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불범하수

우물 정
jǐng
물 수
shuǐ
아닐 불
범할 범
fàn
물 하
물 수
shuǐ


정수불범하수(井水不犯河水)는 중국의 관용구다. 대한민국무협 소설에서 자주 언급된다. 하수불범정수, 정하불상침(井河不相侵)이라고 표현할 때도 있다.

한자의 음과 뜻[편집 | 원본 편집]

우물 정, 물 수, 아닐 불, 범할 범, 물 하, 물 수.

우물물은 강물을 침범하지 않는다. 즉, 각자 자기 영역이 있으니 제 할 일만 하고 서로 간섭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더 쉽게 간추리면, '상관 마'라는 뜻.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사실 딱히 고사에서 유래한 말은 아니고 중국어의 관습적인 표현 중 하나다. 일상 생활에서도 간간이 쓰이는 말. 그렇기에 고사성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고전 소설홍루몽》 등에서도 쓰이는 걸 보면 꽤 역사가 있는 표현이다.

무협에서 쓰임새[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무협 소설에서 '우물물은 강물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대개 관부, 즉 정부와 무림 간의 불가침을 가리키는 경우에 사용된다.

관부와 강호무림이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대만의 무협 소설 작가 와룡생의 작품을 통해 퍼진 것으로, 지금은 이 대전제를 깔아놓고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작품 내적으로는 관부의 힘으로는 무림을 압도할 수가 없어 소 닭보듯 한다는 식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나, 작품 외적으로 따지자면 무협 소설이 실제 중국역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의 하나다. 사실 와룡생이 살던 시절에 중국은 군벌 전쟁으로 거의 무정부 상태였으므로 이런 설정에는 본인의 경험이 다분히 반영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