>실제로 이걸로 돈을 버는 상인들이 있다. 업계용어로는 나까마라고 한다.</ref><ref>특히 이사철에 버리는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므로 뭔가 필요하다면 이사철과 졸업시즌의 원룸촌 근처 고물상을 잘 살펴보자.</ref>
 
힘들고 더러운 직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40대 이상 어른들에게는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인식되어있다. <ref>[[외환위기]]때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부도가 난다던지, 해고를 당한 기억과 [[정년퇴임]] 등을 겪으면서 느낀 자영업의 안정성 등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직업이라는 인지가 생긴 것이다.</ref> 물론 사업의 본질이 중간상인 + 가공업인 만큼 노력만 하면 누구든 평범한 회사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 하는 얘기로 "고물상이 망하는데는 딱 3가지 이유밖에 없는데, 그것은 '''1. 도박을 하거나 2. 게으르거나 3. 사기를 당했거나''' 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망하기도 어렵고 망하더라도 재고를 안고 망하는 [[흑자도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업을 하다 망한 사람들이나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재기하기 위한 직업으로 많이 삼는 직업이기도 하다.<ref>단, 월세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에는 관련 법률도 더욱 엄격해졌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진 편.</ref>
 


==고물상의 종류==
==고물상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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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대상의 검수관<ref>납품된 재활용품의 품질을 체크하는 현장관리자</ref>과 결탁하여 각종 쓰레기를 섞어서 이득을 취하는 업체들도 있었으나 기술의 발달 등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편이다. 덩달아 품질도 올랐으나 중국산 저가 원자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안습]]
과거에는 대상의 검수관<ref>납품된 재활용품의 품질을 체크하는 현장관리자</ref>과 결탁하여 각종 쓰레기를 섞어서 이득을 취하는 업체들도 있었으나 기술의 발달 등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편이다. 덩달아 품질도 올랐으나 중국산 저가 원자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안습]]
==고물의 종류==
===종이류===
박스와 책, 신문, 광고지 등 '종이'로 만들어진 제품 전반을 이야기한다. 엄격하게는 박스류·신문/책류·잡지류로 나뉠 수 있는데, 박스류는 흔히 볼 수 있는 골판지로 된 상자이며, 과자상자와 같은 작은 박스는 잡지류에 속한다.<ref>월간지 같은 잡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ref> 무엇이 더 싸고 비싸고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신문/책류가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부피는 큰데 가격이 낮기 때문에 고물상들이 기피하는 품목 중 하나이나, 폐지줍는 노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수집하게 되는 물건이기 때문에 [[미끼상품]]으로써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중국에 제지공단이 들어서는 바람에 가격이 낮아진 품목이다. 폐지줍는 노인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인 셈.
===플라스틱류===
PET, PP, PE, PS등 '석유화합물'로 만들어진 제품 전반을 이야기한다. 통상적으로 PET·물렁이(PP, HDPE/LDPE)·PS 종류로 나뉘며, 부피가 크기 때문에 고물상의 장비 현황에 따라 운용 난이도가 극과 극을 달리는 품목이다. 보통 물렁이 > PET > PS 순의 시세를 가지고 있으며, PET의 경우에는 보통 뭔가가 들어있기 때문에 고물상 특유의 악취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ㅊ|까나리라던지 발효된 무언가라던지...}} 장판과 PVC도 이 항목에 속하기는 하는데, 마진에 비하여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데다가 취급하는 중상이 적어지는 실정이라 취급하는 고물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캔류===
음료수캔에서부터 및 참치, 복숭아, 물엿 등이 담기는 거대한 종류까지 다양한 품목이다.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닌 재질이다. 철로 만들어진 종류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종류로 나뉘는데, 두 품목의 가격차이가 5배 이상<ref>2015년 6월 9일 기준</ref> 되므로 혹시라도 모으는 위키러는 자석에 붙여본 후에 나누어서 가져가도록 하자.{{ㅊ|이걸 모을 정도면 위키질을 하면 안된다.}}
주의할 점은 화학 용기 말통<ref>페인트, 우레탄, 신나 등</ref>은 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업계 사정상 폐기물 처리를 하므로 주의한다.
===병류===
소주병과 맥주병으로 대표되는 품목이다. 그 이외의 음료수병도 '''받는 것도 있고 안받는 것도 있다.''' 구분하는 방법은 병 라벨을 잘 읽어보면 '''40원 환불'''등으로 적혀 있는 것이 있을 경우에는 고물상에서 받는 병이고, [[그런거 없다]] 라면 검은 봉투에 싸서 재활용쓰레기 수거하는 날에 내놓도록 하자. {{ㅊ|사실 그냥 내놓으면 잘 모르는 노인들이 들고가주긴 한다.}} {{ㅊ|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고물상은 이윤을 추구하는 상인이기 때문에 적혀 있는 대로 안 준다고 {{ㅊ|헛소리}} 항의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 된다. 고물상이 업체에 갖다주어서 얻는 돈이 40원인데, 그중 20원만 돌려준다고 해도 양심적인 수준이다. {{ㅊ|억울하면 직접 300~600개씩 모아서 1톤 트럭으로 갖다주면 된다.}}
