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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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보일러(煉炭-)은 연탄을 이용한 가정용 보일러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석탄 이용 초기에는 아궁이에 직접 석탄을 떼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구들장 틈새를 통해 배기가스가 스며들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난방수 순환 방법이 소개된 뒤로는 연탄 전용 보일러가 개발되어 현재에 이르게 된다.

주로 부엌에 두었는 데, 아궁이를 대체하여 곤로 겸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연탄가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안채와 부엌을 잇는 문을 봉하기도 했다. 물론 현대식 주택에는 그런 거 없고 별도 보일러실에 설치한다.

새마을보일러[편집 | 원본 편집]

1975년 개발된 연탄전용 보일러로, 1구 1탄~2탄 정도로 작은 보일러다. 이 보일러는 순환펌프를 사용하지 않는 목적으로 개발되어 저렴하게 현대식 온돌을 설치하는 데 사용했다. 구조가 단순하여 연탄 연소실을 중심으로 둥글게 물집이 둘러싸고 있고, 저탕조 위로 난방출수구, 아래로 난방 입수구가 있을 뿐이다. 상부에 냄비나 주전자를 올려 곤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온수가 필요할 때는 온수 전용 물집을 뚜껑 대신 끼워 온수를 만들 수 있었다.

순환펌프가 없기 때문에 난방수의 대류순환에 의존했으며, 구배가 불량하거나 난방수 회로가 긴 경우 난방이 잘 되지 않아서 순환펌프를 기어코 달게하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다 공사자재도 저렴하게 맞추어서 지금 와서는 난방수 호스가 낡아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저렴한 연료비용
    연탄은 석유나 가스에 비해 단가가 저렴한 연료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대부분의 가정은 석유, 가스, 열병합 온수 등을 활용하지만 이러한 난방을 갖추지 못한 지역이나 저소득층에게 연탄은 저렴한 가격으로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연료로서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연탄 1장의 가격은 대략 700~800원 사이로 유지되고 있으며, 연탄의 수요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연탄의 주 수요처를 고려하여 산업자원부에서 연탄 가격을 일정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
  • 연탄 관리
    연탄은 생각보다 무게가 무거운 물건이다. 무연탄과 코크스, 목탄 따위의 가루에 피치, 해조, 석회 따위의 점결제를 혼합해서 불이 잘 붙고 오래도록 연소가 가능하도록 가공된 형태로, 법령[1]에 따라 연탄 1장은 약 3.6Kg의 무게를 가진다. 연탄의 주 소요처인 저소득층은 대부분 달동네라 불리는 경사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절기 연탄보급을 위해 봉사활동을 가는 경우 연탄의 무게를 얕보다가 봉사활동 후 탈진하여 드러누웠다는 경험담들이 나오는 것.
    또한 연탄은 습기가 침투하지 않는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므로 별도로 연탄 창고가 필요하다. 만약 연탄에 습기가 침투할 경우 연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더러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할 우려가 높다. 또한 전부 타고난 후 연탄재도 꽤나 부피를 차지하는 폐기물이며 뒷처리도 신경써야하는 연료이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물집(저탕조)
    가열될 물이 저장되는 부분이다. 모델에 따라 몸통 전체가 물집인 타입, 열이 집중되는 상부에만 물집이 있는 타입, 물집이 따로 없고 순환코일만 있는 방식 등으로 구분된다. 물집이 삭아 떨어지면 물이 터져서 못 쓰게 되기 때문에 부식의 원인이 되는 황화물을 세척하고 기름칠해야 그럭저럭 오래 쓸 수 있다. 온수겸용 연탄보일러는 한쪽에 온수 전용 물집이 따로 있다.
  • 토관(화덕)
    열을 머금어 연탄의 연소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상부 연탄으로 원활하게 불이 옮겨붙도록 하는 원통형 기구다. 보통은 흙을 구워 도기로 만드는 데 깨지는 문제가 있어서 철제 토관도 나오고 있다.
  • 온도조절기
    물집에 연결된 온도조절기로 물집의 온도가 일정 이상 오르면 순환펌프를 가동시켜 난방수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재받이
    잿가루가 떨어지는 자리다.
  • 연도
    배기가스가 나가는 연도 바깥쪽 끝에는 흡출기를 달아서 연탄가스가 보일러실에 고이는 것을 예방하고, 보일러에 연결하는 연도 안쪽 끝에는 개자리를 연결하여 응축수가 연소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사용[편집 | 원본 편집]

  • 수명
    석탄 연소시 황화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보일러나 연통이 빠르게 삭는다. 수시로 내부에 기름칠을 하고, 흡출기로 배기가스를 빠르게 빼주어 황화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냥 방치하는 경우 연통은 매년, 보일러는 2년마다 갈아치워야 한다. 다른 보일러에 비하면 단순한 구조여서 저렴하다는 것이 위안이다.
  • 온도조절
    연탄보일러는 제어장치가 전무하기 때문에 사람이 알아서 조절해줘야 한다. 점화는 당연히 수동이고, 물집(저탕조) 온도 조절도 순환펌프 가동을 통한 간접적인 형태로 이뤄진다.

각주

  1.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법령 제7조3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