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제우스

올림포스 12신 (도데카테온, δωδεκάθεον)
고대 그리스에서 주요하게 숭배된 12명의 신들 * 디오니소스 대신 헤스티아가 들어가기도 한다.
1세대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2세대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제우스 Zeus / Ζευς

파일:/api/File/Real/618e70ef054466ef02abb0b1 페이디아스의 올림피아 제우스 조각에 영감 받은 로마 시대 작품, 기원후 1세기

이명 유피테르(Jupiter)(로마 신화)
가족 관계 크로노스, 레아(부모), 헤라(아내)
관련 지역 올림포스산(거주지), 올림피아, 도도네(숭배지)

== 소개 == 제우스는 모든 신들의 왕이자 하늘과 기상현상, 법과 질서, 왕권과 운명의 신이다. 제우스는 올림포스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거주하는 최고신으로, 올림포스의 다른 모든 신들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고 전해진다. 또한 그는 세상의 창조자로 여겨지지는 않았지만 신과 인간들의 아버지라고 불렸는데, 이는 그가 가부장적인 권위를 가진 최고신임을 나타낸다. 최고신으로서 제우스는 인간사의 각종 행운과 불운을 부여하는 운명의 지배자였다. 그러나 그는 운명을 지배하면서도 운명의 여신들이 정한 법칙을 존중하며 정해진 운명을 함부로 건들지 않았다. 또한 그는 신탁과 예언의 신으로서 미래를 예지할 수 있었다. 그의 대표적인 신탁소는 에페이오스 지방 도도네시에 존재했지만, 그 외에도 그는 각종 징조나 꿈 등을 통해 계시를 내렸다. 제우스는 인간들 사이의 관습과 법률을 수호하는 신이기도 하다. 제우스는 인간들이 법을 지키고 신을 공경하며 정의롭게 사는지 직접 확인하거나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 직접 벌을 내리기도 하였다. 또한 인간들 사이의 집단인 국가, 부족, 가족 등의 수호신이라고 불렸고, 왕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동체 외부의 존재, 약자들의 수호신이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이방인이나 탄원자, 도망자 등을 보호하였고, 그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을 경우 벌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죄인을 정화시켜 주거나 이방인이 자신이 살던 집단의 관습을 고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였다. 제우스는 하늘의 여러 기상현상을 주관하는 신이기도 하였다. 그는 구름을 모으고 비나 천둥, 번개, 벼락을 내리고 바람을 만들기도 했다. 제우스는 일반적으로 헤라의 남편으로 여겨졌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여성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자식들은 그리스 각 지방의 시조나 영웅들이었다. 제우스의 시중을 드는 신들로 전령 신 이리스헤르메스, 힘의 신 크라토스비아, 승리의 신 니케, 자연 질서의 신 호라이 자매, 운명의 신 모이라이 자매 등이 있다. 그러나 그는 신들의 왕이기에 다른 대부분의 신들도 제우스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했다.

상징[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618e7192054466ef02abb0f1

벼락을 들고 독수리를 손에 올린 제우스 (아테나이 적색상 암포라, 기원전 5세기)

제우스는 거의 항상 검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진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그는 주로 손에 벼락이나 왕홀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벼락은 그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무기로, 키클로페스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염소 가죽으로 만들어진 방패 아이기스 또한 그의 소지품으로 여겨졌다. 독수리는 제우스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 동물로, 자주 함께 묘사되었다. 또한 독수리는 제우스의 뜻을 전하는 사자로도 여겨졌으며,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미소년 가니메데스를 납치한 것도 독수리였다. 제우스를 상징하는 식물로 대표적인 것은 참나무로, 에페이로스 지방 도도네시의 사제들은 참나무의 살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제우스의 신탁을 전했다고 한다.

가계[원본 편집]

부모 크로노스+레아
연인 및 자식 연인 자식
문서 참고

제우스는 티탄 신족의 왕 크로노스레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의 남매이다.1 그는 많은 여성과 사랑을 나누고 자식들을 두었는데, 이에 대해선 제우스/연인 및 자식 문서를 참고.