===알루미늄류===
알루미늄 캔·샤시·냄비·프라이팬으로 대표되는 품목이다. 보기 드물기도 하고, 보이면 폐지줍는 노인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 품목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폐지가 보통 kg당 70~100원에 매입되는 반면 알루미늄류는 kg당 800~1200원에 매입되기 때문이다! [[흠좀무]]. 이정도 가격이면 위키러들도 모아볼 만 한 품목이다.<ref>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지, 가난한 노인들 밥값 하게 양보해드리는 편이 보기도 좋다.</ref> 스테인레스와 구분이 안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사광이나 빛깔 등...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다르다. 부피에 비해서 상당히 가볍다는 것이 또 장점.
===스테인레스류===
수저, 물컵, 식판 등 '은색으로 빛나는 철 비스무리한 물건'류를 칭한다. 자석에 붙는 종류와 안 붙는 종류가 있는데, 보통 자석에 붙는 종류는 고철과 함께 취급하므로 따로 구분해서 가져가면 좋다. {{ㅊ|빡친 사장이 그냥 다 고철로 처리하는 꼴을 볼 수도 있다.}} 가격대는 알루미늄류와 거의 비슷하다. 단점이라면 무겁다는 것과 종류가 '''몹시'''많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ref>자석에 붙지 않지만 고철 가격으로 매입하는 종류도 있다.{{ㅊ|[[포기하면 편해]]}}</ref>
===구리류===
고물상의 [[주식]]
시세만 잘 타면 일확천금을 할 수도 있는 품목
생활전선에서부터 동파이프, 각종 모터, 고압전선 등 종류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시세 역시 다양한 품목이다. 보통 유가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기름값이 떨어지면 구리값이 떨어지는 등 안정적이지 못한 시세를 가지고 있다.<ref>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kg당 12,000원까지 올라갔었던 것이 15년 초에는 kg당 5,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상당하다.</ref> 품질에 따른 가격과 종류에 따른 가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절대로''' 정확한 시세를 알 수가 없다. <ref>가령 전선의 수율을 70%로 잡는다면 10kg 작업해서 7kg이 나오므로 작업비를 +α 하여서 매입단가를 정하는데다가 전선의 종류와 그 안에 들어있는 구리의 종류에 따라서 800원 ~ 4,000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기 때문</ref> 전기 관련하여 배우는 학생들은 전선들을 잘 모아보도록 하자. {{ㅊ|근데 선생님이 이미 모으고 있다고 [[카더라]].}}
===특수금속류===
초경{{ㅊ|그거 아니다.}}<ref>특수강철. 깎아내는 선반작업 등에 주로 쓰인다.</ref> , 신주, 아연, 주석, 납 등 고물상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품목이다. 애초에 팔 만큼 수율이 되는 품목도 아닌데다가 구분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는 업체들도 많다. 하지만 초경의 경우만 해도 kg당 27,000~30,000원대까지 가는 경우가 있으니 잘 배워두기만 하면 유용하다…지만 모르는 업자들이 더 많은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중상들이나 취급하는 품목.
===헌옷류===
헌옷, 신발, 가방 등 통칭 '''보루'''라고 불리우는 품목이다. 재활용이라기 보다는 제 3국에 수출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주의할 점은 솜이불과 여행용캐리어·인라인스케이트 등 뭔가 이상한 것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품목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복과 태권도복 등도 딱히 수출하기 좋은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기피하는 편이다. 상태가 좋은 것은 [[재래시장]]의 보세상품점으로 가기도 한다. 고물상에 가져다 팔 위키러들은 주머니 등을 잘 살피도록 하자. '''금반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고철류===
{{ㅊ|고물상 먼지와 소음의 원흉}}
장사가 잘 되는 고물상을 구분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는 품목이자 [[적절한]] 시세안정성과 높은 무게 덕분에 모든 고물상이 딱히 싫어하지는 않는 품목이다.<ref>일부 고물상은 몇몇 품목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주로 공간이나 작업환경에 따른 제약 때문이다.</ref> 페인트가 묻지 않고, 두껍고, 1m 이하의 크기를 지닌 것이 최상품으로 친다. 보통 1m 단위의 철근을 최상품으로 보면 된다. 의외로 종류가 많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100원까지 날 수도 있다. 가능하면 무거운 것 끼리 모아서 가져가보자.
===가전제품류===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계륵]]
작업을 해서 분해를 해야 팔아먹을 수 있는데, 작업비가 만만치않기도 하고 일이 바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받지 않을 수도 없고, 공간은 많이 차지하는, 말 그대로 계륵이다. 이것만 따로 취급하는 고물상도 있고, 창고를 따로 두고 주말에는 거기서 작업만 하는 고물상들도 있다. 성격에 맞아야 하는 품목이다. {{ㅊ|생활할때는 실수로 떨어트려도 박살이 나던게, 작정하고 분해하려 하면 망치로 두들겨 패도 안부숴진다.}}


