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

여단(旅團, Brigade)은 연대보다는 크고 사단보다는 작은 규모의 군대 편제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30년 전쟁 당시 스웨덴 구스타브 2세 아돌프가 기존까지 연대로 제한되었던 군 편제의 한계를 넘기 위해 창안했다. 당시의 모습은 보병, 포병, 기병과 지원 부대가 같이 묶인 현재의 사단과 비슷한 형태였으며, 이런 형태는 제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현재 보병 사단 편제의 표준인 3개 보병연대+포병연대의 모습이 되고, 여단은 특화된 전력으로 남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육군[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국군의 편제상 여단급은 대부분 대한민국 육군에 존재한다. 여단이라는 편제가 딱히 정해진 규모를 상정하지 않으므로 같은 여단이더라도 실제로 편제상 인원이나 장비의 숫자와 질에서 현저한 차이가 발생한다. 육군 구조상 여단은 주로 군단의 직속부대와 기계화보병사단에서 연대급을 대체하는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군단급은 독립여단으로 분리해서 부르는 편이다.

사단급 이상 편제에서는 본부를 별도로 사령부라 부르지만, 여단 편제에서는 사령부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여전히 여단 본부를 두고있다. 아무래도 독립여단의 경우 준장이 지휘한다는 점에서 소장이 지휘하는 사단과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과거 육군에는 101~103까지 보병여단이 군단 직속으로 존재했으나, 국방개혁을 진행하면서 101과 103은 인접 보병사단에 흡수되어 해체되었고, 102보병여단은 기갑여단으로 전환되었다.

독립여단[편집 | 원본 편집]

독립여단은 지휘관에 준장을 보임한다.

  • 기갑여단
    포병여단이 보통 군단의 단대호를 따라가는 것과 다르게 기갑여단은 단대호가 엉켜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제1군단 예하 기갑여단은 제1기갑여단이 아니라 제2기갑여단이며, 제1기갑여단은 제5군단의 직속 기갑여단이다. 기갑여단의 규모는 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갑여단의 편제와 유사한 경우도 있고, 더 큰 경우도 있다. 전자는 주로 동부전선의 독립기갑여단이고, 후자는 서부전선의 독립기갑여단이다. 여기에 기갑여단 직속 포병대대 및 공병중대같은 지원부대를 추가한 형태로 상급부대의 지원이 없더라도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포병여단
    포병여단의 경우 군단이 위치한 지역과 중요도에 따라 적게는 4개 정도의 포병대대와 본부로 구성된 규모에서 많게는 포병대대가 수십 개 배속되고, 이를 포병단으로 다시 편제하여 여단을 구성하는 등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예컨데 수도군단 예하 수도포병여단은 별도로 포병단이 없이 예하에 4개의 포병대대만 가지고 있어서 일반 보병사단의 포병연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제1군단 예하 제1포병여단의 경우 4~5개의 포병대대를 거느린 포병단을 3개 거느리고, 여기에 포병여단 직속의 포병대대도 갖추고 있어서 화력면에서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는 제1군단의 위치가 전시 북한군의 주 진격로로 예상되는 문산~파주~고양시 축선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요성이 높은 이유도 작용한다. 포병여단은 대부분 K-9 자주곡사포를 운용하며 다연장로켓으로는 구형 구룡 다연장로켓을 대체하여 M270 MLRS천무 다연장로켓을 운용한다. 포병여단 중에는 지상작전사령부 직속 화력여단도 존재하며 이 부대는 제6군단 포병여단을 개편해서 출범하였다.
  • 공병여단
    군단 공병여단은 하급 공병부대에서는 어려운 도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즉 군단장의 지시에 따라 아군 기갑부대, 포병 및 보병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강을 건너는 각종 부교를 설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물론 도하 외에 일반적인 공병 임무를 수행하는건 기본.
  • 통신여단
    정보통신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추세이다. 통신 중계국(통칭 노드)을 설치하고, 각종 유무선 통신망을 개설한다. ATCIS스파이더 같은 주요 통신망이 통상 군단 통신여단을 정점으로 관리된다.

