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센트리 인증 표준

인증 로고
TSA 표준을 준수한 잠금장치. 비밀번호 없이 TSA002라는 마스터키로 열 수 있다. 좌측에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Travel Sentry™ Approved standards;TSA[1] standards

미국 트래블 센트리社에서 만든 잠금장치 표준으로, 미국 교통안전국(TSA)에서 여행가방 잠금장치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미국행 여행객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경쟁자로 Safe Skies Locks가 있는 데 별로 유명하지 않다.

9.11 테러 이후 항공업계 보안에 비상이 걸리면서, 교통안전국은 필요한 경우 의심되는 항공 화물을 임의로 열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때 캐리어나 가방이 자물쇠로 잠겨있으면 자물쇠를 파괴하고 검사하며, 안에 안내문 한장 남기고 닫는다. 보상은 둘째 치고 자물쇠야 다시 사면 되지만, 부착형 잠금장치는 수리를 보내지 않는 한 다시 사용할 수 없어서 여행객의 원성이 자자했다.

그래서 교통안전국은 TSA 표준을 도입하여 잠금장치 각각의 고유 비밀번호·열쇠 외에 보안요원이 접근할 수 있는 마스터키를 만들어서 잠금장치의 손상 없이 정밀 검사를 하도록 하였다. 교통안전국에 의해 개방된 자물쇠는 표식이 남아서 짐 주인이 검사에 대한 인지를 할 수 있게 한다. 다만, 마스터키로 연 열쇠는 마스터키로 다시 잠그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잠기지 않으므로 영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2015년 9월, TSA 표준 마스터키 일부를 찍은 사진이 유출되어서[2] 3D 프린터 도면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 열쇠들로 TSA 표준 자물쇠를 열 수 있다는 것.[3] 교통안전국 보안요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타인의 TSA 표준 자물쇠를 열어볼 수 있게 되어 항공보안의 구멍이 되었다.

TSA 열쇠는 7개 표준이 있는 데, 006번 표준이 그나마 튼튼하고 털릴 확률이 적은 표준이다. 004번은 있으나마나한 것이니 자물쇠에 "TSA004"라고 적힌 것은 되도록이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각주

  1. 풀네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교통안전국의 약자가 아니다.
  2. The secret life of baggage: Where does your luggage go at the airport?, 워싱턴 포스트, 2014.11.24. 해당 사진은 삭제된 상태.
  3. 여행트렁크 만능열쇠…TSA 마스터키 유출, 테크홀릭, 201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