{{각주}}
{{각주}}

2015년 6월 9일 (화) 22:12 판

공돌이들의 성지
잃어버린 내 자전거가 요기잉네

개요

재활용품(파지·신문·페트병·깡통·헌옷·고철 등)의 매입 및 분해되지 않은 가전제품과 아직 사용가능한 제품의 매매를 하는 장소 혹은 그 상인을 말한다. 아파트단지화 된 지역이 아니라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멀쩡한 물건들을 상당히 헐값에 구입할 수 있다.[1][2]

힘들고 더러운 직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40대 이상 어른들에게는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인식되어있다. [3] 물론 사업의 본질이 중간상인 + 가공업인 만큼 노력만 하면 누구든 평범한 회사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 하는 얘기로 "고물상이 망하는데는 딱 3가지 이유밖에 없는데, 그것은 1. 도박을 하거나 2. 게으르거나 3. 사기를 당했거나 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망하기도 어렵고 망하더라도 재고를 안고 망하는 흑자도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업을 하다 망한 사람들이나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재기하기 위한 직업으로 많이 삼는 직업이기도 하다.[4]


고물상의 종류

폐지줍는 노인

지역사회의 폐기물 수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외면받기 쉬운 존재.

아파트화 되어가는 사회에서의 재활용품은 단지내에서 자체적인 분류 및 수거과정을 거치지만[5] 주택단지에서의 재활용품의 수거 및 분류는 아직까지도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지자체에서 신경쓰지 못하는 골목 구석구석의 폐기물을 그저 고물값 하나에 의지하여 분리수거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또한 존재하는데, 절도·쓰레기봉투 훼손·차량 등 기물훼손 등이 있다. 이사하려고 내놓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쓰레기봉투를 뜯고 헤집은 뒤 방치하거나, 손수레 및 고철 등으로 차량이나 행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심지어 폐지를 둡는다는 것 자체가 반증하는 그들의 생활수준 때문에 보상을 청구하는것 또한 힘든 일이다!) 다반사이다. 절도의 경우에는 생활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지만 뒤의 두 경우는 도저히 쉴드를 치기 힘들다는 것.

여하튼 동네 고물상과 함께 대한민국의 재활용을 책임지는 쌍두마차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존재가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의미하기에 긍정적이라 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진화다른 형태로 자동차·삼륜차 등으로 수거하는 경우도 있다.

소상

일명 동네 고물상. 업계용어로는 막고물상·잡고물상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그 고물상 맞다. 그리고 잃어버린 내 자전거도 접할 수 있다. 물론 반파된 상태로.

