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풍랑이나 저기압면(태풍을 포함)으로 발생한 풍랑이 다른 지역의 해안가로 밀려오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이 너울성 파도는 일반적인 파도가 5~10초 정도의 주기를 가지는 반면 너울성 파도는 보통 15~20초의 주기를 가지거나 그 이상의 주기를 가지는 특성을 가진다. 넓은 바다에서 시작된 소형의 파도가 해안에 밀어닥치는 것으로 대양에서는 별 것 아닌 출렁임이며, 파도의 파형이 완만하여 관측이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너울성 파도는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얕은 해안가에 이 파도가 가까이 오게 되면 파도의 속력이 갑자기 빨라지고 파가 급상승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바닷물이 솟구쳐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즉 발생시 높이는 별로 높지는 않지만 엄청난 에너지가 장주기의 파장속에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넓은 바다에서 바람에 의해 발생한 작은 파도의 에너지가 모여서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며, 닥쳐오는 해안가 입장에서는 별다른 바람이 없는데도 대형의 파도가 오기 때문에 날씨가 맑고 바람이 거의 없음에도 대규모의 파도가 몰려오는 경우가 꽤 많다.

피해 사례[편집 | 원본 편집]

먼 바다에서 특별하게 관측되지 않다가 해안가에 뜬금없이 높은 파도가 다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보가 어렵고 대피하기도 어렵다. 주로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가 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일단 풍랑주의보/경보가 발생한 해역의 해안선은 날씨가 맑거나 바람이 없더라도 해안가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동해안 지역에서의 너울성 파도로 강원도 동해안 해안선의 18%가 유실되었다. 사실 이 동네는 북동풍(높새바람)이 불 때면 너울성 파도가 거의 연례행사처럼 자주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 2015년 9월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제주 돌고래호 전복사건의 원인도 이 너울성 파도가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 2018년 9월 제주 마라도 선착장에서 관광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의 원인은 마라도에서 한참 떨어진 일본쪽을 관통한 21호 태풍 제비에서 파생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