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노악: 두 판 사이의 차이

(새 문서: * 상위 항목 : 월한강천록/등장인물 center|x600px 웹툰 월한강천록의 등장인물. == 개요 == 하북팽가의...)
 
12번째 줄: 12번째 줄:
== 작중 행적 ==
== 작중 행적 ==
{{스포일러}}
{{스포일러}}
=== 무당파 사람들과 ===
=== 무당파 사람들과(~32화) ===
{{인용문|첩자가 있습니다.<br />정파의 중진, 그것도 '''9파와 5대세가의 중심부에'''<br />마교의 첩자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무림맹 총군사 [[제갈휴]]가 노악에게 한 말이다. 제갈휴는 그들 첩자와 마교가 곧 접촉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는 노악에게 접선 장소에 잠입하여 첩자의 정체를 확인하고 생포해달라고 부탁했다.
 
노악은 일행을 데리고 임무에 나섰지만, 마교 무리에게 발각당했다. 그리고 전투 끝에 일행은 모두 죽고, 노악만이 살아남았으며, 그마저도 포위당한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숲 저편에서 [[유소월|누군가]]가 튀어나왔다. 마교 놈들 중 하나가 반사적으로 그에게 암기를 날렸고, 노악은 몸을 던져 암기를 받아냈다. 안그래도 혼자서 여러 놈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지친데다 부상까지 입어버렸다. 노악은 무공 '''혼원벽력도''' 중 '뇌전'을 시전하여 적들을 물리쳤다. 그러나 사실 뇌전이라는 초식은 현재 노악의 내공으로는 구사하기 어려운 무공이었다.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어려운 무공을 운용한 탓에, 노악은 큰 내상을 입고 정신을 잃었다.
{{인용문|어디 어디 숨었니~?<br /><br />...의 남자는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 한다!<br /><br />자, 약속.<br />누나가 찾았다고 할 때까지 절대로 나오면 안 돼.<br />약속이다, 꼭이야?<br /><br />어디 어디 숨었니~?<br /><br />'''찾았다!!!!'''|||}}
악몽에 시달리던 중, 노악은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는 어느 여관방의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다친 곳은 붕대로 감겨있는 등 간호가 되어 있었고, 내상까지 치료되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내공은 엄청나게 늘어있었다.{{ㅊ|자고 일어났더니 렙업}}
 
그때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자신들을 무당파의 [[문지서]], [[유소월]], [[양소하]]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노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양소하가 어째서 이름을 밝히지 않냐며 성을 내자, 노악은 "그쪽이 정말 무당파인지, 아니면 마교의 끄나풀인지 알지 못하는데, 왜 그래야 하지?"라며 받아쳤다. 양소하가 칼을 뽑아들려 하자, 한 청년이 그를 막아서며 노악에게 말을 걸었다. 유소월이란 자였다. 대협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그 청년은, 마교 놈들을 상대할 때 나타났던 {{ㅊ|멍청해보이는}}남자였다. 문지서는 "유소월이 노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자소단을 사용했습니다."라고 설명해주었다. '''자소단은 정파 무림 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단환이다.''' 노악은 내심 놀라면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그들이 방을 나가고 노악은 잠시 상념에 잠겼다.
 
다음날, 노악은 여관을 나갔다. 그는 문지서 일행과 마주쳤다. 문지서는 자신들은 무림맹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방향이 같다면 동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악은 일이 남아있다며, 그들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났다. 노악이 도착한 곳은 마교 무리와 교전이 있었던 곳이었다. 그 근방에서 노악은 자신의 무공을 시연해보았다. 혼원벽력도 6식 뇌격. 이전에는 분명 만전의 몸으로도 완벽하게 구사하기 힘든 무공이었지만, 이제는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다. 노악의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자소단을 사용했다는 말은 진짜였던 것이다. 노악은 이어서 전투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마교 놈들과 싸우던 중 분명 노악은 뇌격을 시전해서 적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모두 쓰러뜨린 것은 아니었다. '''몇 놈이 살아있었다.''' 그렇다면... 유소월이라는 그 자는 대체 어떻게 빠져나온 거지?
 
