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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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HANARO)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로다. 열출력 30MWt를 낼 수 있는 독자 노형이며 원자력 연구 및 산업 지원을 위해 건설된 연구용 원자로로 규모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공모로 선정된 HANARO는 ”첨단 중성자응용 원자로”(Hi-flux Advanced Neutron Application Reactor)의 약자인 것과 동시에 “국내 원자력계가 하나로 합심해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사업”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1]. 연구원 내부에서는 “하나 밖에 없는 연구로”라는 의미로 채택한 모양이지만 폐로되지 않은 1·2호기와 수원의 연구로를 포함하면 총 4기였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당초 서울 공릉동연구용 원자로 1호기·연구용 원자로 2호기를 운용[2]하고 있었으나, 노후된 시설로 용량이 크게 부족했고 정부 시책에 따라 원자력연구소공릉동에서 충남 대덕군(現 대전 유성구)로 이전하면서 본청과 연구로가 따로노는 상황에 몰렸다. 이에 따라 원연이 입주한 대덕에 연구로를 짓기로 하고, 1987년 “한국형 다목적연구로(KMRR)”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겼다[3]. 첫 임계는 1995년 2월 8일.

원래 1970년대에 캐나다의 NRX 연구로 설계를 본따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인도에서 NRX 모방 원자로를 핵실험에 이용하면서 NRX 노형의 수출이 막혀 계획이 좌초되었다[4]. 그 대신 1980년대에 캐나다원자력공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노형 설계를 완성했다. 이 때문에 하나로는 비슷한 시기에 캐나다에서 연구로로 건설한 MAPLE 노형과 같은 계통으로 보기도 한다. 참고로 MAPLE은 연쇄반응 제어결함으로 2000년대에 해체되었지만[5] 하나로는 90년대에 건설 중 해당 부분의 설계를 수정하여[6] 운영중이다.

기존 트리가에서 사용하던 개방형 수조 형태에서 기반해 당시 연구로 2호기의 10배 출력을 낼 수 있는 원자로를 추진했다. 1차 냉각재(노심)·중성자 반사체로는 중수를, 2차 냉각재(수조)로 경수를 사용하며 19.75% 농축 우라늄을 태워 상온·1기압에서 운전한다.

업무[편집 | 원본 편집]

연구로에서 나오는 중성자는 발전용 원자로에서 나오는 것보다 매우 빠르고 강력하기 때문에, 중성자를 조사(照射)하여 실시하는 연구에 탁월하다.

  • 중성자빔
    노심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적절히 유도하여 정해진 목표에 맞추는 작업으로, 신물질 개발, 비파괴검사 등에 사용한다.
  • 동위원소 생산
    의료·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여 국내 수요처에 공급한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첫 국산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名命-원자력硏 결정, 중앙일보, 1994년 9월 8일.
  2. 현 한국전력공사 인력개발원 부지內. 원래 원자력연구소 부지였다.
  3. 大德에 高性能 연구용 원자로, 동아일보, 1987년 2월 12일.
  4. 重水型原子爐導入좌절, 동아일보, 1976년 12월 9일.
  5. Two Brand New MAPLE Reactors Scrapped as "Unsafe", Canadian Coalition for Nuclear Responsibility, 2000.
  6. 연구용 원자로 완공 또다시 연기, 한겨레, 1992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