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서 넘어옴)

지킬 박사와 하이드》(Strange Case of Dr.Jekyll and Mr. Hyde)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 소설1886년 1월 6일 출간되었다.

창작 배경[편집 | 원본 편집]

에든버러 학생 시절에 스티븐슨은 하층계급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경험해 그 지식을 얻었다. 당시 스티븐슨은 유흥장과 같은 퇴폐업소에 자주 들어갔고, 창녀들과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이런 삶을 겪은 스티븐슨은 이후 이런 삶을 지속할 수는 없었지만,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하이드라는 우리가 잘 아는 어두침침하고 퇴폐적인 인물을 창조할 수 있었고, 그의 범죄행각 그리고 런던의 뒷 모습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었다.

한편 당시 의학 분야에서 진보가 이루어지자 의사라는 직업은 말 그대로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식되었다. 마치 지금 한국처럼 그래서 의사 지킬이라는 캐릭터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캐릭터인 셈이다.[1]

내용[편집 | 원본 편집]

최근 마을에서 하이드와 관련된 괴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지킬 박사는 자신의 친구 어터슨에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하라고 한다. 하지만 어느 명성이 자자한 국회의원이 하이드에게 살해된 채 발견되자 어터슨은 결국 범죄 수사를 돕게 되고 지킬 박사는 점점 실험실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된다. 한편, 어터슨의 또다른 친구인 래니언은 지킬과 관련된 정신적인 충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이후 지킬은 집사를 통해 자신의 실험실에 있는 낯선 사람을 같이 처리해달라고 어터슨에게 부탁한다. 이 낯선 사람이 하이드란 걸 알아낸 어터슨 일행은 황급히 지킬의 실험실로 박차고 들어갔지만, 이미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하이드의 시체만 실험실에 있을 뿐이었다. 어터슨은 죽은 친구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으면서 사건의 진상을 앍게 된다.

원래 지킬은 인간의 선과 악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약물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었는데, 마침내 약물이 완성되자 실험 대상을 찾을 수 없던 지킬은 자신에게 실험을 했다. 이후 몸집이 점점 작아지며 흉측한 몰골로 변하게 된 지킬은 에드워드 하이드가 되었다. 다시 지킬로 돌아오고 나서 하이드가 마을에서 엄청난 난동을 부렸다는 걸을 알게 되자 하이드를 다시 없애고 싶어 했다.

이후 지킬은 똑같은 약물을 다시 만들면서 해결이 된 줄 알았지만, 여전히 일정 시간이 되면 하이드로 변하는 건 변함이 없었다. 계속해서 같은 약물을 만들어도 효과가 없자, 지킬은 처음 만들었을 때 재료 중 하나인 소금에 불순물이 섞여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불순물의 정체도 알 수 없었고 그런 소금을 다시 구할 수 없었던 지킬은 처절한 고민 끝에 자살을 선택한 것이었다.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 가브리엘 존 어터슨 (Gabriel John Utterson)
    이야기의 화자이자 헨리 지킬의 친구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에드워드 하이드와 관련된 괴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 헨리 지킬 (Henry Jekyll)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의사라는 직업과 선한 인격으로 주변 사람들한테 존경을 받고 있었다. 이후 개인적인 실험으로 자신이 만든 약물을 마시면서 모든 사건이 시작되게 된다.
  • 에드워드 하이드 (Edward Hyde)
    이야기의 악역이자 헨리 지킬의 또다른 인격. 지킬 박사 안에 있던 악을 싸그리 끌어모아 만든 인격이기 때문에 강간부터 살인이라는 중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다닌다. 하이드라는 이름 때문에 그를 잡으려던 어터슨은 "네가 하이드(Hide)면 나는 시크(Seek)다"[2]라는 대사를 쳤다.

대중매체[편집 | 원본 편집]

소설[편집 | 원본 편집]

뮤지컬[편집 | 원본 편집]

  • 가장 유명한 뮤지컬로는 "지킬 앤 하이드"가 있다. 줄여서 "지앤하". 1990년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공연했고 2008년에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 뮤지컬에 나오는 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아직도 한국에서 뮤지컬 노래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노래 중 하나이다.

영화[편집 | 원본 편집]

  • 영화화가 엄청 많이 이루어진 작품. 1908년에 무성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그 시작으로, 무성 영화 중에서는 1920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가장 유명하다. 첫 유성 영화는 1931년에 만들어졌고 주인공 지킬 박사를 연기한 프레드릭 마치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 다만 20세기 중반부터 이 이야기를 변형한 영화들이 인기리에 상영되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하이드를 여자로 바꿔버린 "지킬 박사와 미스 하이드"라는 영화도 있고 코미디 영화 계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너티 프로페서"[3]라는 영화도 있다.
  • 유니버설 사에서 만든 세계관인 다크 유니버스에도 지킬 박사/하이드가 등장하는데, 이 유니버스의 첫 작품인 《미이라》에서 첫 등장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다.

게임[편집 | 원본 편집]

1988년패밀리 컴퓨터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원래 제목은 《지킬 박사의 방마의 각》(ジーキル博士の彷魔が刻)으로, 미국에 수출할 때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Dr. Jekyll and Mr. Hyde)로 AVGN이 싫어하다 못해 아예 저주하는 쓰레기 게임이다.

각주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박사와 하이드, 김세미, 문예출판사, 2004, p.188
  2. 영어로 하이드(Hide)는 숨다, 시크(Seek)는 찾다라는 뜻이 있다. 애초에 숨바꼭질이 영어로 하이드 앤 시크(Hide & Seek)이다.
  3. 어떤 교수가 자신의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는데, 결국 실험을 통해 약물을 마셔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들을 코미디로 그려낸 영화. 원작은 제리 루이스 주연으로 1963년에 개봉했고 나중에 1996년에 리메이크되었으며, 2008년에는 속편까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