고물상 중 가장 아래에 있지만 결코 하찮거나 그런 것이 아닌, 대들보와 같은 역할이다. 즉, 이들이 무너지면 업계 전체가 무너진다.

고물상들은 각각의 단계마다 서로 임무분담을 하여 마진을 나눠갖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곧 바로 전 단계의 고물상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막고물상이 무너지면 중상·대상들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당장 몰리게 될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품을 적재할 공간에 대한 지출과 그것의 처리에 들어갈 인건비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완충지대가 바로 막고물상이다.

주요 임무는 폐지줍는 노인들이 가져오는 재활용품의 재분류·선별작업과 각종 빌딩·빌라·소규모 아파트의 재활용품 수거 등이 있다.

이들 역시 몇 가지의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고물상 노예 사건이나 분진·소음공해·동네 미관에 악영향 등이 있다.

고질적인 인건비 문제로 인해 범죄자·장애인·노인·외국인노동자 등을 고용하지만 불법적인 경우와 대우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피고용자의 사회적인 신분으로 인해 형성되는 갑을관계가 타 직업보다 강한 편이라 저항하기도 힘들고….

분진과 소음 등의 공해는 고철을 작업할 때 많이 발생하며, 이는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할 사항이다. 가령 특정시간대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던지…. 만약 새벽 6시에 쿵쾅거리기라도 한다면…. 강제기상 어머니가 돌리는 청소기보다 강력하다. 그리고 민원을 넣겠지.

미관상 좋지 않은 경우도 외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는 등으로 어느정도 무마한다고 해도 엉망으로 쌓인 내부를 크고 아름답게 하기는 힘든것이라, 결국에는 주민들과 타협해가는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대체로 슬럼화된 지역[6]이나 도시 외곽의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중상

소상이 대부분의 고물을 취급하는것에 반해 중상은 한두가지 품목만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7] 그로 인하여 시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소음공해와 땅값 등의 이유로 시의 외곽이나 공단 등에 위치하고 있다.

소상과는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소상이 재활용품을 1차적으로 분류해오면 중상은 그것을 추가분류 및 압축기를 통한 규격화를 실행하여 대상으로 납품하게 된다. 소상은 중상이 없으면 판로가 없는 것이고, 중상은 소상이 없으면 상품이 없는 것이다. 서로서로가 일종의 아웃소싱인 셈.

고물 시세 형성 메커니즘에 따르게 되면, 대상(업체)가 지정하는 매입가격에서 n%한 것이 중상이 소상에게 매입하는 가격이고, 거기서 또 n%한 것이 소상이 일반 시민에게 매입하는 가격이라서 일부 사람들이 직접 중상에게 거래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업자 등록증이 없으면 물건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금 문제와 얽히면 복잡한데다가 상도덕 등 여러 이유가 있는 일종의 암묵의 룰 같은 것이다. 그러니 고물을 팔고자 하는 위키러는 그냥 동네 고물상에 갖다주자.

대상

업계용어로는 업체라고 하며, 제철·제지·화학·무역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기업들이다. 동네 고물상이 커피라면 대상은 TOP 당연히 현대제철이나 LG화학 등도 대상이 된다.

중상에서 최종선별 및 압축 등의 가공이 완료된 재활용품을 대상으로 직접 납품하거나 기사[8]를 통해 납품하게 되는데, 해당 업체 + α 된 재활용품을 재생하여 원자재로 만들게 된다. 이때 생산된 원자재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이후의 가격과 납품 허가가 떨어진다.[9]

과거에는 대상의 검수관[10]과 결탁하여 각종 쓰레기를 섞어서 이득을 취하는 업체들도 있었으나 기술의 발달 등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편이다. 덩달아 품질도 올랐으나 중국산 저가 원자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안습

고물의 종류

종이류

박스와 책, 신문, 광고지 등 '종이'로 만들어진 제품 전반을 이야기한다. 엄격하게는 박스류·신문/책류·잡지류로 나뉠 수 있는데, 박스류는 흔히 볼 수 있는 골판지로 된 상자이며, 과자상자와 같은 작은 박스는 잡지류에 속한다.[11] 무엇이 더 싸고 비싸고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신문/책류가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부피는 큰데 가격이 낮기 때문에 고물상들이 기피하는 품목 중 하나이나, 폐지줍는 노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수집하게 되는 물건이기 때문에 미끼상품으로써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중국에 제지공단이 들어서는 바람에 가격이 낮아진 품목이다. 폐지줍는 노인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인 셈.