노악은 문득 제갈휴가 정파 내부에 첩자가 있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설마 유소월이 그 첩자일까? 생각해보면 수상한 점이 많았다. 어제 그들 일행의 말을 들어보니 노악이 싸우고 있던 장소와 그들이 묵고 있던 자리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다.<ref>문지서, 유소월, 양소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두 장소는 각각 산의 반대편에 위치했다.(...)</ref> 일행이 있다는 자가 먼 곳까지 이동할 이유는 없다.<ref>'''있었다.''' 유소월은 문지서와 양소하 몰래 도망칠 속셈이었다. 도중에 길을 잃는 바람에 그곳까지 온 것이었다.(...)</ref> 노악은 확신했다. '''유소월이 첩자다.''' 그는 일부러 영약을 사용해서 자신에게 향할 의심을 없앴으며, 노악에게 은혜를 입혀 무림맹 내부에까지 끈을 만들려 했다. 노악은 유소월에 대한 정보를 제갈휴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아갔다.
{{ㅊ|한 줄 요약 : 당신 헛다리 짚었어}}
 
그런데 하룻밤 묵고자 어느 마을에 들어섰는데, 마을은 폐촌이었고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한기까지 감돌고 있었다. 노악은 한 남자가 독사에게 물려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급히 칼을 뽑아 들어 독사를 베어 죽였다. 그리고 그때 한 일행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예의 문지서 일행이었다. 양소하는 노악이 칼을 뽑아든 모습과 칼에 묻은 (독사의)피, 그리고 쓰러져 있는 사내의 모습을 보고는, 노악이 사람을 베었다고 착각하여 화를 내며 검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문지서가 노악의 발치에 두 동강이 난 독사를 발견하여,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곧 그들은 촌장을 만났고, 그에게서 마을의 사정을 들었다.
 
그들이 오기 며칠 전, 한 약초꾼이 마을 뒷산에 올라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산에 가보니 길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장정들이 나서 뒷산을 뒤졌는데,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습격했다.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살아 남은 것은 촌장과 그의 아들을 포함한 몇 명뿐이었다. 그 후 뱀 떼가 마을에 출몰하기 시작했고, 유행병까지 만연하였다. 그리하여 몸 성한 이들은 모두 마을을 떠났다. 관에 신고를 해보았지만, 조사관은 석 달 뒤에나 올 예정이었다.
 
문지서 일행은 촌장에게 괴물을 퇴치해주겠다며 장소를 안내해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노악은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비록 마을의 사정은 딱했지만, 노악에게는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군사(제갈휴)에게 알려주는 것이 더 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마을로 가려면 괴물이 있는 곳인 뒷산 동굴을 통해야만 했다. 그래서 노악은 문지서 일행과 동굴까지만 동행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들과 함께 동굴을 가던 중, 일행은 촌장이 말한 괴물과 맞닥뜨렸다. 그 괴물은 집채만한 크기의 하얀 이무기였다. 영물! 그들은 자연의 기를 받아 몸에 축적시킨 결정체, 내단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내단을 섭취하면 내공을 증진시킬 수 있다. 영물을 만나다니 운이 좋군. 노악은 생각을 바꾸어 괴물 퇴치에 동참했다.{{ㅊ|태세전환 甲}} 그런데 괴물과의 싸움 도중 바닥이 무너졌고, 여기에 노악과 유소월이 휘말렸다. 노악은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의식을 되찾고보니, 그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부상은 없다. 칼도 잘 있다. 그리고 그의 근처에는 유소월이 기절해있었다. 그는 곧 정신을 차렸고, 노악을 발견했다. "역시 형씨가 구해줬구만~! 역시, 무림맹 소속 검사라 그런지 실력이 대단..." 노악은 유소월의 말을 끊었다. "아니. 그런 일을 한 기억은 없다." 둘은 길을 찾아 걸어나갔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방금 상대했던 그 이무기는 상당히 강했다. 방금 전에는 문지서라는 무당파 사람과 함께였기에 승산이 충분했지만, 만약 지금 다시 마주친다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노악은 곁에서 계속 떠벌떠벌 대는 유소월을 바라보았다. 경박한 행동거지, 형편없는 무공... 마교에서 첩자직을 맡길 만한 인물로는 보이지 않았다.{{ㅊ|그러니까 첩자 아니라고}} 하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다. 군사는 생포하라고 했지만, 여의치 않다면... 노악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며 유소월을 경계하면서 길을 나아갔다.<ref>이때 유소월은 노악의 살기를 감지하고는, '저 양반은 나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저러는 거냐.'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곤란해했다.(...)</ref>
 