신화[원본 편집]

출생[원본 편집]

티탄 신족의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신들의 왕이 되었다. 크로노스는 누이인 레아와 결혼하여 자식들을 낳았으나 그들이 태어나는 족족 잡아먹었다. 이는 가이아와 우라노스로부터 크로노스의 자식이 그를 몰아낼 운명이란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자식들이 모두 잡아먹힌 레아는 큰 고통을 느꼈고, 제우스를 임신하자 가이아와 우라노스를 찾아가 몰래 자식을 낳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가이아와 우라노스는 레아를 크레테섬으로 가게 했다. 레아는 제우스를 낳아 아이가이온산에 숨겼다. 그리고 크로노스에게는 제우스를 대신하여 돌을 삼키게 했다.2 제우스는 대부분의 전승에서 크레테섬 출신이라고 전해진다. 헤시오도스는 가이아가 레아를 크레테섬의 릭토스로 보냈다고 하지만 정확한 출생지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표현한다. 후대의 전승들에선 그가 이데산, 혹은 딕테산의 동굴에서 태어났다고 전한다.3 그러나 크레테 외에도 여러 지역들이 제우스가 나고 자랐다고 주장했다.4 아르카디아의 전승들에 따르면 제우스는 아르카디아의 리카이온산 또는 파르라시아산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레아는 제우스를 씻기고자 물을 찾으려 했지만 당시의 아르카디아에는 강이 없었다. 그래서 레아가 팔을 들었고, 땅을 지팡이로 내리치자 강이 솟아났다. 레아는 그 강에 제우스를 씻기고 오케아니스 님프 네다에게 제우스를 맡기며 크레테로 데려가게 했다. 이때 솟아난 강에는 네다의 이름이 붙었다.5

양육[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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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제우스와 그에게 젖을 먹이는 염소 (제우스의 유년기, 야코프 요르단스, 1630년대)

제우스의 양육은 거의 항상 크레테섬에서, 님프들과 쿠레테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쿠레테스는 레아의 시종을 드는 젊은 남성들로, 창과 방패를 부딪히며 큰 소리를 내 제우스를 크로노스로부터 감추었다. 제우스는 주로 아말테이아라는 염소의 젖을 먹고 자랐다고 한다.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레아는 쿠레테스와 님프 아드라스테이아, 이데에게 제우스를 맡겼다. 님프들은 제우스에게 염소 아말테이아의 젖을 먹였다. 아라토스에 따르면 양육자는 키노수라헬리케였고, 제우스는 딕테산에서 염소의 젖을 먹고 자랐다. 디오도로스에 따르면 레아는 이데산의 쿠레테스에게 제우스를 맡겼다. 쿠레테스가 제우스를 데려가던 중 트리톤강 근처에서 제우스의 탯줄이 떨어졌다. 쿠레테스는 님프들에게 제우스를 극진히 돌보라고 명했다. 님프들은 아말테이아의 젖과 꿀을 제우스에게 먹였다.6 님프 아드라스테이아는 제우스에게 황금 공을 만들어 선물했다고 한다.7 칼리마코스는 님프 네다가 제우스를 아르카디아에서 크레테로 데려갔다고 한다. 그 도중에 크노소스 부근에선 제우스의 탯줄이 떨어졌다. 이후 딕테산의 멜리아이 님프들과 아드라스테이아가 제우스를 받아 황금 요람에 눕혔다. 그는 아말테이아의 젖과 이데산 벌꿀을 먹고 자랐다.8 파우사니아스가 전하는 아르카디아 전승에선 제우스가 자라난 크레테는 사실 섬이 아니라 아르카디아이며, 네다, 테이소아, 하그노가 제우스를 길렀다고 한다. 한편, 멧세니아 지역 전승에 따르면 제우스를 돌본 것은 네다와 이토메였다고 한다.9 히기누스의 전승에 따르면 크로노스는 하데스를 타르타로스에, 포세이돈을 깊은 바닷속으로 내던졌다. 레아가 크로노스에게 돌을 먹이는 동안, 헤라는 제우스를 데리고 크레테섬으로 향했다. 크로노스는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는 제우스를 찾기 시작했다. 님프 아말테이아는 하늘이나 땅이나 바다 어디에서도 제우스를 찾을 수 없도록, 요람을 나무에 매달았다.10

권위의 쟁취와 도전[원본 편집]

크로노스와 티탄[원본 편집]

