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군

야전군(野戰軍, Field Army)은 군단의 상위 제대로 집단군의 하위 제대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야전군은 최소 1개 군단 이상을 모아서 편성하는 제대로 사령부가 본부이다. 야전군에 군단 제대 대신에 다수 사단을 배치하기도 하는데, 나라마다 야전군 편성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군단과 함께 평시 최대 제대로 편성된 적이 있다. 군단의 상위 제대로 대규모 부대를 지휘하기 위해서 야전군의 지휘관은 중장~대장이 맡는 편이다.

사령부와 사령부, 야전군 소속인 휘하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부대가 많이 붙는 경우가 보통이다.

현대[편집 | 원본 편집]

물론 냉전이 해소된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군축으로 야전군은 보기 드물어진 제대가 되었다. 유럽권은 전체적으로 군축을 단행하여 나라마다 육군이 아무리 커 봐야 군단 규모로 존재하는 편이 되었다. 유럽권에서는 미군과 나토 소속 제대가 아닌 이상에 야전군과 군단급 제대는 보기 드물어졌다.

러시아군도 소련 해체 이후 군축과 군관구 통폐합 등으로 야전군의 수가 줄어들었다. 여단 제대를 중심으로 각 군관구에 야전군을 배치했으나, 2014년 이래로 사단 제대와 여단 제대가 공존하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냉전기에 소련군은 야전군을 군단급 제대로 개편했기 때문에 소련 육군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 육군 야전군도 실질적으로는 군단에 가깝다. 그래서 러시아군에서 서방권 군대의 야전군에 제일 가까운 것은 군관구로 현재 러시아군은 소련 시절과 군관구 통폐합 이전과 비교하면 군관구가 매우 즐어들었다.

서방권 선진국 군대에서 군단급 제대가 존재하는 미군에도 야전군은 주한미군 소속인 제8군을 제외하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 육군의 경우 여단전투단을 실질적인 전투부대로 규정한다. 이는 과거 냉전 시절처럼 소련이라는 거대한 국가와 대규모 전면전을 치를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전의 양상 자체가 소규모 국지전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게 비효율적인 시가전이 빈발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군사력을 투여하는 미군의 작전 교리에 알맞게 어떤 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규모로서 여단 편제를 기초로 운용하는 중이다. 한반도는 그나마 질적인 면은 차치하고 규모 면에서 머릿수가 많은 조선인민군과 유사시 맞붙게 될 중국의 인민해방군과 대규모 지상전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전시 병력을 효율적으로 지휘하기 위하여, 또는 집단군 체제를 갖추기 위하여 사령부 성격으로 유지된다.

그리고 미 육군은 다른 나라 군대들과 다르게, 사단에도 대규모 지원부대가 붙기 때문에 사단 규모가 거대한 편에 속한다. 요약하자면 군단 규모에 버금간다. 이런 거대한 사단 제대들을 거느리는 미 육군 군단은 야전군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거대한 군단들을 지휘하기 위하여, 주한미군에 제8군이라는 야전군이 사령부로나마 존재하는 셈이다. 평시 미 육군 제8군은 주한미군 사령부 아래에 있는 제대로 제 2사단 소속으로 순환 배치되는 여단전투단을 비롯하여 고정 배치 중인 제2사단 사령부와 지원부대들의 상위 제대로 기능한다.

유럽의 각 국가들도 집단방위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여 자국의 군사력은 적정 규모로 유지하면서 유사시 다른 회원국들의 군사력이 증원되는 형태로 방위 체제를 유지 중이다. 작전의 유연성을 감안하여 평시에 야전군과 같은 대규모 편제는 유지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외에도 야전군을 유지한 군대가 있지만, 현대에는 야전군 제대가 없는 나라가 훨씬 많다. 대규모 전면전이 드물어진 현대 사회를 군대의 제대 변화로도 보여주는 셈이다.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육군은 최근까지 야전군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2000년대 이후로 저출산 기조가 유지되면서 미래의 병력 자원이 줄어들고, 현대전의 양상이 머릿수가 아닌 장비와 정보전 위주로 흐르면서 현실에 맞게 국방개혁을 진행하였다.

그 일환으로 먼저 충청, 전라, 경상 지역을 관할하는 제2야전군이 제2작전사령부로 개편되었다. 이후 전방 지역인 경기도를 관할하던 제3야전군과 강원도를 관할하던 제1야전군이 통합되어 현재의 지상작전사령부로 개편되어 야전군 편제는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기존 야전군의 성격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지휘관은 육군 대장이 부임하여 이전 야전군 사령관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한 측면이 있다. 야전군 체제를 해체하면서 후방지역을 관할하던 제2작전사령부 예하 군단들인 제9군단제11군단도 모두 사라졌고, 기존 향토사단들은 지역방위사단으로 명칭을 개편하여 제2작전사령부의 직속 부대로 편제가 변경되었다.

다만 전방을 관할하는 지상작전사령부는 전면전에 대비하여 군단 편제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 지상작전사령부가 출범하면서,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관 자리를 한국군 대장이 맡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게서 지상작전사령관이 인수받았다. 어떻게 본다면 전방의 2개 야전군이 존재하던 시절보다 위상이 더 커진 셈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