한참 나아가던 중, 둘은 낭떠러지 아래에 큰 호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수에는 이무기가 있었고, 노악은 이무기를 공격하여 쓰러뜨렸다. 노악은 곧 검을 거두었지만, 이무기는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무기는 노악을 휘감고 호수 아래로 들어갔고, 노악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서서히 정신을 잃어갔다. 그리고 그때... 한 줄기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이무기를 토막토막 내어 죽여버렸다! 곧 노악은 온몸에 푸른 기를 두른 유소월을 발견했다. 기로 검을 형성하여 이무기를 주륙한 것이었다. 유소월은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본실력은... 전신을 감싼 검기를 감안할 때 분명 절정고수! 노악은 유소월과 눈이 마주친 순간 죽음을 직감하고 당황했지만, 어쩐 일인지 유소월은 노악에게 연신 절을 하면서 빌기 시작했다.
{{인용문|노악형씨! 부탁드림다!<br />이 놈 제가 쓰러뜨렸다는 거...<br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로 해 주세요-!'''|||}}
그때 문지서와 양소하가 나타났다. 그리고 얼결에 이무기를 죽인 공은 노악의 것이 되었다. 그렇게 사건은 해결되었다. 이무기의 내단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노악은 자신의 임무가 막 끝났다며 문지서 일행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유소월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노악은 그들 일행에 합류하였다.
 
그런데 도중에 들른 마을에서, 유소월이 남몰래 일행의 돈으로 도박을 했다가 모조리 날려버렸다.(...) 그때 양소하가 여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일행을 이끌고 앞장섰다. 양소하가 도착한 곳은 바로 양가전장. 양가전장은 대륙 4대 상단의 필두로, 한 번의 거래에 국가 1년 예산을 사용할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양소하는 이 양가전장의 도련님이었다.''' 양소하의 큰형은 흔쾌히 일행에게 여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명색이 상인 집안인데 그냥 줄 수는 없고 대신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했다.
 
국가에서는 10년에 한 번씩 소금 전매권을 두고 경매를 열었다. 소금은 생필품이라 그 전매권을 얻으면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지금껏 소금 전매권은 양가전장이 독식해왔는데, 이번 경매에서는 호가상단이 경매 금액을 계속 올리며 소금 전매권을 두고 싸움을 걸어왔다. 이대로는 전매권을 얻더라도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 두 상단은 각각 3명의 무사를 내세워 1:1로 대결을 시키고 그 승패로 전매권의 소유자를 가리기로 합의했다. 양소하 큰형의 부탁이란, 대회에서 호가상단의 무사들을 상대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문지서와 노악과 유소월이 대결에 나서기로 했다.
 
