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탑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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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탑승자(先任搭乘者)는 군대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공무상 주둔지 외부로 군용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 차량 운전을 담당하는 운전병 옆 조수석에 동승하는 선임자(보통 부사관 이상 간부)를 의미한다. 흔히 선탑나간다고 표현한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선탑자는 군대 내에서 최소한 2인 1조로 행동하는 이른바 전우조의 원칙에 입각하여, 차량 운행시에도 최소한 2명이 탑승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선탑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운행을 나가는 차량을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간부가 선탑하며, 여러명이 동승할 경우 보통 최선임자가 선탑한다. 물론 사단장같은 장성급 지휘관이 관용차로 지급받은 세단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전속부관이 조수석에 선탑하고 지휘관은 상석인 뒷자리에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예하 부대 시찰 등 세단이 아닌 전술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조수석에 선탑한다.[1]

역할[편집 | 원본 편집]

선탑의 역할은 운행 중 이동경로 확인 및 운전병 졸음운전 방지, 안전운전 계도 등의 역할이 주어진다. 상술한 장성급이 탑승하는 세단인 경우 전속부관은 선탑자 역할 외에 위병소 등 출입절차 수행 및 장성의 승하차 보조 등의 역할도 겸한다. 운전병은 차량 운행시 원칙적으로 선탑자에게 차량의 진로를 보고하는 행동을 한다. 예컨데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한다면 삼거리 진입 직전 선탑자에게 좌회전 하겠습니다와 같은 식으로.

물론 선탑자의 성향에 따라 차내 분위기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초FM 간부가 선탑하면 굉장히 경직된 분위기속에 운행을 하게 될 것이지만, 보통 간부들도 선탑을 하는 경우 운전병의 졸음운전 방지 차원에서 적당히 잡담도 나누고, 라디오를 듣는다거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오디오에 연결하여 최신가요를 듣는 식으로 어느 정도는 유연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그리고 운전병의 졸음운전을 방지해야할 의무가 있는 선탑자가 버티다 못해 먼저 골아떨어지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예외[편집 | 원본 편집]

간부 선탑이 원칙이나, 훈련 상황에서 부대의 모든 차량이 병력을 싣고 출동을 나가는 등 특수한 경우에는 모든 차량에 간부를 선탑시키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분대장급 선임 병사가 선탑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운전병 교육 시에는 선임병이나 조교가 선탑하기도 하며, 대형 트레일러나 특수한 장비를 갖춘 차량이라면 오히려 부사관이나 군무원이 운전 및 차량 조작을 담당하고, 병사가 조수석에 탑승하여 보조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부대 출퇴근 버스라던가 연대장이나 대대장처럼 별도로 전속부관을 두지 않는 야전부대 지휘관들의 차량(흔히 말하는 1호차)의 경우 운전병 혼자서 차량을 몰고 지휘관이나 간부들을 픽업하러 간다거나 퇴근시켜주고 부대로 복귀하는 경우가 있다.

각주

  1. K131 레토나같은 차량의 경우, 조수석 뒷칸에 설치된 좌석의 구조가 지하철 롱시트마냥 서로 마주보고 앉도록 되어있고 승차감도 최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