한 전승에서 제우스는 크로노스에게서 적법하게 왕권을 계승했다고 한다.11 그러나 대부분의 전승은 제우스가 크로노스에게서 왕권을 빼앗았다고 설명한다. 헤시오도스의 전승에 따르면12 장성한 제우스는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크로노스가 자기 자식들을 토해내게 했다. 크로노스는 가장 먼저 제우스 대신 삼켰던 돌을 게워냈다. 이 돌은 후일 세상의 중심이라 불린 델포이에 놓였다. 이후 제우스는 키클로페스 형제를 타르타로스에서 풀어주었다. 키클로페스는 제우스에게 천둥과 번개, 벼락을 만들어 주었다. 이들을 통해 제우스는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다. 제우스는 무례한 티탄 메노이티오스를 벼락으로 쳐 저승으로 보냈고, 아틀라스가 하늘을 짊어지게 했다.13 이후 제우스는 티탄 신족과 전쟁을 벌였는데, 티탄들은 오트뤼스산에서, 제우스의 형제들은 올륌포스에서 싸웠다. 신들은 그렇게 10년간 계속해서 싸웠다. 제우스는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헤카톤케이레스를 타르타로스에서 풀어주어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대접했다. 헤카톤케이레스는 그들의 100개씩 달린 손으로 바위를 집어던졌다. 결국 티탄 신족은 패배해 타르타로스에 갇혔고, 헤카톤케이레스가 그들을 감시했다.14 후대의 전승들은 크로노스 축출과 티탄 전쟁을 구분하지 않는다. 아폴로도로스는 헤시오도스와 거의 유사한 내용을 전한다.15 크로노스가 자기 자식들을 토해내게 한 것은 오케아노스의 딸 메티스의 계략이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들과 전쟁을 벌인다. 제우스는 타르타로스의 감시자였던 캄페를 죽이고 키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를 풀어준다. 타르타로스에서 풀려난 키클로페스는 제우스의 벼락 뿐 아니라 포세이돈의 삼지창과 하데스의 투구를 제작해 주었다. 전쟁 후 제우스는 포세이돈, 하데스와 제비뽑기를 통해 권력을 분배했다. 그렇게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기간테스와 티폰[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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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피리온을 공격하는 제우스 (아테나이 적색상 킬릭스, 기원전 5세기)

기간테스는 우라노스가 흘린 피가 가이아에게 닿아 태어난 거인족이다.16 아폴로도로스는 티탄 신족이 갇힌 것에 분노하여 기간테스를 낳았으며, 기간테스와 올림포스 신들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기간테스는 신들에 의해서는 죽지 않으나, 필멸인 인간의 도움이 있어야만 기간테스를 물리칠 수 있었다. 가이아는 기간테스가 인간에 의해 파멸하지 않게 해줄 약초를 찾으려 했다. 제우스는 헬리오스, 셀레네, 에오스가 세상을 비추지 못하게 한 뒤, 먼저 약초를 찾아 없앴다. 또한 아테나를 보내 신들을 도울 헤라클레스를 데려왔다. 제우스는 벼락을 쳐서 거인들을 죽였다. 그 중 가장 뛰어난 자였던 포르피리온이 헤라클레스와 헤라를 공격하자, 제우스는 포르피리온이 헤라에게 애욕을 품게 만들었다. 포르피리온이 헤라를 겁탈하려 시도하는 동안 제우스와 헤라클레스가 그를 죽였다.17 또한 미마스를 벼락으로 내리쳐 죽였다.18 기간테스와 다른 신들의 전투에 대해서는 →기간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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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폰에게 벼락을 던지는 제우스 (칼키디케 흑색상 히드리아, 기원전 6세기)

티폰은 가이아가 타르타로스에 의해 낳은 아들이다. 티폰이 올림포스를 공격해 오자 제우스는 그를 벼락과 채찍으로 제압해 타르타로스에 가두었다.19 후대의 전승에서 제우스는 티폰의 공격에 힘줄과 벼락을 빼앗겼다고 한다. 헤르메스와 아이기판이 이를 빼돌려 제우스에게 돌려주었다. 제우스는 에트나산을 티폰에게 던져 제압했다.20 티폰의 도전에 대한 자세한 전승은 →티폰 비일반적인 전승들에 따르면, 티폰은 제우스가 혼자 아테나를 낳은 것에 분노한 헤라가 혼자 낳은 자식이라고 한다.21

그 외[원본 편집]

프로메테우스는 신과 인간 사이의 소 분배, 불의 전달 등으로 갈등을 빚었으며, 제우스는 이에 대한 형벌로써 그를 카우카소스산에 결박하였다. 이와 관련된 전승들에 대해선 →프로메테우스, →판도라 한 전승에선 헤라와 포세이돈, 아테나가 그를 포박하려 했다고 한다. 이 시도는 테티스가 데려온 브리아레오스가 제우스를 풀어주고 곁에서 버팀으로 인해 실패한다.22