첫 시합은 문지서가 나섰다. 그는 은빛 장발의 사내를 상대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시합은 노악의 차례. 노악의 상대는 붉은 머리의 사내였다. 그는 쌍창을 휘두르며 노악을 공격했지만, 노악이 강공으로 나가며 힘싸움을 걸자 역으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연이어 내공을 소모하며 강한 공격을 퍼부어댄 탓에, 노악은 대부분의 내공을 소모하였고 다시 상대의 파상공세와 마주했다. 상대는 처음부터 노악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방어와 회피에만 일관했던 것이다. 그러나 노악 역시 그런 상대의 의도를 꿰뚫고 있었고, 미리 일격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노악은 상대의 일격을 기다리다, 다시 내공을 실어 역으로 강공을 펼쳤다. 상대를 확실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유소월이 수상하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대결을 세 번째 시합까지 끌고 가기로 결심했다. 노악은 공격의 궤도를 비틀었고, 그 결과 상대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곧 그는 노악에게 반격을 펼쳤고, 노악은 장외로 밀려나서 패배했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시합, 유소월의 차례가 왔다. 상대방은 애꾸눈을 한 붉은 머리의 거한이었다.
 
절정고수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왜 숨기고 있을까. 다른 문파에게 숨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어도, 같은 사형제에게까지 숨겨야 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하필 무림맹으로 향하는 자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시 의심스럽다.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이 싸움에서 녀석이 본 실력을 드러낸 후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로 첩자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겠지.{{ㅊ|이쯤되면 진짜 병이다}} 노악은 유소월의 싸움을 지켜봤다. 그런데 유소월은 상대의 공격을 피하기만 바빴다. 싸움이 지지부진하자, 거한은 갑자기 노악과 문지서 일행이 있는 막사를 향해 손을 뻗더니 공력을 발산했다. 막사의 사람들은 모두 그 공격에 휘말렸다. 노악은 급히 공격을 피해 막사를 벗어났고, 숨어서 계속 유소월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유소월은 곧 본 실력을 드러냈고, 그와 거한은 전력으로 부딪쳤다. 격전 끝에 유소월은 패해 쓰러졌고, 거한이 공격을 날리려는 찰나 노악이 난입했다. 거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대한 마기... 절정 고수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의 무공이다. 그리고 붉은 머리 거한에 마기를 내뿜는 절정 고수라면, 노악이 아는 한 단 한 명뿐이다. 마교의 6대 부주 중에서도 최강자라 불리는 '''[[악호|마창 악호.]]''' 악호는 노악의 공격을 받아낸 후 그 무공이 혼원벽력도의 초식임을 알아챘는데, 공격이 너무 약하다며 "네놈, 정말로 팽가의 말예냐?"라며 한심하다는 투로 말을 걸었다. 노악은 그 말에 화가 나서 악호에게 달려들었지만, 두 번째 시합에서 자신이 상대했던 자가 막아섰다. 악호는 쓰러져 있던 유소월에게 몇 마디 귓속말을 건넸다. 그 후 악호는 곧 다른 일행에게 돌아가자고 말하더니 등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 노악이 도망치지 말라며 쫓아오자, 악호는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인용문|도망?<br />착각하지 마라, 꼬마야.<br />이 몸이 너 같은 찌끄레기가 무서워 도망치는 줄 아는 게냐?<br />'''오늘은 팽가의 그 여식의 청을 보아 놔주는 것뿐.'''<br />허나 그것도... 두 번은 없다...!|||}}
팽가의 여식이라니...? 노악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누나 수련을 떠올렸다. 노악은 '팽가의 여식'이란 말에 대해 추궁하며 계속 악호를 쫓으려 했지만, 그때 뒤에서 문지서가 그를 불러세웠다.
{{인용문|'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하였습니다.<br />하물며 '''팽가의 가풍은 엄숙과 엄격이 아니었습니까?'''<br />부디, 진정을...|||}}
문지서는 노악이 하북팽가의 일원임을 눈치챈 것이다. 노악은 문지서의 말에 전의를 거두었다. 악호 일행은 곧 자리를 떠났다. 시합에서 노악과 맞붙었던 청년은 떠나기 전, 자신의 이름을 '''환우호 주염'''이라 밝히고, 노악에게 다음에는 제대로 겨루어 보자는 말을 남겼다. 주염은 노악이 시합 때 마지막에 공격을 얕게 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모든 일은 해결되었다. 거한의 난동으로 입은 부상은 치료를 받고 완쾌하였다. 양소하의 큰형은 일행에게 넉넉하게 여비를 제공했다. 양가전장은 소금의 전매권을 획득하였다.<ref>양소하 말로는, 아마 그의 큰형은 호가상단이 마교와 손을 잡았음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상권을 비롯한 온갖 이득을 쥐어짜낼 것이라고 한다.(...)</ref>
 
