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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에서는 [[장비]]의 정비에 있어 다음과 같은 '''5계단 정비'''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어째 아래의 표를 [[인원]]에 대해서 적용해도 얼추 들어맞는다. (각각 개인정비, 분대장 및 간부에 의한 이상인원 보고, 야전부대 [[의무대]] 이용, [[국군병원]] 이용, 의무심사 및 [[의병 제대]]...)
국군에서는 [[장비]]의 정비에 있어 다음과 같은 '''5계단 정비'''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어째 아래의 표를 [[인원]]에 대해서 적용해도 얼추 들어맞는다. (각각 개인정비, 분대장 및 간부에 의한 이상인원 보고, 야전부대 [[의무대]] 이용, [[국군병원]] 이용, 의무심사 및 [[의병 제대]]...)


참고로 '''[[개인정비]]도 이 항목에서 말하는 정비로 분류된다.'''
참고로 '''[[개인정비]]의 정비가 바로 이것이다.'''
 
* 부대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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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계단 : 사용자 정비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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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정비<ref>수송부에서 매일 아침마다 하는 차량[[점호]]가 일일정비 중 하나이다.</ref>, 주간정비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장비 조종수들과 [[장교]]들도 첫 1주일은 장비 정비를 배운다. 사용자 정비라는 이름답게 장비를 운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거치는 정비라 [[정비고]]에 입고될 필요마저 없이 단순한 과정이다.<ref>[[자주포]] 기준으로 포상에서 병사들이 항시 휴대하는 공구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단순한 정비.</ref> [[검차]]와 완전히 같은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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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계단 : 부대정비병 정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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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분기, 반년, 연간정비를 실시한다. 대대 정비고에서 이뤄지고, 장비의 유지보수 차원에 드는 내용들이며, 그나마도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대대 [[정비관]]이 하기 때문에 이곳에 배속된 병사들이 하는 일은 문자 그대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밖에 없다. 실제 결함이 발생된 경우엔 위의 3계단으로 넘긴다(근접정비반 아저씨들을 부른다). 대대 정비병 아저씨들이 하는 일이 이것.
! 내용
* 야전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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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계단 : 근접 정비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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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 결함이 발생하면 사용부대의 콜을 받고 오는 아저씨들. 사·여단 정비대대에서 "근접정비반"이라고 써붙인 박스카를 타고 오는 아저씨들이 이 일을 한다. 하는 일은 고장난 장비를 수리하는 것이지만, 박스카 한 대 규모라 실제 하는 일은 단순하다. 콜을 받고 오는 것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할 부대를 순회하기도 한다. 간혹 제조사 기술진과 정비대 병력들이 수요처에 파견되어 4단계 수준의 정비를 행하는 경우가 있다.
| style=text-align:center; | 1<br/>사용자 정비 (O)  
** 4계단 : 일반 정비 (H)  
| 일일정비<ref>수송부에서 매일 아침마다 하는 차량[[점호]]가 일일정비 중 하나이다.</ref>, 주간정비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장비 조종수들과 [[장교]]들도 첫 1주일은 장비 정비를 배운다. 사용자 정비라는 이름답게 장비를 운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거치는 정비라 [[정비고]]에 입고될 필요마저 없이 단순한 과정이다.<ref>[[자주포]] 기준으로 포상에서 병사들이 항시 휴대하는 공구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단순한 정비.</ref> [[검차]]와 완전히 같은 개념.  
**: 콜사인의 H는 Heavy의 약자다. 이름답게 군지사에서 운용하는 고정된 플랜트에서 거치는 정비. 여기서부터 각 조립체(뭉치)<ref>각각의 부품이 장비 전체 스케일에서 유의미한 하나의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립된 상태를 일컫는 말. [[소총]]의 '노리쇠 뭉치'가 조립체의 아주 대표적인 예이다.</ref>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다. 여기까지 와서야 조립체의 폐판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일단 여기까지 와야 장비를 해체할 수 있다는 얘기라, 실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리"의 과정은 이 곳에서 진행된다. 일부 구형 장비는 4계단이 최종 계단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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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계단 : 창 정비 (D)  
| style=text-align:center; | 2<br/>부대정비병 정비 (C)  
*: '''장비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 곳.''' 이 곳에서 하는 일은 [[후송]]된 장비의 [[재생]]으로, 아예 부품 단위로까지 싹 뜯어서 새 장비를 만들어서 내보내는 일이다. 장비가 개선되었다면 업그레이드해서 출고한다. 여기서 재생된 장비는 아예 처음부터 여기서 만든 걸로 치기 때문인데, 그래서 여기로 후송되는 장비는 수리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이 말소된다. 교범에서도 이 곳에서 하는 일은 장비의 재생 '''및 생산'''이라고 가르친다! 국군에서는 이 계단에 해당하는 부대는 [[종합정비창]] 단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 월간, 분기, 반년, 연간정비를 실시한다. 대대 정비고에서 이뤄지고, 장비의 유지보수 차원에 드는 내용들이며, 그나마도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대대 [[정비관]]이 하기 때문에 이곳에 배속된 병사들이 하는 일은 문자 그대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밖에 없다. 실제 결함이 발생된 경우엔 위의 3계단으로 넘긴다(근접정비반 아저씨들을 부른다). 대대 정비병 아저씨들이 하는 일이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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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span=2| 야<br/>전<br/>정<br/>비
| style=text-align:center; | 3<br/>근접 정비 (F)  
| 장비 결함이 발생하면 사용부대의 콜을 받고 오는 아저씨들. 사·여단 정비대대에서 "근접정비반"이라고 써붙인 박스카를 타고 오는 아저씨들이 이 일을 한다. 하는 일은 고장난 장비를 수리하는 것이지만, 박스카 한 대 규모라 실제 하는 일은 단순하다. 콜을 받고 오는 것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할 부대를 순회하기도 한다. 간혹 제조사 기술진과 정비대 병력들이 수요처에 파견되어 4단계 수준의 정비를 행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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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center; | 4<br/>일반 정비 (H)  
| 콜사인의 H는 Heavy의 약자다. 이름답게 군지사에서 운용하는 고정된 플랜트에서 거치는 정비. 여기서부터 각 조립체(뭉치)<ref>각각의 부품이 장비 전체 스케일에서 유의미한 하나의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립된 상태를 일컫는 말. [[소총]]의 '노리쇠 뭉치'가 조립체의 아주 대표적인 예이다.</ref>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다. 여기까지 와서야 조립체의 폐판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일단 여기까지 와야 장비를 해체할 수 있다는 얘기라, 실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리"의 과정은 이 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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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br/>정<br/>비
| style=text-align:center; | 5<br/>창 정비 (D)  
| '''장비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 곳.''' 이 곳에서 하는 일은 [[후송]]된 장비의 [[재생]]으로, 아예 부품 단위로까지 싹 뜯어서 새 장비를 만들어서 내보내는 일이다. 장비가 개선되었다면 업그레이드해서 출고한다. 여기서 재생된 장비는 아예 처음부터 여기서 만든 걸로 치기 때문인데, 그래서 여기로 후송되는 장비는 수리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이 말소된다. 교범에서도 이 곳에서 하는 일은 장비의 재생 '''및 생산'''이라고 가르친다! 국군에서는 이 계단에 해당하는 부대는 [[종합정비창]] 단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
* 위 표는 [[상무대]]의 [[육군포병학교]] 자주포 정비병 과정에서 가르친 내용을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cwiki&no=32359 해당 특기 전역자]가 기억에 의존하여 복구한 것. 포병학교에서 [[이등병]] 시절에 직접 배우면서 필기한 내용이다 보니 실제와 틀리는 내용이 들어 있기도 하다. (4계단의 플랜트는 [[사단]] 직속이 아니라 [[야전군사령부]] 직속이다!)
 
