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39.7.15.156 (토론)님의 2015년 5월 6일 (수) 12:06 판 (위예 틀이 있음)
이 글은 1000번째 고지를 달성한 문서입니다. 현재 리브레 위키의 문서수는 59,293개입니다.
Emojione 1F389.svg

gay, 혹은 gay people

개요

주로 남성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말.

설명

본디 게이라는 말에는 남녀 구분이 없으나 주로 남성에게만 사용하면서 굳어졌다.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gay'는 모든 동성애자, 경우에 따라 heterosexuality 이외의 거의 모든 성적 스펙트럼을 의미하기도 하니 당황하지 말 것. 말하자면 여성 동성애자의 경우 콕 집어 레즈비언이라고 불리고, 남성 동성애자는 원래 좀 더 넓은 뜻으로 쓰이는 gay로 불릴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gay란 단어는 원래 흥겨움, 유쾌함이란 뜻으로 동성애자란 의미는 전혀 없었고, 20세기 초반까지도 그래왔다. (따라서 동성애자를 영어로 오해의 소지 없이 정확히 지칭하고 싶다면 gay people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그래도 모르니 그냥 Happy 같은 알기 쉬운 단어를 쓰는 게 더 낫긴 하지만.) 심슨 시즌 10 에피소드 21에서 gay를 옛날 뜻으로만 알고 있는 몽고메리 번즈가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의 게이 경험담(...)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걸 보면 gay라는 단어의 헤게모니를 성소수자들이 가져가기 전 gay란 단어가 어떤 뜻이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번즈 사장이 언급한 내용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작가가 대본을 치밀하게 작성해놓아서 현대적인 gay의 의미로도 해석될 여지가 많은 대사들로 채워주었다(...).

이 단어가 어떻게 동성애자라는 의미를 가지게 됐냐면, 당시 동성애자들이 호모(homo)라고 불리며 멸시를 받았는데 비하적인 표현에 질린 동성애자들은 자기들을 (그저 유쾌한 사람들일 뿐인 것이라며) 게이라고 불러달라 시위했고, 결국 게이는 동성애자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점차 게이도 비하적인 표현으로 쓰이게 됐다는 거... 한국어에서는 동성애란 개념이 희화화 내지 조롱의 대상이었던 홍석천 커밍아웃 당시까지는 호모란 말이 대세였으나 (당시 초딩 시절을 보낸 사람들 중 뭣도 모르고 호모란 말을 욕으로 쓴 초딩들이 꽤 있을 것이다. "변호사는 변태 호모 사이코의 준말이다" 라는 넌센스 퀴즈 등등...) 동성애에 대한 증오범죄적 차별이 걷혀지면서 호모라는 단어는 쑥 들어가고 게이라는 말이 대세가 되었다. 홍석천은 호모로 커밍아웃을 해서 게이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멸칭의 어감은 gay는 비교적 낮은 편이며, 일상에서 써도 아주 큰 문제까지는 없다. 다만 형용사로 '게이같다'는 식으로 쓰면 단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발언으로 받아들여져 심각한 문제가 있는 언사가 된다. 단어 자체로서 동성애자에 대한 멸칭은 homo, 그보다 심하게 아예 욕설로 가면 faggot이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게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며 홍석천, 빌리 헤링턴, 홍콩행 게이바 등의 이미지로 왜곡되어 있다.

관련 항목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