=== 무림맹에서1 ===
=== 무림맹에서1 ===
=== 청년영웅대회 ===
=== 청년영웅대회 ===

2016년 6월 2일 (목) 00:29 판

팽노악 (월한강천록).png

웹툰 월한강천록의 등장인물.

개요

하북팽가의 소가주. 나이는 6화 시점에서 25세. 생일은 10월 18일이고 키는 더듬이 포함해서 183cm이다. 취미는 없다.

검푸른 머리칼의 청년. 미간을 중심으로 크게 X자 검상이 있다. 평소에는 대체로 차갑고 무뚝뚝한 모습으로 일관하지만, 화를 잘 참지 못하는 면이 있다. 특히 하북팽가를 모욕하는 언사는 결코 그냥 넘기지 않는다. "누나는 나 때문에 죽었다."라고 중얼거리곤 하는데,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누나 팽수련에 대해 죄책감이 상당히 큰 모양이다. 무공 실력은 가까스로 1류에 들어선 수준이지만, 팽가의 도법 특성상 실전에서는 원래 실력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한다.

무림맹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마교 무리와 맞닥뜨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 팽노악(이하 노악)은 일행을 모두 잃고 홀로 마교 무리와 사투를 벌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웬 사내가 난입했고, 노악은 그를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힘을 썼다가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보니 기혈이 뒤틀리기는커녕 오히려 내공이 한층 더 증진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마교 놈들과 싸울 때 난입했던 사내는 유소월이란 자였다. 그는 기절한 노악을 여관으로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해 무당파의 신물 자소단까지 사용하였다. 노악에게 유소월은 생명의 은인이자, 기연을 제공한 귀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노악은 전투 당시 너무도 시기적절한 순간에 그가 나타난 것에 의심을 품었고, 유소월은 물론 그의 일행들에게까지 경계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자연히 그들과 일행이 되었고 함께 무림맹으로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작중 행적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당파 사람들과(~32화)

첩자가 있습니다.
정파의 중진, 그것도 9파와 5대세가의 중심부에
마교의 첩자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무림맹 총군사 제갈휴가 노악에게 한 말이다. 제갈휴는 그들 첩자와 마교가 곧 접촉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는 노악에게 접선 장소에 잠입하여 첩자의 정체를 확인하고 생포해달라고 부탁했다.

노악은 일행을 데리고 임무에 나섰지만, 마교 무리에게 발각당했다. 그리고 전투 끝에 일행은 모두 죽고, 노악만이 살아남았으며, 그마저도 포위당한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숲 저편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마교 놈들 중 하나가 반사적으로 그에게 암기를 날렸고, 노악은 몸을 던져 암기를 받아냈다. 안그래도 혼자서 여러 놈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지친데다 부상까지 입어버렸다. 노악은 무공 혼원벽력도 중 '뇌전'을 시전하여 적들을 물리쳤다. 그러나 사실 뇌전이라는 초식은 현재 노악의 내공으로는 구사하기 어려운 무공이었다.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어려운 무공을 운용한 탓에, 노악은 큰 내상을 입고 정신을 잃었다.

어디 어디 숨었니~?

...의 남자는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 한다!

자, 약속.
누나가 찾았다고 할 때까지 절대로 나오면 안 돼.
약속이다, 꼭이야?