플라스틱류

PET, PP, PE, PS등 '석유화합물'로 만들어진 제품 전반을 이야기한다. 통상적으로 PET·물렁이(PP, HDPE/LDPE)·PS 종류로 나뉘며, 부피가 크기 때문에 고물상의 장비 현황에 따라 운용 난이도가 극과 극을 달리는 품목이다. 보통 물렁이 > PET > PS 순의 시세를 가지고 있으며, PET의 경우에는 보통 뭔가가 들어있기 때문에 고물상 특유의 악취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까나리라던지 발효된 무언가라던지... 장판과 PVC도 이 항목에 속하기는 하는데, 마진에 비하여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데다가 취급하는 중상이 적어지는 실정이라 취급하는 고물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캔류

음료수캔에서부터 및 참치, 복숭아, 물엿 등이 담기는 거대한 종류까지 다양한 품목이다.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닌 재질이다. 철로 만들어진 종류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종류로 나뉘는데, 두 품목의 가격차이가 5배 이상[12] 되므로 혹시라도 모으는 위키러는 자석에 붙여본 후에 나누어서 가져가도록 하자.이걸 모을 정도면 위키질을 하면 안된다.

주의할 점은 화학 용기 말통[13]은 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업계 사정상 폐기물 처리를 하므로 주의한다.

병류

소주병과 맥주병으로 대표되는 품목이다. 그 이외의 음료수병도 받는 것도 있고 안받는 것도 있다. 구분하는 방법은 병 라벨을 잘 읽어보면 40원 환불등으로 적혀 있는 것이 있을 경우에는 고물상에서 받는 병이고, 그런거 없다 라면 검은 봉투에 싸서 재활용쓰레기 수거하는 날에 내놓도록 하자. 사실 그냥 내놓으면 잘 모르는 노인들이 들고가주긴 한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고물상은 이윤을 추구하는 상인이기 때문에 적혀 있는 대로 안 준다고 헛소리 항의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 된다. 고물상이 업체에 갖다주어서 얻는 돈이 40원인데, 그중 20원만 돌려준다고 해도 양심적인 수준이다. 억울하면 직접 300~600개씩 모아서 1톤 트럭으로 갖다주면 된다.

알루미늄류

알루미늄 캔·샤시·냄비·프라이팬으로 대표되는 품목이다. 보기 드물기도 하고, 보이면 폐지줍는 노인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 품목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폐지가 보통 kg당 70~100원에 매입되는 반면 알루미늄류는 kg당 800~1200원에 매입되기 때문이다! 흠좀무. 이정도 가격이면 위키러들도 모아볼 만 한 품목이다.[14] 스테인레스와 구분이 안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사광이나 빛깔 등...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다르다. 부피에 비해서 상당히 가볍다는 것이 또 장점.

스테인레스류

수저, 물컵, 식판 등 '은색으로 빛나는 철 비스무리한 물건'류를 칭한다. 자석에 붙는 종류와 안 붙는 종류가 있는데, 보통 자석에 붙는 종류는 고철과 함께 취급하므로 따로 구분해서 가져가면 좋다. 빡친 사장이 그냥 다 고철로 처리하는 꼴을 볼 수도 있다. 가격대는 알루미늄류와 거의 비슷하다. 단점이라면 무겁다는 것과 종류가 몹시많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15]

구리류

고물상의 주식

시세만 잘 타면 일확천금을 할 수도 있는 품목

생활전선에서부터 동파이프, 각종 모터, 고압전선 등 종류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시세 역시 다양한 품목이다. 보통 유가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기름값이 떨어지면 구리값이 떨어지는 등 안정적이지 못한 시세를 가지고 있다.[16] 품질에 따른 가격과 종류에 따른 가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절대로 정확한 시세를 알 수가 없다. [17] 전기 관련하여 배우는 학생들은 전선들을 잘 모아보도록 하자. 근데 선생님이 이미 모으고 있다고 카더라.

