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터미널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컨테이너를 취급하기 위한 주요 장비들이 갖춰진 시설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항구 위주로 입지하나, 일부 내륙에도 있으며 내륙에 있는 것들은 특별히 "내륙컨테이너기지(ICD)"라고 부른다.

구획[편집 | 원본 편집]

  • 에이프런(선석)
    항구에서 선박이 접안하는 장소이며, 겐트리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올리고 내린다. 선석에 가까운 야드는 "마샬링 야드"라고 부르며 선적 대기하는 컨테이너를 주로 쌓아둔다.
  • 컨테이너 장치장(Container Yard : CY)
    컨테이너를 취급하기 위한 시설로, 철도 연변에 있는 경우에는 철도에의 하역기능(철송장)까지 포괄한다. 컨테이너를 장치, 보관하거나, 화차 또는 트럭 등에 하역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리치 스태커와 같은 장비의 작업을 하기 위해서 야적과 별개로 일정한 규모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기에 비교적 넓은 공간을 요한다. 또한, 중량물을 취급하는 만큼 작업공간의 바닥도 매우 단단하고 배수가 좋은 구조로 지어진다. 화물 중 특수 취급이 필요한 위험물, 전기 공급이 필요한 리퍼 컨테이너는 별도 야드에 보관한다
    항만에서 다소 이격된 곳에 마련된 장치장을 ODCY(Off-Dock CY)라고 부르며, 항만 내 장치장의 적체가 심하거나, 여객 중심 항만으로 항만 내 별도의 컨테이너 장치장이 없을 경우 부지 바깥에 마련된다.
  • 컨테이너 화물 집하장(Container Freight Station : CFS)
    컨테이너 하나를 채울 수 없는 소량화물, 이른바 LCL(Less than Container Load) 화물이나 일반 벌크화물로 들어온 것을 컨테이너로 전환하기 위한 시설이다. 트럭이나 팔레트 단위로 소량 입고되는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입하거나, 반대로 컨테이너에서 내린 화물들을 트럭, 팔레트 단위로 소분한다. 대개 컨테이너 야드에 인접해 지어지며, 창고 기능과 컨테이너의 하역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시설이다.
  • 세관검사장
    당연히 수출입을 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관 검사장이 있다. 컨테이너를 X-ray 촬영하여 대략적인 적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컨테이너를 개봉하여 면밀히 검사한다. 일반 화물과 달리 보통 야드를 검사장(직검사장)으로 지정한다. ICD에서 포장되어 오는 것은 보통 ICD에서 세관검사를 마친 상태여서 보세상태로 운송되므로 항만에서는 세관검사가 생략된다.
  • 위험물 저장소
    제1류에서 제6류까지 지정된 위험물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장소로, 종별로 서로 이격되도록 타 일반화물 컨테이너와 구분하여 적치는 장소이다. 위험물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컨테이너를 야적, 보관하면 불법이며, 항만 또는 야드에서도 별도의 구분된 구획에 야적을 실시하는게 원칙이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는 중국 텐진항 폭발 사고가 있다.
  • 컨테이너 관리구역
    빈 컨테이너를 세척·검사하고, 수리하는 구역.

장비[편집 | 원본 편집]

  • 겐트리 크레인 (RMQC)
    선석의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고 올리는 역할의 크레인이다. 겐트리 크레인은 선박↔야드 트랙터 또는 선박↔마샬링 야드 간의 이동만 담당하고, 나머지는 야드의 트랜스퍼 크레인이 담당한다.
  • 트랜스퍼 크레인(RMGC)
    컨테이너를 화차끼리, 또는 트럭과 화차 간, 또는 지상과 화차 간에 빠르게 옮겨실을 수 있도록 설치된 일종의 갠트리 크레인이다. 대규모 컨테이너 취급소에는 필수적인 설비이다. 대개 선로 방향으로 크레인 본체가 움직이고, 컨테이너는 선로 횡단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구동 방식에 따라 엔진식과 전기식으로, 지면과의 접점 방식에 따라서 레일식과 타이어식으로 구분한다.
  • 컨테이너 핸들러
    컨테이너를 들고 내릴 수 있는 지게차 같은 것이다. 주로 리치 스태커를 사용한다.
  • 야드 트랙터
    컨테이너를 외부로 반출하는 로드 트랙터와 별개로, 터미널 내 야드만 도는 차량을 말한다. 고속 주행이 필요없으니 가속 능력에만 집중하여 지체없는 물류 순환을 도모한다. 고도의 시스템을 적용한 항만은 안벽~야드 간 운송을 무인 AGV로 대체할 수 있다.

운영[편집 | 원본 편집]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은 야드의 장치 효율성에 달려있다. 컨테이너를 가득 쌓아둔 야드에는 컨테이너가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것 같지만, 효율적인 컨테이너 반출입을 위해 어느 정도 순서가 정해져 있고, 그 위치가 추적되어 언제든지 원하는 컨테이너를 제때 반출할 수 있어야 한다. 빠른 반출입을 통한 선석의 순환율을 높이기 위해 반출입이 없는 시간대에는 다음 선박에 적하해야 할 컨테이너를 안벽에 가까운 위치로 조정하는 등의 시책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으로 야드 트랙터와 외부 트랙터가 쉴새없이 드나들고, 그 사이로 트랜스퍼 크레인이 지나다니는 위험한 공간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유휴 차량이 야드 내에서 불필요하게 운행하지 않도록 배차를 효율화하고, 반입·출입 배차를 동시에 지정하여 유휴 운행을 줄이는 등의 시책이 시행되며, 궁극적으로는 야드 내에 트랜스퍼 크레인 외 차량이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터미널도 운영된다.

컨테이너 터미널로 유입되는 육로 운송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본선
    명칭은 本線인데, 실제로는 터미널간 셔틀을 의미한다. 환적 화물이 부두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부두 별로 운영사가 쪼개져있다 보니 야드 트랙터 순환으로는 환적 화물을 옮길 수 없어 외부 차량이 환적 화물을 옮긴다. 항만은 24시간 운영하므로 차량도 24시간 운행하며 기사는 보통 24시간 2교대로 근무한다. 격무다 보니 1년 이상 버티면 기사들 사이에서 오래 버틴 것으로 간주된다.
  • 셔틀
    Off-Dock 야드나 항만 배후단지를 순환하는 차량이다. 본선보다는 덜 빡세고, 다른 장거리 운송보다는 운송 패턴이 일정하기 때문에 생활 패턴도 안정적이다.
  • 기타
    셔틀보다 넓은 범위로 근처 공장을 왕복하거나, 항만에서 수백 km단위로 떨어진 곳 까지 운반하는 것이다. 본선, 셔틀과 달리 항속이 길어지므로 피로도는 낮을 수 있으나, 생활 패턴과 운송 패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때 귀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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