어디 어디 숨었니~?

찾았다!!!!

악몽에 시달리던 중, 노악은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는 어느 여관방의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다친 곳은 붕대로 감겨있는 등 간호가 되어 있었고, 내상까지 치료되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내공은 엄청나게 늘어있었다.자고 일어났더니 렙업

그때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자신들을 무당파의 문지서, 유소월, 양소하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노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양소하가 어째서 이름을 밝히지 않냐며 성을 내자, 노악은 "그쪽이 정말 무당파인지, 아니면 마교의 끄나풀인지 알지 못하는데, 왜 그래야 하지?"라며 받아쳤다. 양소하가 칼을 뽑아들려 하자, 한 청년이 그를 막아서며 노악에게 말을 걸었다. 유소월이란 자였다. 대협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그 청년은, 마교 놈들을 상대할 때 나타났던 멍청해보이는남자였다. 문지서는 "유소월이 노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자소단을 사용했습니다."라고 설명해주었다. 자소단은 정파 무림 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단환이다. 노악은 내심 놀라면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그들이 방을 나가고 노악은 잠시 상념에 잠겼다.

다음날, 노악은 여관을 나갔다. 그는 문지서 일행과 마주쳤다. 문지서는 자신들은 무림맹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방향이 같다면 동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악은 일이 남아있다며, 그들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났다. 노악이 도착한 곳은 마교 무리와 교전이 있었던 곳이었다. 그 근방에서 노악은 자신의 무공을 시연해보았다. 혼원벽력도 6식 뇌격. 이전에는 분명 만전의 몸으로도 완벽하게 구사하기 힘든 무공이었지만, 이제는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다. 노악의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자소단을 사용했다는 말은 진짜였던 것이다. 노악은 이어서 전투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마교 놈들과 싸우던 중 분명 노악은 뇌격을 시전해서 적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모두 쓰러뜨린 것은 아니었다. 몇 놈이 살아있었다. 그렇다면... 유소월이라는 그 자는 대체 어떻게 빠져나온 거지?

노악은 문득 제갈휴가 정파 내부에 첩자가 있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설마 유소월이 그 첩자일까? 생각해보면 수상한 점이 많았다. 어제 그들 일행의 말을 들어보니 노악이 싸우고 있던 장소와 그들이 묵고 있던 자리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다.[1] 일행이 있다는 자가 먼 곳까지 이동할 이유는 없다.[2] 노악은 확신했다. 유소월이 첩자다. 그는 일부러 영약을 사용해서 자신에게 향할 의심을 없앴으며, 노악에게 은혜를 입혀 무림맹 내부에까지 끈을 만들려 했다. 노악은 유소월에 대한 정보를 제갈휴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아갔다. 한 줄 요약 : 당신 헛다리 짚었어

그런데 하룻밤 묵고자 어느 마을에 들어섰는데, 마을은 폐촌이었고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한기까지 감돌고 있었다. 노악은 한 남자가 독사에게 물려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급히 칼을 뽑아 들어 독사를 베어 죽였다. 그리고 그때 한 일행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예의 문지서 일행이었다. 양소하는 노악이 칼을 뽑아든 모습과 칼에 묻은 (독사의)피, 그리고 쓰러져 있는 사내의 모습을 보고는, 노악이 사람을 베었다고 착각하여 화를 내며 검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문지서가 노악의 발치에 두 동강이 난 독사를 발견하여,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곧 그들은 촌장을 만났고, 그에게서 마을의 사정을 들었다.

그들이 오기 며칠 전, 한 약초꾼이 마을 뒷산에 올라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산에 가보니 길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장정들이 나서 뒷산을 뒤졌는데,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습격했다.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살아 남은 것은 촌장과 그의 아들을 포함한 몇 명뿐이었다. 그 후 뱀 떼가 마을에 출몰하기 시작했고, 유행병까지 만연하였다. 그리하여 몸 성한 이들은 모두 마을을 떠났다. 관에 신고를 해보았지만, 조사관은 석 달 뒤에나 올 예정이었다.