창정비를 담당하는 곳이 [[종합정비창]] 한 곳밖에 없다보니 시설이 늘 [[포화]]상태다. 이때문에 M계열 전차 등 단순한 기계장치로만 구성된 구형 장비는 [[군지사]]의 야전 정비를 최종 정비 계단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창정비를 담당하는 곳이 [[종합정비창]] 한 곳밖에 없다보니 시설이 늘 [[포화]]상태다. 이때문에 M계열 전차 등 단순한 기계장치로만 구성된 구형 장비는 [[군지사]]의 야전 정비를 최종 정비 계단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2017년 4월 12일 (수) 21:18 판

整備

흐트러진 일련의 체계 혹은 조직을 바로 잡는 행위를 정비라고 한다.

수리와는 의미의 관계가 묘한데, 일반인들은 "정비 = 평상시의 유지보수, 수리 = 고장난 걸 고침" 이라고 파악하고 있지만 군사용어에서는 정비가 수리를 의미상 완전히 포함한다. 즉 유지보수 목적이든 고장난 걸 고치는 목적이든 기계를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모든 행위를 정비라고 부르는 것이다.

5계단 정비

국군에서는 장비의 정비에 있어 다음과 같은 5계단 정비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어째 아래의 표를 인원에 대해서 적용해도 얼추 들어맞는다. (각각 개인정비, 분대장 및 간부에 의한 이상인원 보고, 야전부대 의무대 이용, 국군병원 이용, 의무심사 및 의병 제대...)

참고로 개인정비의 정비가 바로 이것이다.