보병·해병사단 예하 여단[편집 | 원본 편집]

국방개혁 2.0 진행에 따라 기존에 보병사단에 배속되었던 각 보병연대 및 포병연대가 여단으로 확대되어 개편된다.[1] 물론 기존처럼 지휘관은 대령으로 유지되나 여단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군수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부대성격은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육군 보병사단과 유사한 편제를 채택한 해병사단들 역시 마찬가지로 기존 해병연대와 포병연대가 각각 여단으로 승격된다. 포병여단 개편은 상비사단의 포병장비가 대부분 자주포로 교체되는 것과 맞물려 군수지원을 강화하는 형태가 된다. 전체적으로 미군의 편제인 여단전투단의 구성을 국군의 사정에 맞게 변형시켜 적용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주요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다.

  • 군수지원대대 편제
    사단 직할대에서 총괄했던 군수지원 기능을 아래로 내려보냈다. 여단 아래 군수지원대대가 새로이 편제되어 여단의 작전반경이 대폭 확대되며, 보병의 차량화에 맞물려 K808 차륜형 장갑차 등 장비가 추가되는 것을 고려하여 정비지원도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포병화력 확대
    기존 연대 지원중대 주력장비였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는 K105A1 자주곡사포의 도입으로 여단 아래 포병대가 편제된다. 포병대는 대대보다 감편된 구조로 지휘관은 대급 지휘관 계급인 소령이 담당한다.
    한편으로 일부 보병사단에는 포병여단 직할로 다연장 사격대가 편제되었으며, 역시 지휘관은 소령이다. 천무 다연장 로켓의 도입 확대로 전략 자산이 사단급까지 내려온 것이다.
  • 대전차 화력 강화
    기존 연대 지원중대의 대전차 로켓이었던 106mm 무반동총을 대체하여 국산 대전차 미사일 현궁으로 개편된다.

기계화보병사단 예하 부대[편집 | 원본 편집]

기계화보병사단(이하 기보사) 예하 기계화 및 포병여단은 보병사단의 연대를 대체하는 편제이다. 아무래도 보병연대보다는 훨씬 고급의 전차나 장갑차, 자주포같은 장비를 운용하는 부대이다보니 중요성을 인식하여 여단급으로 높이는 것. 다만 지휘관은 군단의 독립여단을 고려하여 대령을 보임한다.

일반적인 보병연대 본부보다 규모와 기능면에서 대폭 축소되어 있는 데, 이는 연대본부가 예하 대대에 내려주던 전투근무지원을 대대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통신, 수송, 정비 등 대부분의 기능이 개별 대대에 위임되어 있어 여단본부의 크기와 권한이 작은 편이다. 대신 여단 단독으로 취할 수 있는 움직임은 연대 단위보다 크며, 기보사단을 기갑여단으로 재편제하여 신속 대응을 도모하고자 하는 트렌드에 따라 국군 개혁이 진행중이다. 국방개혁 2.0이 진행됨에 따라 기존 제30기계화보병사단을 감편하여 제30기계화보병여단으로 전환한다거나, 제20기계화보병사단을 해체시키고 다른 기계화보병사단의 전력을 강화하면서 군단 직속 기갑여단의 화력을 증강시키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계획상 기존 기보사를 해체하면서 남은 장비들을 적절히 재분배하면 3대의 전차로 구성되는 전차소대가 4대의 전차로 증편될 수 있다고 한다.

기보사 기보여단은 일반적으로 전차대대 1개, 기보대대 2개 및 여단본부, 지원중대들을 결합한 형태이다. 물론 부대에 따라 기보여단을 2개만 가지고 있는 부대가 있는가하면, 3개를 완편한 부대도 있는 등 같은 기보사단이더라도 세세한 편제는 차이가 있다. 또한 예하 전차대대가 2개인 곳도 있고, 기보대대 3개로만 구성된 여단도 있다.

포병여단은 보병의 포병연대와 유사하게 4개의 포병대대를 거느리며, 이 중 3개의 포병대대는 각각 기보여단을 직접지원하고, 나머지 1개 대대는 사단의 일반지원화력으로 운용한다.

