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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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원본 편집]

예레미야애가는 구약성경의 25번째 권으로, 히브리 성경에서는 시가서로 분류되었으나 기독교 성경에서는 예레미야서의 후속편으로 간주하여 예언서로 분류한다. 서로 섬기고 사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평화 공동체를 이루라는 신과의 언약을 외면하고 자신을 완성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타자를 외면하고 짓밟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의 심판을 받아서 바빌론의 침공으로 박살난 예루살렘 도성을 슬피 바라보며 예레미야가 지은 일곱 편의 시를 모은 것이다. 그래서 슬플 애()를 써서 애가(哀歌)이다.

당시 예루살렘 도성 분위기는… 한 마디로 말해서 2015년 4월 17일에 무정부 상태가 되어 버린 리그베다 위키 분위기를 생각하면 된다. 그땐 누가 포로로 끌려가진 않았잖아? 생각해 보라. 우리들에게는 신이 있다, 신이 거하는 성전이 있다, 우리는 신의 언약에 포함된 할례자들이고 따라서 신이 무할례자들의 손에 우리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라고 믿고 있었다. 게다가 이런 내용의 (거짓) 예언을 들려 주는 (거짓) 예언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벽은 파괴되고, 성전도 다 불타고 무너뜨려지고, 동족은 포로로 잡혀 가고, …… 내가 기대고 있던 모든 믿음이 사실은 신에 대한 올바른 믿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과 함께 내 삶이 철저히 밑바닥까지 부서진 상황이다.

그렇게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그 가운데서도 자신들을 사랑하는 신에 대하여 희망을 걸고 예레미야는 일곱 편의 시를 지었다. 일곱 편 가운데 세 편은 이어지는 내용인 관계로 한 장으로 묶여서 3장에 들어갔고, 나머지 네 편은 각각 1, 2, 4, 5장에 들어갔다. 2장, 3장 및 4장은 각 행이 히브리어의 22개 글자 순서대로 시작하는 22행 시(acrostic poem)이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개신교인들에게 아침묵상용 찬양으로 유명한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라는 찬양의 가사가 바로 이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및 23절에서 유래한다. 전술한 배경을 생각하고 보면 예루살렘성이 이미 개발살난 상황에서 주의 인자가 끝이 없고 늘 새롭다고 말하는 대단히 모순적인 내용이다(어찌 보면 비꼬는 내용으로 읽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가사에 “아침마다 새롭고”라는 내용 때문에 원래 싯구의 상황에 대한 고민같은 것은 없이 그저 수련회 아침 묵상용이나 새벽기도용으로 쓰이는 수도 많다. 자기가 개신교인이라면 저러한 준엄한 심판 뒤에야 깨닫게 되는 주의 인자와 자비는 끝이 없고 무궁하며 아침마다 늘 새롭다는 사실 및 그러한 주의 신실함이 어떤 의미일지 묵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