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 (모자)

사진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의 뜨또.

Beanie[1]

작고 챙이 없으며 두건처럼 머리에 꼭 맞도록 쓰는, 일종의 털모자이다. 털실 재질이라 뜨개질 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토크(Toque)라고도 하는데 토크 중에는 꼭지에 털실 공뭉치나 꼬리가 달린 것도 있는데 과거 우리나라에선 이를 고깔모자(...)라고 오역번역하기도 한 모양이다. 서정인의 '강'에서 이 말을 볼 수 있다.

쓰는 방법이 매우 쉽고그냥 푹 뒤집어쓰면 되잖아... 털실 재질이라 매우 따뜻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겨울 아이템이다. 그러나 비니가 한국인이 써서 예뻐 보이기는 어렵다. 우선 한국인 두상은 전체적으로 크고 각진데다 머리에 비해 얼굴도 커서 머리를 풍성하게 해서 커버를 해줘야 히는데[2] 비니는 쓰는 순간 머리가 푹 눌려서 머대리처럼 보이기 때문.결국 외모빨을 좀 심하게 받는다

그래도 비니를 잘 쓰고 싶다면 꼭지 부분이 적당한 길이여야 하고, 머리 조정도 중요하다.

우선 꼭지 부분이 너무 길어 남아돌면 머리가 대포알처럼 보이고, 너무 짧아 딱 붙으면 스님 모자처럼 보인다. 3~5cm 정도 남는게 무난하다.

장발일 경우 두상이 예뻐 보이게 앞머리, 옆머리를 조정하는 것도 포인트인데 정석은 앞머리, 왼쪽머리, 오른쪽머리 세 갈래로 나누어 잡고 머리가 자연스럽게 보이게 비니를 쓰는 게 좋고 얼굴이 각졌다면 각진 광대뻐 같은 곳에 옆머리를 이용해 가리는 등 두상이 달걀꼴로 보이게 조정한다.

각주

  1. 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짤의 주인공을 이분으로 했어야지
  2. 이런 데 유용한 모자로는 큰 야구모자헌팅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