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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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전차(花電車 ; Party Tram)는 어떤 기념일이나 행사의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다니는 장식을 설치한 노면전차 차량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꽃전차는 어떤 기념일이나 행사에 맞춰서 행사를 홍보하고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서 이를 알리는 내용의 장식물을 설치하고 운행하는 노면전차 차량을 말한다. 대개 장식에 조화나 생화를 대량으로 사용하여 시선을 이끌도록 화려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꽃전차라고 불린다. 통상, 업무용으로 쓰기위해서 무개차 형태로 개조된 트램 차량에 임시로 장식용 목재 구조물을 부착, 설치하고 여기에 행사관련 문구나 그림을 그린 간판과 꽃 장식 등을 올려서 만들며, 영업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행하면서 또는 행사 퍼레이드에 섞여 서행하면서 홍보를 하는 방식이다. 한편으로 이런 업무용 화차가 아니라 일반 승객용 전차를 장식해서 실시하기도 했으며, 아예 여객영업까지 겸하는 지금의 차량 래핑 광고와 비슷한 운영을 하기도 했었다.

이런 관행은 일본의 마츠리에 쓰이는 다시(山車)로부터 유래한 듯 하지만, 차량을 장식해서 행사 홍보를 하는 것 자체는 19세기의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어느정도 기록이 남아있는지라 완전히 일본 유래의 관행까지는 아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꽃전차의 운행 기록은 일제 강점기인 1924년 보도에 등장한다. 쇼와 덴노의 혼인을 기념한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는데, 5월 31일부터 4일간 5대를 운행하여, 이중 2대는 꽃장식이나 장식용 기물을 올린 화차였고, 3대는 여객용 차량을 활용한 것이었다고 한다.[1] 이후로 일본의 국경일이나 행사에 맞춰서 그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종 운행되었다.

광복21주년 뉴스 영상 중 꽃전차 운행 장면. 2분 19초 부터.

해방 이후에도 이런 관행은 그대로 이어졌는데, 주로 삼일절이나 광복절에 맞춰서 정례적으로 투입되었으며, 그때그때마다 장식을 새로 구성해서 임시로 만들어졌던걸로 보인다. 이외에 국빈 방문같은 특정한 정부 행사에 맞춰서 투입되기도 했었다. 1960년대에 서울시의 노면전차가 폐지될 때 까지 이런 관행은 지속되었으며, 전차 폐지 이후에는 자동차, 주로 트럭으로 대체하여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카 퍼레이드 같은 관행이 거의 사라진 90년대 이후에는 각종 선거의 유세차량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영향[편집 | 원본 편집]

철도에서도 개통식을 비롯해 어떤 공식 행사를 할 경우 그 개통열차나 행사용 열차에 나무간판과 꽃장식을 부착하는 관행이 존재했었다. 보통은 기관차 등 열차 전면에 나무로 만든 행사 간판을 부착하고, 간판의 주변을 꽃장식으로 치장하며 차에 색이 들어간 리본 테이핑을 하는 식이다. 과거에는 이런 장식을 단 채로 영업운전을 하고 기지에 입고해서야 철거를 했기에 일반열차로 다니는 와중에도 장식을 단 채로 다니기도 하였다.

각주

  1. "화전차운전은", 동아일보 1924년 5월 25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