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는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설화에 나오는 상상 속의 생물이다. 이름대로 달에 사는 토끼. 옥토끼, 은토끼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옥토(玉兎), 은토(銀兎), 월묘(月卯), 선토(仙兎)라고도 한다. 달두꺼비와 함께 달에 사는 영수(靈獸).
설명
달을 보고 특정한 모양을 연상하는 건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한중일 삼국에서는 달을 보고 방아를 찧는 토끼를 연상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달토끼가 떡을 찧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전통적으로 달토끼가 만들고 있는 것은 약(불사의 약)이다.
불교의 전설
《본생경》(자타카)에 따르면 이하와 같은 전설이 있다.
원숭이, 여우, 토끼 세 마리가 산 속에 쓰러진 추레한 노인과 만났다. 세 마리 동물은 노인을 구하려고, 원숭이는 나무 열매를 모으고 여우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노인에게 공양했다. 그러나 토끼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얻지 못해 결국 원숭이와 여우에게 부탁해 불을 지피고 스스로 불 속에 몸을 던져 자기 자신을 공양했다. 그 모습을 본 노인이 정체를 드러냈는데 노인은 바로 제석천이었다. 제석천은 토끼의 자기희생을 후세까지 전하고자 토끼를 달로 올려보냈다. 달에 보이는 토끼 모습 주위에 연기 모양의 그림자가 있는 건 토끼가 자기 자신을 불에 태울 때의 연기라고 한다.
참고로 《본생경》은 부처가 석가족의 왕자로서 태어나기 전의 삶에서 쌓은 공덕을 모은 설화집으로, 이 이야기에 나오는 토끼는 석가모니의 전생 중 하나다.
대중문화 속의 달토끼
- 라이트 노벨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에 달토끼들이 나온다. 이들은 모형정원의 귀족으로서 인드라의 일족이다.
- 동방 프로젝트에서는 요괴 종족 중 하나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