연인 및 자식[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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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나는 아테나와 양옆의 포세이돈, 에일레이티이아 (아테나이 흑색상 암포라, 기원전 6세기)

제우스는 지혜의 신 메티스를 첫번째 아내로 맞이했다. 메티스는 첫 자식으로 아테나를 임신했다. 그러나 가이아와 우라노스는 메티스가 아테나 다음으로 제우스를 몰아낼 자식을 낳게 되리라 예언했다. 그래서 제우스는 메티스를 삼켰다. 이후 헤파이스토스 또는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머리를 도끼로 가르자 아테나가 태어났다. 제우스의 두번째 아내는 질서의 신 테미스이며, 호라이 자매와 모이라이 자매가 태어난다. 제우스는 이후로 여러 여신들 즉, 므네모시네, 데메테르, 에우리노메, 레토 등과 사랑을 나눴다.23 아래 문단에서 서술할 헤라 외 제우스의 연인들에 대해서는 →제우스/연인 및 자식

헤라와의 결혼[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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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와 헤라

(유피테르와 유노, 안니발레 카라치, 1597)

제우스의 누이이기도 한 헤라는 제우스의 정실 부인으로서 널리 인정받았다. 헤라는 제우스에게서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헤베, 에일레이티이아 등의 자식을 낳았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가 혼자 아테나를 낳아서 분노한 헤라가 혼자 낳았다고도 한다.24 헤시오도스는 헤라를 제우스의 세 번째 부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호메로스는 그들이 그 이전부터, 그들의 부모 몰래 동침했다고 전한다.25 그 외에 여러 장소가 그들의 첫 동침 장소로 거론되었다. 제우스와 헤라는 사모스섬에서 300년간 비밀스런 동침을 계속 했다거나 크레테섬에서 동침을 했다고 한다.26 그들이 아르골리스 지방 토르낙스산에서 동침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따르면 제우스는 헤라가 있던 토르낙스산에 뇌우를 보낸 뒤, 젖은 뻐꾸기로 변해 헤라에게 날아갔다. 헤라는 뻐꾸기를 불쌍히 여겨 안아주었고, 제우스는 본모습을 드러내 겁탈했다. 이 일로 인해 이 산은 버꾸기산이라 불리게 되었다.27 가이아는 제우스와 헤라의 결혼 선물로 황금 사과 나무를 주었다. 이 사과 나무는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정원에 심겨 헤스페리데스 자매와 라돈 용의 보호를 받았다.28 한 지역 전승에 따르면 헤라가 제우스에게 화가 나 에우보이아로 떠났다고 한다. 제우스는 헤라를 되찾기 위해 인간 키타이론에게 조언을 구했다. 제우스는 키타이론의 말 대로 나무 조각상에 옷을 입힌 채 수레에 태워 데리고 다녔다. 그러고는 아소포스의 딸 플라타이아와 결혼한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헤라는 곧장 제우스를 찾아와 제우스의 결혼 상대를 확인했다. 그것이 나무 조각상임을 알게 된 헤라는 제우스와 화해했다고 한다.29 다른 전승에서 제우스와 헤라는 남녀의 교합 때 어느 쪽이 더 큰 쾌감을 느끼냐에 대해 논쟁했다. 그들은 양성을 모두 겪어 본 테이레시아스에게 의견을 물었다. 테이레시아스는 제우스의 의견에 따라 여성이 더 큰 쾌감을 느낀다 대답했다. 그래서 헤라는 테이레시아스의 시력을 빼앗았고, 제우스는 예언술을 주었다.30 헤라에 대한 대부분의 전승들은 제우스의 연인과 자식들에 대한 괴롭힘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들은 →레토, →칼리스토, →디오니소스, →헤라클레스

신들의 왕[원본 편집]

