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53/953 면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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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 SCP 재단 : 확보, 격리, 보호.
문서명 953 면담 A (953 Interview A)
원문 SCP:953-interview-a 작가 DrClef


서론[편집 | 원본 편집]

면담 대상: 요원 █████ ███ ████, 이후 "요원"으로 칭함.(부록: Wilkes-Booth/Oswald 협약에 의해, O5-█의 전 인물정보는 삭제되었다.)[1]

면담자: 보조 관리자 ██████████, 이후 "면담자"로 칭함.

머릿말: 이 인터뷰는 ████년 ██월 ██일 이루어졌으며, ████년 ██월 ██일 SCP-953의 포획 후에 이루어졌다(이전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는 SCP-953 부록 953-V 참고). █████ ███ ████요원은 사건당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며, SCP-953을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이하 내용은 SCP-953의 격리후에 나온 후기 브리핑의 일부이다.

부록: ████년 ██월 ██일, 이 기록은 재단 현대화 방침에 따라 디지털화되었다. 기술 개발자 V████에 의해 해당 파일의 온전함이 확인되었다. 일부 서식, 용어, 현대적인 면접 기록과의 호환성의 불일치 때문에 ████가 재구성되었다. 가능한한 현대에 맞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본론[편집 | 원본 편집]

<기록 시작>

좋아요, 시작하죠. 당신의 이름, 등급, 그리고 기록을 위해 등록번호를 말씀해주세요.

동부 부대 제 5 분대 █████ ███ ████ 요원입니다. 주석: ████의 개편에 따라 이 부대는 기동 특수 격리 부대 세타-3, "신라 보검"으로 재편성되었다.

감사합니다. ████년 ██월 ██일 쯤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알겠습니다. 음…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처음부터 하는 게 어떨까요? 명령을 받았을 때 어디에 있었습니까?

[데이터 말소]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 도착했을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뇨,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우린 현장에 도착해서 영안실로 들어가서 시체를 보았어요. 전 사건 현장을 취재하러 온 기자로 위장했고, [요원 1]과 [요원 2]는 사진기자와 조수라고 말해두었죠. 그들은 시체에 난 상처와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선 야생동물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목격자가 있었나요?

예, 작은 할머니였습니다. 화장실에 가다가 밭에서 소를 잡아먹는 광경을 봤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무섭다기보다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 나이에 어디서 또 소 한마리를 구하냐고 계속 불평해대더군요. 그런데 할머니는 그것을 아주 똑똑히 잘 보셨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말소]라고 표현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모든 문제의 시초였던 것 같습니다…

설명하실 수 있나요?

[요원 1]과 [요원 2]가 ████[2]이었지만, 전 ██████이었다는걸 아시죠? 우리쪽 문화에 비슷한 괴물이 등장하긴 하지만, ████████의 민간 전승과는 전혀 달랐어요. 그 이야기들은 로맨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당신도 괴물과 사랑에 빠지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망할, 그들은 그 상황에서 ███ 부인을 얻는다는 농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에는 그런건 없었죠. 그 늙은 사디스트는 절 겁주는걸 좋아했고, 그녀는 [데이터 말소]했죠.

[데이터 손상됨]

우린 그녀가 폭포 아래에 머리를 빗으면서 앉아있는걸 봤어요. 알몸은 아니었어요. 얊은 옷을 걸치고 있었죠. 너무 아름다운 여자였지만, 우리는 그녀의 발을 보고 그것이라는걸 알았어요. 그녀는 그걸 숨기려고 했지만, 잘 숨기지는 못했어요. [요원 1]과 [요원 2]가 웃었죠. 심지어 우린 그녀를 거의 다 잡은거라고 생각했어요. 오 하나님, 우린 왜그렇게 멍청했을까요.

설명해주세요.

그녀는 우리가 있다는걸 알았어요. 우리가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죠. 그녀는… 그녀는… 마치 거미같이 먹이를 거미줄 안으로 유인하고 있었던 거에요. 우리가 자만에 가득차 방심하도록 무방비한 척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전 정말… 모르겠어요. 전 뭐라도 해봐야 했어요, 무언가 해야 했단 말입니다.

…생각할 시간을 좀 드릴까요?