특수부대[편집 | 원본 편집]

특전사 예하에는 공수특전여단이 배속되어있다. 2024년 현재 5개(1,3,7,9,11)의 특전여단이 전국 각지에 주둔지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특전여단에는 4개의 특전대대가 편제된다. 1개팀(중대)이 12명 정원인 특전사 특성상 여단이라고 해도 일반 보병여단과 비교할 때, 특전여단 인원수는 일반 보병대대보다도 적다. 특전여단장에는 준장이 보임된다.

별도의 군단이 존재하지않는 제2작전사령부에는 사령부 직속으로 2개의 특공여단(201, 203)이 존재한다.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기존 제2보병사단제2신속대응사단으로 전환되면서 201, 202 특공여단은 2사단 예하 부대로 재편되어 헬리콥터 수송 위주의 공중강습 부대로 개편될 예정이다.

방공[편집 | 원본 편집]

육군 소속의 방공부대는 대부분 공군으로 전환되었으나,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에는 제1방공여단이 배속되어있다. 서울과 청와대 및 주요 정부기관을 방어하는 수방사 특성상 고층빌딩 위에 설치된 방공포대 및 청와대 주변에 포진한 방공포대를 거느리고 있다.

해군[편집 | 원본 편집]

해군특수전전단은 과거 개편 이전에 특수전여단으로 편제를 유지했었다. 해군 소속 해병대의 1사단과 2사단 예하 해병연대와 포병연대는 모두 2019년부터 여단으로 승격하였다.

공군[편집 | 원본 편집]

육군이 담당했던 방공임무를 대부분 넘겨받았기에 육군에서 넘겨받은 방공여단을 여전히 정식 편제로 유지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편집 | 원본 편집]

미국[편집 | 원본 편집]

미국 육군은 여단을 중심으로 신속대응이 가능한 여단전투단(BCT, Brigade Combat Team)을 구성하는 추세이다. 즉 상위 제대인 사단은 순수하게 사령부의 기능을 담당하고, 예하 부대는 순환배치 식으로 다른 사단 예하 여단이 배속되는 형태로 변모하는 것. 주한미군을 구성하는 제2보병사단은 예하 보병여단을 스트라이커 장갑차 위주로 재편한 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SBCT, Stryker Brigade combat team)으로 재편성 후 여단별로 미국 본토의 주둔지와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 순환배치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보병여단 전투단, 기갑여단 전투단도 각각 특성에 맞게 재편되어 순환배치를 수행한다. 미육군의 여단 전투단은 자체적으로 포병 포대를 보유하며, 여타 지원부대를 모두 통합한 형태로, 미군의 우수한 기계화 수준과 강력한 화력을 감안하면 여단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사단급에 맞먹는 화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영국[편집 | 원본 편집]

영국군도 사단과 여단이 중심이지만, 핵심 전투력은 여단이 제공하는 편이다. 특히나 영국군에서 대외원정작전과 기갑부대를 모두 운용하는 영국군 제3사단도 전투력의 중핵은 여단에서 나오는 편이다. 영국군의 여단 중에는 기갑보병여단이 존재하는데 한국군과 미군의 기갑여단에 가까운 편이다.

물론 세부 편제는 다르다. 영국군은 미래에도 2개 이상의 기갑보병여단을 보유할 예정이다. 3개 기갑보병여단 중에 1개 여단은 해편하고 다른 여단, 공중강습여단을 창설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각주

대한민국 국군의 편제단위
육군
해병대
국직부대
분대
(분대장)

(반장)
소대
(소대장)
중대
(중대장)
지역대/
(대장)
대대
(대대장)
연대
(연대장)

(단장)
여단
(여단장)
사단
(사단장)
군단
(군단장)
기능사령부
(사령관)
작전사령부
(사령관)
포병 포반
(포반장)
전포대
(전포대장)
포대
(포대장)
사격대
(사격대장)
대대
(대대장)
포병단
(단장)
해군 중대
(중대장)
편대
(편대장)
대대
(대대장)
전대
(전대장)
전단
(전단장)
기지/방어사령부
(사령관)
함대/잠수함
(사령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관)
공군 /
(반장/대장)
중대/편대
(중대장/편대장)
포대/대대
(포대장/대대장)
전대
(전대장)
비행단
(단장)
여단
(여단장)
기능사령부
(사령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