특수금속류

초경그거 아니다.[18] , 신주, 아연, 주석, 납 등 고물상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품목이다. 애초에 팔 만큼 수율이 되는 품목도 아닌데다가 구분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는 업체들도 많다. 하지만 초경의 경우만 해도 kg당 27,000~30,000원대까지 가는 경우가 있으니 잘 배워두기만 하면 유용하다…지만 모르는 업자들이 더 많은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중상들이나 취급하는 품목.

헌옷류

헌옷, 신발, 가방 등 통칭 보루라고 불리우는 품목이다. 재활용이라기 보다는 제 3국에 수출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주의할 점은 솜이불과 여행용캐리어·인라인스케이트 등 뭔가 이상한 것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품목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복과 태권도복 등도 딱히 수출하기 좋은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기피하는 편이다. 상태가 좋은 것은 재래시장의 보세상품점으로 가기도 한다. 고물상에 가져다 팔 위키러들은 주머니 등을 잘 살피도록 하자. 금반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고철류

고물상 먼지와 소음의 원흉 장사가 잘 되는 고물상을 구분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는 품목이자 적절한 시세안정성과 높은 무게 덕분에 모든 고물상이 딱히 싫어하지는 않는 품목이다.[19] 페인트가 묻지 않고, 두껍고, 1m 이하의 크기를 지닌 것이 최상품으로 친다. 보통 1m 단위의 철근을 최상품으로 보면 된다. 의외로 종류가 많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100원까지 날 수도 있다. 가능하면 무거운 것 끼리 모아서 가져가보자.

가전제품류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계륵

작업을 해서 분해를 해야 팔아먹을 수 있는데, 작업비가 만만치않기도 하고 일이 바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받지 않을 수도 없고, 공간은 많이 차지하는, 말 그대로 계륵이다. 이것만 따로 취급하는 고물상도 있고, 창고를 따로 두고 주말에는 거기서 작업만 하는 고물상들도 있다. 성격에 맞아야 하는 품목이다. 생활할때는 실수로 떨어트려도 박살이 나던게, 작정하고 분해하려 하면 망치로 두들겨 패도 안부숴진다.

각주

  1. 실제로 이걸로 돈을 버는 상인들이 있다. 업계용어로는 나까마라고 한다.
  2. 특히 이사철에 버리는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므로 뭔가 필요하다면 이사철과 졸업시즌의 원룸촌 근처 고물상을 잘 살펴보자.
  3. 외환위기때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부도가 난다던지, 해고를 당한 기억과 정년퇴임 등을 겪으면서 느낀 자영업의 안정성 등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직업이라는 인지가 생긴 것이다.
  4. 단, 월세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에는 관련 법률도 더욱 엄격해졌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진 편.
  5. 보통 고물상 업체와 아파트 운영위원회가 별도로 계약을 한다.
  6. 특히 낙후되거나 노인인구가 많은 곳
  7. 비슷하거나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품목. 예를 들면 신문·책과 폐지를 함께한다던지.
  8. 업계용어로 구자라고 한다. 고자와는 다르다! 고자와는!
  9. 심할 경우에는 몇 개월 단위로 사업체 대상으로 납품정지를 먹게 되며 업계 특징상 고의 불순물 혼합업체라는 딱지를 달게 된다. 즉, 판로가 막히게 되므로 다른 중상 상대로 10원떼기 장사를 하게 된다는 것.사실상 사형선고
  10. 납품된 재활용품의 품질을 체크하는 현장관리자
  11. 월간지 같은 잡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12. 2015년 6월 9일 기준
  13. 페인트, 우레탄, 신나 등
  14.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지, 가난한 노인들 밥값 하게 양보해드리는 편이 보기도 좋다.
  15. 자석에 붙지 않지만 고철 가격으로 매입하는 종류도 있다.포기하면 편해
  16.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kg당 12,000원까지 올라갔었던 것이 15년 초에는 kg당 5,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상당하다.
  17. 가령 전선의 수율을 70%로 잡는다면 10kg 작업해서 7kg이 나오므로 작업비를 +α 하여서 매입단가를 정하는데다가 전선의 종류와 그 안에 들어있는 구리의 종류에 따라서 800원 ~ 4,000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기 때문
  18. 특수강철. 깎아내는 선반작업 등에 주로 쓰인다.
  19. 일부 고물상은 몇몇 품목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주로 공간이나 작업환경에 따른 제약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