아뇨, 아닙니다…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인근에 별장이 있고, 다른사람에게 우릴 소개할 겸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죠. 왜… 맙소사, 제가 왜 동의했을까요… [요원 1]과 [요원 2]는 그녀를 따라가면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거짓말을 했죠. 그녀는 아마 알고 있었을겁니다, 다른 사람따위는 있지도 않다는걸요. 하지만 우린 여러 개의 오파츠[시대에 맞지 않는 유물 - 이후 이 명칭은 재구성할때 SCP로 변경되었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별장에 우리를 데려갔죠… 자그맣고 예쁜 장소였습니다. 당신도 알겁니다. 낡고 소박하지만 정말로 정겨운… 우리가 안에 들어가자 그녀는 저녁을 대접해어요. 그녀는 완벽했죠… [요원 1]이 뭐라 그랬더라… ██████ █████████라고 했습니다. 완벽한 아내. 얌전하고, 친절하고, 예쁘고, 공손한… 밥도 차려주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밥과 깍두기랑 그리고… 고기 종류가 있었어요. 전 그게 돼지고기 아니면 쇠고기라고 생각했고, 맛은 아주 좋았어요, 제 생각에는…

졸리고 피곤해서 자러갔습니다. 일어났을땐 [요원 1]이 자리에 없는걸 알았죠… 그냥 그가 볼일을 보러 나갔거니 해서 저도 따라가서 같이 가려고했죠… 덤불 뒤로 가서 봐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그녀가 [요원 1]과 같이… 제 말은…

계속하세요.

이 부분은 기록에 남기지 않으면 안되나요? 이건 좀…[3]

마음대로 하세요.

감사합니다. 그 뒤로 무언가 목격하셨나요?

그녀는… 그녀는 물어 뜯었어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그녀는 단지… 물어 뜯었습니다. 그러고나선 단지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그걸 다시 뱉어서 보여줬어요… [요원 1]은 그냥… 처음엔 믿지 못하다가,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빨로 그의 목을 찢어버렸어요. 그러곤 손을 이렇게 해서 그의 배에다가 찔렀죠. [요원 1]은 거품을 물며 사방에 피를 흘리면서까지 그녀를 밀쳐내려고 했죠. 하지만 그녀가 그를 밀쳐서 땅에 넘어뜨리고는 뱃속의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더 깊이 무언가를 당기면서… 모양과 형태가 완전히 그의 이었어요… 그녀는 그걸 생선 내장을 뽑아내듯 꺼내고는 통채로 삼켰어요.

통채로 삼켰다고요?

뱀처럼 그녀는 그냥… 한번에 꿀꺽하는 것 처럼요. 그러곤 그의 껍질을 벗겼죠. 마치… 오렌지같은 것처럼요. 전 그걸 보기위해서 거기 멈춰 서있지 않았어요. 방으로 되돌아가서 [요원 2]를 흔들어 깨운 뒤에 나가야 한다고, 총을 챙기라고 했죠. 그는 그러지 않았죠… 전 우리 무기를 가지러 가서 제 45 구경을 잡았는데, [요원 1]이 걸어와서는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죠. 그래서 전 그를 쐈습니다.

그를 쏘았다고요?

전 그가 죽는 걸 봤고, 그는 분명히 죽었습니다. 그녀가 그를 죽였고, 그건 그녀였을 겁니다.

정말입니까? 아마 착각을 한 걸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녀는 그의 내장을 찢어서 먹었어요, 그는 죽었다고요! 그리고 "그"의 눈은 노랗게 빛나고 있었단 말입니다! 어떤 빌어먹을 인간이 노란 눈을 빛내고 있답니까?

알겠습니다. 계속해주세요.

[요원 2]가 총을 잡고는 절 겨눴어요. 그는 저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소리질렀고, 저는 그녀를 보라고 소리질렀죠. 근데 그는 비명을 지르면서 제가 더러운 ████████이고 항상 제가 그랬다는 걸 알고 있었고, 지금 제가 그걸 입증했기 때문에 제 머리를 쏴버리겠다고 소리질렀죠. [데이터 말소] 그 뒤에 그 망할 년이 그를 뒤에서 잡았고, 총이 발사됐죠. 하나님, 정말 아팠습니다. [데이터 말소]

그게 당신이 부상당한 때였습니까?

네, 그는 어깨 위의 살이 많은 부분을 쐈고, 전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죠. 하나님, 미치도록 아팠습니다. [데이터 말소] 낄낄거리며 웃더군요. 오 하나님, 만약 우리 할머니 웃음소리를 무섭다고 한다면, 그 망할 년은… 그 년은… 만약 악마가 ██████ 여자인 것처럼 그렇게 들리겠군요.

[편집됨]으로 도망쳐서, 전날 밤에 저녁을 먹었던 거실로 기어가서 문을 닫으려고 했어요… 한지가 발린 문이라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전 그냥… 전 그 사이에 막을만한 것이 필요했습니다.

[편집됨]이 그를 죽여서 저녁을 먹었던 테이블에다가 눕혔어요… 동공이 열리고 피부가 벗겨졌죠. 마치 도축 당하는 것 처럼… 오 하나님, 밥그릇이었어요. 우리가 먹었던 그 밥그릇 말입니다. 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니었어요, 그의… 밥도… 그의 살에서 기어다니던 구더기였어요. 죽은지 며칠은 되어보였는데 우린 바로 어제 산 아래에서 그를 봤단 말이죠. 저는 토했습니다. 거기에는… 토사물에는 아직 몇 마리가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전 그냥…

쉴 시간을 좀 드릴까요?

