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노미즈여자대학

학교 홈페이지

お茶の水女子大学

일본 도쿄도 분쿄구에 있는 국립대학. ‘오차다이(お茶大)’, ‘오차죠(お茶女)’라는 약칭으로도 불린다.

한국의 여자대학교들이 모두 사립인 것과 달리, 일본에는 국공립 여대들도 있다. (그리고 사립 여대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오차노미즈여대는 명문으로 꼽히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근대화와 함께 여성교육도 시작되던 시기인 1875년에 ‘도쿄여자사범학교’라는 교명으로 개교했다. 당시 메이지 일왕과 쇼켄왕후 내외도 개교식에 참석하고, 종종 학교를 방문하여 격려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1908년에는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로 개편되었다. 교명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는 여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였다.

패전 4년 후인 1949년에 학제가 개편되어, 오늘날과 같은 국립 종합대학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이 되었다.

전공[편집 | 원본 편집]

  • 문교육학부
    • 인문과학과
    • 언어문화학과
    • 인문사회과학과
    • 예술·표현행동학과
  • 이학부
    • 수학과
    • 물리학과
    • 화학과
    • 생물학과
    • 정보과학과
  • 생활과학부
    • 심리학과
    • 식물영양학과
    • 인간·환경과학과
    • 인간생활학과

부속학교[편집 | 원본 편집]

부속어린이집[1],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여자고등학교를 두고 있다.

부속어린이집은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교직원, 대학원생, 학부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자, 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연구하기 위한 시설이기도 하다.

부속중고등학교도 역사가 깊다. 학제 개편 이전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의 부속고등여학교가 전신으로, 도쿄여고사가 오차노미즈여대로 개편되자 부속고녀도 오늘날과 같은 3년제 중학교와 3년제 고등학교로 나누어졌다. 중학교는 남녀공학이 되었으나, 고등학교는 계속해서 여학교로 운영되었다. 오차노미즈여대뿐 아니라 부속여고도 명문학교로 이름이 높다.

일본 왕실과의 인연[편집 | 원본 편집]

본래 일본 왕족들은 전통적 왕실학교인 가쿠슈인에서 공부했지만(해외유학 제외), 2008년부터 외부 대학을 택하는 왕족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2010년 4월, 아키히토 일왕의 유일한 손자인 히사히토 왕자가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유치원에 입학했다. 예상을 깨뜨린 선택에 대해, 부모인 후미히토 왕자와 키코 비는 “아들이 더욱 다양한 또래 친구들과 교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키코 비가 오차노미즈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기도 했다. 2013년 4월 히사히토 왕자는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초등학교로 진학했고,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중학교를 거쳐, 오차노미즈여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국립대학인 츠쿠바대학의 부속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예전에도 가쿠슈인 유치원이 아닌 외부 유치원에 다닌 왕족들은 몇 있었고, 외부 대학으로 진학한 왕족들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다들 가쿠슈인에서 다녔지만, 초등학교~고등학교를 가쿠슈인 외의 다른 학교에 다닌 왕족은 히사히토 왕자가 처음이며 유일하다.

의혹?[편집 | 원본 편집]

먼저 키코 비의 박사학위에 대해 논란이 있다. 키코 비는 오차노미즈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그녀의 박사학위 논문은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히사히토 왕자의 입학, 학교생활, 진학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오차노미즈여대 교직원과 학생은 부속유치원이 아닌 부속어린이집을 이용하는데, 키코 비가 대학원에 재학하던 시절에만 ‘교직원ㆍ학생의 자녀를 부속유치원에 입학시킬 수 있는 제도’가 반짝 생겨났다가 사라졌으며, 그 제도의 수혜자는 히사히토 왕자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유치원에 입학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과 달리) ‘사실은 가쿠슈인에 합격할 능력이 되지 않아서, 뒷돈을 주고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유치원과 부속학교에 입학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히사히토 왕자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여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려 한다거나, 오차노미즈여대에 부속남고를 설립하려 한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전통 깊은 명문 여학교인 만큼, 많은 동창들이 부속여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강하게 반대했다. 당시 총장이던 무로후시 키미코(室伏きみ子)부터가 오차노미즈여대 부속학교들을 거쳐 오차노미즈여대(이학부)를 졸업한 사람이라,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부속남고를 설립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차노미즈여대와 츠쿠바대학이 협정을 맺어, 부속학교 학생 몇 명을 선발하여 상대방 학교의 부속학교로 진학시키는 제도를 마련했다. 일단 히사히토 왕자는 2019년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중학교로 진학했지만, 2022년 중학교 졸업 후에는 츠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왕족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명문학교에 손쉽게 입학한다’는 이유로, 히사히토 왕자와 그의 부모에 대한 시선이 나빠졌다.

매체에서[편집 | 원본 편집]

  • NHK 드라마 <절반, 푸르다>의 등장인물 히시모토 와카나(菱本若菜)가 오차노미즈여대 졸업생이다.
  •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주인공 진노 쿠샤미(珍野苦沙弥)의 장녀 돈코(とん子)와 차녀 슨코(すん子)가 오차노미즈여학교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2] 아이들은 아직 발음이 서툴러서, 종종 ‘오차노미즈(찻물)’를 ‘오차노미소(차의 된장)’이라고 잘못 말하곤 한다.
  •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남쪽으로 튀어(サウスバウンド)>에서, 주인공 우에하라 지로(上原二郞)의 어머니 우에하라 사쿠라(上原さくら)[3]가 오차노미즈여대 졸업생이다. 대학 시절 사쿠라는 ‘오차노미즈여대의 잔 다르크’로 통할 정도로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다.

각주

  1.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시설을 ‘보육원’이라고 부른다. 단 한국의 보육원(아동보호시설)은 保育院이라 쓰고, 일본의 보육원은 保育園이라고 쓴다.
  2. 3녀 멘코(めん子)는 아직 유치원에도 다니지 못할 정도로 어리다.
  3. 결혼 전 성씨는 호리우치(堀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