  • 부대정비
    • 1계단 : 사용자 정비 (O)
      일일정비[1], 주간정비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장비 조종수들과 장교들도 첫 1주일은 장비 정비를 배운다. 사용자 정비라는 이름답게 장비를 운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거치는 정비라 정비고에 입고될 필요마저 없이 단순한 과정이다.[2] 검차와 완전히 같은 개념.
    • 2계단 : 부대정비병 정비 (C)
      월간, 분기, 반년, 연간정비를 실시한다. 대대 정비고에서 이뤄지고, 장비의 유지보수 차원에 드는 내용들이며, 그나마도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대대 정비관이 하기 때문에 이곳에 배속된 병사들이 하는 일은 문자 그대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밖에 없다. 실제 결함이 발생된 경우엔 위의 3계단으로 넘긴다(근접정비반 아저씨들을 부른다). 대대 정비병 아저씨들이 하는 일이 이것.
  • 야전정비
    • 3계단 : 근접 정비 (F)
      장비 결함이 발생하면 사용부대의 콜을 받고 오는 아저씨들. 사·여단 정비대대에서 "근접정비반"이라고 써붙인 박스카를 타고 오는 아저씨들이 이 일을 한다. 하는 일은 고장난 장비를 수리하는 것이지만, 박스카 한 대 규모라 실제 하는 일은 단순하다. 콜을 받고 오는 것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할 부대를 순회하기도 한다. 간혹 제조사 기술진과 정비대 병력들이 수요처에 파견되어 4단계 수준의 정비를 행하는 경우가 있다.
    • 4계단 : 일반 정비 (H)
      콜사인의 H는 Heavy의 약자다. 이름답게 군지사에서 운용하는 고정된 플랜트에서 거치는 정비. 여기서부터 각 조립체(뭉치)[3]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다. 여기까지 와서야 조립체의 폐판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일단 여기까지 와야 장비를 해체할 수 있다는 얘기라, 실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리"의 과정은 이 곳에서 진행된다. 일부 구형 장비는 4계단이 최종 계단으로 지정되어 있다.
  • 5계단 : 창 정비 (D)
    장비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 곳. 이 곳에서 하는 일은 후송된 장비의 재생으로, 아예 부품 단위로까지 싹 뜯어서 새 장비를 만들어서 내보내는 일이다. 장비가 개선되었다면 업그레이드해서 출고한다. 여기서 재생된 장비는 아예 처음부터 여기서 만든 걸로 치기 때문인데, 그래서 여기로 후송되는 장비는 수리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이 말소된다. 교범에서도 이 곳에서 하는 일은 장비의 재생 및 생산이라고 가르친다! 국군에서는 이 계단에 해당하는 부대는 종합정비창 단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창정비를 담당하는 곳이 종합정비창 한 곳밖에 없다보니 시설이 늘 포화상태다. 이때문에 M계열 전차 등 단순한 기계장치로만 구성된 구형 장비는 군지사의 야전 정비를 최종 정비 계단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3군 상호정비"란 것이 있어 육상 장비는 육해공 어느 군이 쓰는 거여도 육군이, 수상 장비는 육해공 어느 군이 쓰는 거여도 해군이, 정밀 장비는 육해공 어느 군이 쓰는 거여도 공군이 정비를 해 주는 체계가 있다. 예를 들어, 육군에서 쓰는 대다수의 정밀장비는 주기적으로 검측값 교정을 위해 육군의 군지사가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공군의 군수지원부대로 가서 정비를 받는다.

또 해당 장비를 만든 회사에다가 정비를 맡기는 외주정비와, 해외정비 역시도 일단은 국군의 정식 정비체계 안에 들어 있는데, (여기서도 AS아저씨가 부대로 찾아오면 3계단, 수리점으로 장비가 직접 가먼 4계단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특기할 것은 주한미군 부대에 정비를 맡기는 것도 법적으로 해외정비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반파와 완파

군에서는 정비가 필요한 장비의 상태를 반파완파로 구분한다. 용어 자체는 半과 完으로 되어 있어 파손의 정도에 의해 구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수리가 가능한지의 여부에 의해서 구분하는 개념이다. 즉, 야전정비까지의 수리만으로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면 반파, 아예 폐처리해야 할 정도라면 완파. (후송하여 본국의 종합정비창에서 재생하는 경우도 폐처리로 본다. 물론 전쟁터에서 완파된 장비를 수습해서 본국에 보내서 블라블라 를 할 여유가 있을지는 별문제다)

인원의 상태를 경상과 중상으로 나누는 것도 같은 개념이다. 야전병원에서 치료하여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면 경상,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본국으로 후송하여 치료해야 할 정도면[4] 중상. 다만 인원은 중상 다음에 사망이라는 한 단계가 더 있다.

각주

  1. 수송부에서 매일 아침마다 하는 차량점호가 일일정비 중 하나이다.
  2. 자주포 기준으로 포상에서 병사들이 항시 휴대하는 공구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단순한 정비.
  3. 각각의 부품이 장비 전체 스케일에서 유의미한 하나의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립된 상태를 일컫는 말. 소총의 '노리쇠 뭉치'가 조립체의 아주 대표적인 예이다.
  4. PTSD로 인해 전투가 불가능하여 의병 제대하는 경우도, 정신이 망가진 개념으로 보아 완치 불가능에 포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