아뇨, 아닙니다. 계속할 수 있어요. 전 동화 속에 깊이 빠져있었고, 그걸 끝내고 싶었어요. 전 [데이터 말소]가 하나도 없었어요.

[데이터 손상됨]

-죽창이라고 하기엔 뭐했지만, 그녀의 배를 맞춰서 관통했어요. 속도가 약간 줄어들었고-

[데이터 손상됨]

-강을 건너려고 몸을 끌었지만 수영은 할 수 없었어요. 머리가 바위에 부딪혀서 급류를 타고 그대로 반 마일 정도 하류로 떠내려갔죠. 그녀는 심지어 절 하류로 쫓아오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나중에 돌아온 것 같아요. 왜냐면 나중에-

[데이터 손상됨]

-불로 지졌어야했습니다. 세번째는 항상 불이었죠. 저는 해가 뜰 때 쯤에 차가 있는 곳으로 가서 창문을 깨고 뒤쪽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엔 화염 방사기… 죄송합니다. 제초에 쓰는 "고엽제 방사기"가 있어서 집어들었죠. 점화기를 누르고 그녀가 숲에서 나오는 순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데이터 손상됨]

그리고 그때가 탐색팀이 당신과 오파츠가 함께 있는걸 발견한 시점이군요?

네. 그들이 그녀를 데려갔고 절 병원에 옮겨주었죠. 심각한 감염 때문에 며칠을 누워있었습니다. 놀랄 일도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마지막입니다. 당신은 오파츠의 처리에 반대한다고 적어놨군요. 당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듣고나서 전 당신이 왜 그 위험한 것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편집됨]

아직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녀를 동정한다고 말한겁니까?

동정이요? 잘 모르겠네요… 아뇨. 제가 말한건 그게 아닙니다. 그녀는 저를 보자마자 앙갚음으로 저를 죽일겁니다. 그녀는 악의를 가지고 있고, 제가 죽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절 죽일겁니다. 하지만 그녀가 하려는 일은… 만약 그녀가 그걸 한다면 그 뒤에 그녀는 [편집됨].

당신은 그녀의 감금 조치조차 반대한다고 하셨더군요.

왜냐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했던 것 처럼 그녀는 악의를 가지고 있어요. 모든걸 작고 얇은 눈에다가 기억해두었다가, 죽음으로 갚아주는 것 밖에 몰라요. 동물처럼 벽에 그녀를 사슬로 묶어놓는 건… 그녀가 도망칠 때에는, 최소한 그와 관련된 사람들 모두를 죽이러 도망칠겁니다. 다른 어떤걸로도 진정하지 않을 거에요.

그녀가 갇힌 감옥에 몇 번 면회를 가셨군요.

… 네, 그랬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셨나요?

[대답 없음]

당신은 그 개체때문에 끔찍하고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했던 일은 당신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그녀가 어떻게 움직일지 알아차린다."는 겁니다. 누군가는 당신이 숲에서 사냥하는 동안 그녀에게 잠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하더군요.

뭘 나무라고 싶으신지 모르겠군요.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네.

가능성이 있다고…

아뇨.

아니라고요?

아닙니다. 확실히 아니에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종료>

결론[편집 | 원본 편집]

꼬릿말: 요원 █████는 보고를 듣고 정신 분석을 하기 위해 제 51기지로 이동되었습니다. 질문에서 언급된 오파츠는 문서 953-알레프에 적힌 특별 감금 조치(Secure Confinement Protocols)에 따라 구금되었죠.

달리보면, 전 면담 내내 요원 █████의 미신같은 표현으로도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전 그가 말한 격리에 대해서 무시하고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오랫동안 한국에서 지낸 여편네들도 아니고, 개나 바늘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겁니다.

보조 관리자 ██████████

부록[편집 | 원본 편집]

████년 ██월 ██일, SCP-953이 세 번 탈출 시도를 했고, 그때마다 그녀의 감금 사건과 관련된 요원만을 죽이는 것으로 끝났다. 요원 █████는 ████년 ██월 ██일 복귀가 승인되어 현재는 재구성된 특수 기동 부대 세타-3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중간의 죽창으로 찌르고 강을 건너고 세 번째에는 불로 지졌어야 했단 것은 아무래도 민간설화 여우누이를 참고해서 쓴 듯하다.

각주

  1. 즉 이 요원은 (부록에 써 있는 ████년 ██월 ██일 이후의 시점에서) 후에 O5 요원이 되었다는 뜻으로 유추할 수 있다. 케테르급 SCP인 SCP-953의 포획 성과로 승진을 거듭한 결과인듯.
  2. 글자수로 보아 Japs로 보인다. 진주만 공습의 영향으로 공습이라는 뜻이 있어 영어로 일본인을 속되게 말하는 표현.
  3. 이후 '물어 뜯었다'는 걸 보면 펠라치오를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