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죄의 그릇

에빌리오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물건들. 색욕, 악식, 오만, 질투, 나태, 탐욕, 분노로, 7대 죄악에 대응하는 악마들이 깃든 그릇이다. 원죄자 이브 문릿이 저지른 원죄의 조각들이다. 헨젤과 그레텔이브를 살해한 뒤, 세상이 대죄를 정화하길 바라며 7조각으로 쪼개어 세상으로 날려보냈다.

이 7개의 대죄의 악마들이 깃들어 있는 물건이 바로 대죄의 그릇이다. 전체 시리즈는 대지신 엘드의 의뢰로 영생하는마도사 엘루카 클락워커가 이 그릇들을 회수하기 위해 여행하는 이야기다.

대죄의 그릇을 소유하고 각 악마와 계약을 맺은 뒤 타락하여 죄악을 저지르게 되는 자들을 계약자라고 부른다. 유약함, 불안, 근심, 걱정 등으로 인해 대죄의 악마들에게 선택되었다고 한다. 그릇들을 소유하게 된 후 계약자들은 각 틀에 걸맞는 잔혹한 행동을 저지르고, 결국 몰락하는 전철을 밟는다.

시간이 지나며 여러 사람들, 단체, 집단의 소유가 되었으며, 재난, 재해 등을 일으켰다. 악마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그릇들은 사용자에게 어마어마한 마력을 부여하고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게 한다. 하지만 그릇을 가지고 있으면 타락해버리게 된다.

악덕의 저지먼트에서 Ma는 모든 대죄의 그릇들이 모인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갈레리안 마론에게 그릇을 모으게 한다. 사실 그릇이 모두 모였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죄의 악마는 언제나 본체를 그릇 속에 두고 있다. 그러므로 본체가 담긴 그릇을 파괴, 또는 봉인하면 본체도 힘을 잃고 분신은 시간이 지난 후 소멸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분신이 봉인되어도 본체를 담은 그릇이 멀쩡하다면 언젠가 재생해서 다시 활동할 수 있다.

대죄의 악마들은 계약자의 신체를 변화시켜 신체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색욕의 악마는 날개가 달려 비행 능력이 있지만 물리적인 전투에선 상대적으로 밀린다고 한다. 오만의 악마가 아주 강력한 편이고, 악식의 악마는 그에 버금간다. 그러나 악식의 악마는 성격상의 문제인지 계약자에게 제대로 힘을 부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거 네이 프타피에가 악식의 악마와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르메인에게 패했다.

분노를 제외한 모든 그릇은 갈레리안 마론이 지은 영화관에 모여 있다. 이들은 각각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으나 서로 꿍꿍이가 다르다. Ma가 전반적으로 지휘를 내리는 듯하지만, 악식의 그릇인 묘지의 주는 따르는 척 하면서 뒤통수를 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나태의 그릇인 법정의 주는 영화관 내에서 처벌을 담당하는 듯하다. 오만의 그릇인 기다리는 자는 딱히 하는 일은 없다. 다만 가몬 옥토가 묘지의 주에게 잡아먹힐 뻔했을 때 잡일담당으로 그를 고용했다.

대죄의 계약자들을 죽일 수 있는 건 마찬가지로 대죄의 악마에 몸을 맡긴 자들 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