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검

의천검(倚天劍)은 고대 중국의 설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명검이다. 달리 의천장검(倚天長劍), 의천간검(倚天間劍)이라고도 부른다.

유래

의천검은 본래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의 문인 송옥이 지은 시 《대언부》(大言賦)에 나오는 검이다. 의천이란 하늘에 닿을 만큼 길다는 의미로, 의천검은 하늘에 기댈 만큼 긴 보검을 말한다.

삼국지연의

고전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의천검은 조조가 보유한 두 자루의 명검 중 하나로 나온다.

극중에서 조조는 의천검을 주로 휴대하였고 나머지 하나인 청강검은 칼셔틀 하후은에게 맡겼다. 물론 정사 삼국지에는 이러한 언급 자체가 없으므로 순수하게 《삼국지연의》의 창작으로 볼 수 있다. 의천검은 조조가 사용한 명검이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실상 소설 속에서 조조가 직접 의천검을 휘두르면서 전장에서 활약을 펼치는 묘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하후은에게 맡긴 청강검은 장판파 전투에서 조운의 손에 넘겨진 이후 조운이 청강검을 휘두르면서 활약하는 묘사가 더욱 많으므로 의천검 자체의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의천도룡기

김용의 무협 소설 《의천도룡기》는 신병이기로 이름 높은 의천검과 도룡도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극중 설정상 의천검과 도룡도를 모두 손에 넣으면 무림지존에 등극할 수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으며, 작품 말미에 이르러 그 풍문의 내막이 밝혀진다.

대중문화 속의 의천검

《삼국지연의》가 바탕인 게임, 특히 코에이가 제작한 삼국지 시리즈나 영걸전 시리즈,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보물이며, 능력치나 효과도 조조의 무기였다는 점을 고려하여 상당히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보통 조조를 선택하면 의천검과 청강검은 기본적으로 조조가 소유한 상태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외부 참조

• (중국어) wikisource:zh:大言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