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항

Diversion(항공), Sail back(해운)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회항(回航)은 항공기나 선박이 정상적으로 목적지에 착륙/입항하지 못하고 주변의 다른 공항이나 항구 혹은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상황을 의미한다. 본래 항공 용어 대부분이 해상교통 용어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회항이라는 용어는 항공과 해운 양쪽에서 모두 사용하는 용어이다.

항공[편집 | 원본 편집]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하여 정상적으로 착륙을 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항공기의 기장의 판단에 따라 회항을 결정할 수 있다. 회항을 결정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회항을 결정할 때 기체에 남아있는 연료량 및 운행시간, 거리 등을 고려하여 회항 목적지를 주변의 다른 공항으로 변경하거나 아예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회항이 발생하는 보편적인 사유는 목적지의 악천후나 저시정 등 기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ILS와 같은 계기착륙장비를 충실하게 갖춘 공항이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를 뚫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돌풍을 동반한 윈드시어 등 악기상 조건에서는 안전을 고려하여 관제사가 근처의 안전한 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거리가 가까운 곳을 운행하는 단거리 국내선이라면 아예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회항도 발생할 수 있으며, 국제선 여객기의 경우, 이륙 직후 발견된 결함이나 고장 등의 이유로 출발지로 되돌아와 정비를 거쳐 다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륙 후 수 시간이 지나 태평양이나 대서양, 인도양 등 망망대해 상공을 날아가던 도중 고장 등으로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할 경우 최대한 빠르게 근처의 공항으로 회항하여 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해야하며, 이런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항공기들은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운행하는데 필요한 연료 외에 회항 등을 고려하여 충분한 여분의 연료를 주유하도록 규정되어있다. 항로 역시 비행도중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착륙이 가능한 공항이나 비행장 등을 고려하여 계획된다.

해운[편집 | 원본 편집]

기관고장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선박이 회항하는 경우는 무척 드문 편이다. 애초에 항로상 기상상황이 좋지 않으면 출항 자체가 제한되는 일이 많으며, 항공기처럼 회항이 용이한 교통수단이 아니라서 항해 도중 악천후를 만나면 시간이 다소 지체되더라도 우회항로를 택하는 등의 방식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