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이러고 후회하지 말고.
정보화 시대의 재난 대비

백업(Back-up)은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복사, 보관하여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는 행동이다. 중요 서류의 복사본을 준비하는 것도 백업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종이 등의 물리적인 자료를 주로 사용할 때에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내용이 적혀있는 종이나 사진을 찍은 필름 등을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잘 보관하기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었으니. 물론 문화재나 기밀 서류 정도 되면 향온향습 유지라던가 철통 보안 같은 게 필요하긴 하다. 정보화 시대 이전의 백업의 예로 사본 5부를 만들었으나 화재 등으로 인해 1부만 대부분 온전히 보존된 《조선왕조실록》이 있다.

이게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전자 자료가 주류를 이루게 되고, 랜섬웨어를 비롯한 악성코드 개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컴퓨터 저장장치 내의 파일을 훼손하는 악성 프로그램이 불시에 침투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에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저장 장치의 파손으로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되어 온 정보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자 백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여러 매체에 분산 보관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요 기관들은 물리적으로 동떨어진 곳에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여 만약에 있을 자연재해에도 대비하고 있다.

잃어버리고 땅 치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라. 백업만 잘 해 놓으면 자신만의 컬렉션 수 기가바이트를 날려도 안심된다

백업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풀 백업
    특정 시점의 모든 데이터를 뽑아내는 방법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가장 큰 용량이 나오지만 해당 백업 데이터만 때려부으면 복구가 가능하므로 복구가 확실하고 간단하다.
  • 차분 백업
    풀 백업의 데이터와 현재 시점의 데이터 중 다른 부분만 뽑아내는 방법으로, 기준이 되는 풀 백업과 복구하고자 하는 차분 백업이 있으면 해당 시점으로 복구할 수 있다.
  • 증분 백업
    마지막 증분 백업(최초 백업시에는 풀 백업)의 데이터와 현재 시점의 다이터 중 다른 부분만 뽑아내는 방법으로, 차지하는 용량은 적지만 기준이 되는 풀 백업부터 복구하고자 하는 시점의 증분 백업 시점까지 도중의 백업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해당 시점으로 복구할 수 있다.

백업 방법[편집 | 원본 편집]

하드코어 유저의 경우 2중, 3중 백업본을 소장하거나 월정액을 가입하고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보관한다. 백업본을 다수 준비할 수 있다면 그 백업본을 원본이 있는 장소 이외에 소산 보관(일터 1, 친척집 1, 클라우드 1 등)하면 DR(재해복구)이라는 한차원 너머에 도달한다. 그 만큼 돈이 들겠지만 재해시에 투자한 만큼 빛을 발휘한다.

컴퓨터 내부에 설치한 하드디스크는 랜섬웨어, 해킹 등에 취약하므로 반드시 분리 보관하는 백업본이 1개 이상 있어야 한다. 흔히 "3-2-1 법칙"으로 말하며 최소 3부 복사, 로컬 2부 유지, 소산지 1부 유지로 잘 알려져 있다.

  • 단순 파일 복사
    가장 귀찮지만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클라우드하드디스크, DAT로 대표되는 대용량 저장장치에다 별도 보관한다. 하드디스크의 용량대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기도 하다. 파일의 변경 사항을 직접 관리하는 일이 번거로울 수 있으므로 파일 동기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단, 백업본을 하나만 유지할 경우 스냅샷 등의 기능이 미비하다면 직전 백업본만 복구할 수 있다.
  • 디스크 이미지를 뜨기
    과거 MS-DOS 시절 존재하던 미러가 이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고스트, 윈도우 백업 기능 등이 이런 방법이며 운영체제를 포함해 모든 내용을 본뜰 수 있으므로 시스템 장애 복구에 유용하다. 백업·복구에 전용툴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 OS의 백업 기능 사용
    주요 OS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백업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연결만 해 두면 자동으로 백업도 가능하고, 일정 시점별로 파일 버전 관리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는 만큼 간단하면서 기능도 충분하다. 다만 별도의 외장 장치에 저장된 자료 같은 경우는 백업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별도로 직접 백업해야 한다. 또한 모바일 OS의 경우 특정 OS 및 앱에 따라서는 완전한 백업 및 복원이 불가능한 항목도 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메신저의 경우 완전한 백업/복원에 한계가 있고, iOS라도 일부 보안 메신저와 같이 특정 데이터의 백업은 제외되도록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 RAID 구성
    RAID의 목적은 디스크 용량 확장과 운용 안정성 확보이며, 백업 목적이 아니다!

백업 미디어[편집 | 원본 편집]

백업 저장 장치로는 다음과 같은 미디어들이 주로 쓰인다.

  • 외장하드 등 각종 스토리지 제품군
    개인이라면 외장하드, 엔터프라이즈급에서는 대형 스토리지가 백업 장치로 사용된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고용량 및 빠른 속도가 강점이나, 무겁고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드랙이라는 제품도 이것의 연장선이다.
    최근 도킹 스테이션같은 저렴한 하드 디스크 복제툴이 출시되어 컴퓨터 없이 백업을 할 수 있으나, 저가형은 데이터 오염으로 자료를 날릴 수 있으므로 혹시라도 의구심이 든다면 귀찮더라도 그냥 외장하드에 넣고 CCCV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
  • CD 등 광 디스크
    CD, DVD, 블루레이 등에 개별 데이터를 구워 저장하는 방식으로, 최고 50GB까지 지원되는 블루레이 디스크 정도면 어지간한 개인 데이터 백업에 큰 무리가 없다.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전용 라이터가 필요하고 긁힘, 고열 등의 환경 변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 자기 테이프
    엔터프라이즈 급에서는 가장 역사가 깊은 백업 미디어로, 미디어 가격 대비 저장밀도만 보면 가장 가성비가 높으며 로보틱 라이브러리 구성시 개별 미디어 관리도 쉽다. 하지만 전용 드라이브 장치가 필요한 데, 광디스트 라이터와 달리 테이프 드라이브는 구매 가격이 매우 높고 전용 인터페이스(SAS 또는 FC)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매우 낮다는 문제가 있으며 습기 및 고열에 취약하다.
  • 클라우드
    웹하드 등에 업로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백업, 복원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물리 미디어 대비 용량 대비 가격은 매우 높다. 하지만 데이터의 가용성이 높고 백업 만을 위한 저가 요금제도 있으므로 잘 찾아보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백업을 했다면,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복구를 해보는 게 좋다. 멀쩡할 때 빈 공간에 일부러 복구를 돌려보고 깨진 게 있는 지 확인해 봐야 미리 대처할 수 있다.
  • 저작권이 걸린 매체라도 소장한 미디어(비디오, 광디스크 등)에서 백업 용도로 복제하는 경우는 저작권에서 허락한다. 단, DRM을 해제하는 것은 유저의 몫이다.
  • 백업을 고가용성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DR(재해복구) 작업이다. DR은 메인 인프라가 다운되었을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하는 인프라 및 작업을 말한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