제우스는 신들의 왕으로서 신들이나 신과 인간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아테나포세이돈이 아테나이시를 두고 다툴 때 그들을 떼어 놓고 12신들을 재판관으로 세웠다. 아폴론헤르메스의 소 도둑질에 항의하자, 헤르메스에게 소를 돌려주도록 요구했다. 또한 아폴론이 헤라클레스와 신탁소에서 싸웠을 때 둘 사이에 벼락을 쳐 떨어트리고 중재했다. 아폴론과 이다스마르펫사를 두고 경쟁할 때도 둘을 갈라놓고 마르펫사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아프로디테페르세포네아도니스를 두고 경쟁하자 아도니스의 1년을 셋으로 나눠 일부는 아프로디테와, 일부는 페르세포네와 지내도록 했다. 일설에 따르면 이는 제우스의 명을 받은 칼리오페의 판결이라고 한다.31 아테나가 친구인 팔라스와 싸웠을 때, 팔라스가 아테나를 때리려 하자 놀란 제우스는 아이기스로 이를 막았다. 이 일로 아테나는 실수로 팔라스를 죽이고, 그를 기리며 팔라디온 상을 만든다. 팔라디온 상은 후일 제우스가 아테와 함께 일리온의 땅에 던졌다.32 아테는 제우스를 속인 죄로 인해 올림포스에서 쫓겨났던 것이다.33 아프로디테와 아테나, 헤라가 황금 사과를 두고 다툴 때에도 헤르메스를 파리스에게 보내 심판하게 한 것은 제우스였다.34 제우스는 운명의 여신들의 법에는 복종하며 다른 신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했다. 트로이아 전쟁 당시 제우스는 헥토르아킬레우스의 죽을 운명을 저울에 달고 심판하였다. 저울은 헥토르의 죽음으로 기울었다.35 또한 총애하는 인간들에게 불사를 달라는 신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였다. 티토노스를 불사로 만든 에오스, 엔디미온을 불사로 만든 셀레네, 프시케를 불사로 만든 에로스 등이 그 예이다.36 제우스는 세상의 질서를 깨트리는 자를 징벌했다. 아스클레피오스가 죽은 자를 살려내자, 인간들이 그 의술을 배워 서로를 살려낼 것을 우려한 제우스는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였다. 아들의 죽음에 격분한 아폴론이 키클로페스를 죽이자, 그는 아폴론을 타르타로스에 던지고자 했다. 그러나 레토의 애원으로 대신 인간 아드메토스의 시종이 되게 했다.37 또한 제우스는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태양 마차를 제대로 몰지 못하자 그를 벼락으로 쳐 죽였다. 제우스는 대지가 너무 많이 늘어난 인간의 수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자, 모모스 또는 테미스의 조언에 따라 트로이아 전쟁을 고안한다.38 다른 전승에 따르면 그는 딸 헬레네를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혹은 반신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고 한다.39

인간에 대한 징벌[원본 편집]

제우스는 스스로 지상으로 내려가 인간들을 시험하곤 했다. 제우스는 인간의 모습으로 아르카디아 왕 리카온의 궁을 찾아갔다. 리카온과 그의 아들들은 제우스를 환대한답시고 인간을 죽여 요리로 대접했다. 제우스는 역겨워 식탁을 뒤엎고 아들 모두를 죽였다. 또한 리카온을 늑대로 만들었다. 제우스는 인간들을 몰살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켰다.40 대홍수에 대해선 →데우칼리온, 제우스를 친절히 대접하고 은혜를 받은 노부부에 대해선 →바우키스 제우스는 신에 대한 인간들의 오만을 징벌했다. 살모네우스는 스스로를 제우스라 부르며 그를 흉내 내었기에 자신의 도시와 함께 벼락을 맞고 죽었다. 시시포스는 제우스가 아이기나를 납치한 사실을 아소포스에게 누설했다. 그 죄로 시시포스는 타르타로스에 갇혀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었다. 테바이 전쟁에서, 카파네우스는 테바이의 성벽을 오르며 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테바이를 정복할 것이라 자만하다가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41 케익스알키오네 부부는 오만불손하여 서로를 제우스와 헤라라고 불렀다. 제우스는 그들을 제비갈매기와 물총새로 만들었다.42 익시온은 헤라를 겁탈하려 시도했다. 헤라가 이를 제우스에게 말하자 그는 구름을 헤라의 모습으로 변형시켜 익시온에게 보냈다. 익시온은 구름과 동침하고는 헤라와 동침했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다. 제우스는 그를 수레바퀴에 묶은 채 영원히 돌아가게 했다.43

숭배[원본 편집]

제우스는 최고신인 만큼 그리스 전역에서 숭배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중요한 것은 올림피아와 도도네였다. 올림피아에서는 4년마다 제우스를 기리는 올림피아 제전을 개최했다. 도도네에는 그의 신탁소가 있었다. 제우스는 일반적으로 인도유럽어족을 통해 들어온 신앙이라고 여겨진다. 그의 이름은 인도유럽어로 하늘을 뜻하는 어근에서 유래했으며, 인도유럽어족 신화에 속하는 다른 하늘-아버지신과 유사하다.

호칭[원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