문지서 일행은 촌장에게 괴물을 퇴치해주겠다며 장소를 안내해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노악은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비록 마을의 사정은 딱했지만, 노악에게는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군사(제갈휴)에게 알려주는 것이 더 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마을로 가려면 괴물이 있는 곳인 뒷산 동굴을 통해야만 했다. 그래서 노악은 문지서 일행과 동굴까지만 동행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들과 함께 동굴을 가던 중, 일행은 촌장이 말한 괴물과 맞닥뜨렸다. 그 괴물은 집채만한 크기의 하얀 이무기였다. 영물! 그들은 자연의 기를 받아 몸에 축적시킨 결정체, 내단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내단을 섭취하면 내공을 증진시킬 수 있다. 영물을 만나다니 운이 좋군. 노악은 생각을 바꾸어 괴물 퇴치에 동참했다.태세전환 甲 그런데 괴물과의 싸움 도중 바닥이 무너졌고, 여기에 노악과 유소월이 휘말렸다. 노악은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의식을 되찾고보니, 그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부상은 없다. 칼도 잘 있다. 그리고 그의 근처에는 유소월이 기절해있었다. 그는 곧 정신을 차렸고, 노악을 발견했다. "역시 형씨가 구해줬구만~! 역시, 무림맹 소속 검사라 그런지 실력이 대단..." 노악은 유소월의 말을 끊었다. "아니. 그런 일을 한 기억은 없다." 둘은 길을 찾아 걸어나갔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방금 상대했던 그 이무기는 상당히 강했다. 방금 전에는 문지서라는 무당파 사람과 함께였기에 승산이 충분했지만, 만약 지금 다시 마주친다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노악은 곁에서 계속 떠벌떠벌 대는 유소월을 바라보았다. 경박한 행동거지, 형편없는 무공... 마교에서 첩자직을 맡길 만한 인물로는 보이지 않았다.그러니까 첩자 아니라고 하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다. 군사는 생포하라고 했지만, 여의치 않다면... 노악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며 유소월을 경계하면서 길을 나아갔다.[3]

한참 나아가던 중, 둘은 낭떠러지 아래에 큰 호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수에는 이무기가 있었고, 노악은 이무기를 공격하여 쓰러뜨렸다. 노악은 곧 검을 거두었지만, 이무기는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무기는 노악을 휘감고 호수 아래로 들어갔고, 노악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서서히 정신을 잃어갔다. 그리고 그때... 한 줄기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이무기를 토막토막 내어 죽여버렸다! 곧 노악은 온몸에 푸른 기를 두른 유소월을 발견했다. 기로 검을 형성하여 이무기를 주륙한 것이었다. 유소월은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본실력은... 전신을 감싼 검기를 감안할 때 분명 절정고수! 노악은 유소월과 눈이 마주친 순간 죽음을 직감하고 당황했지만, 어쩐 일인지 유소월은 노악에게 연신 절을 하면서 빌기 시작했다.

노악형씨! 부탁드림다!
이 놈 제가 쓰러뜨렸다는 거...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로 해 주세요-!

그때 문지서와 양소하가 나타났다. 그리고 얼결에 이무기를 죽인 공은 노악의 것이 되었다. 그렇게 사건은 해결되었다. 이무기의 내단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노악은 자신의 임무가 막 끝났다며 문지서 일행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유소월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노악은 그들 일행에 합류하였다.

그런데 도중에 들른 마을에서, 유소월이 남몰래 일행의 돈으로 도박을 했다가 모조리 날려버렸다.(...) 그때 양소하가 여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일행을 이끌고 앞장섰다. 양소하가 도착한 곳은 바로 양가전장. 양가전장은 대륙 4대 상단의 필두로, 한 번의 거래에 국가 1년 예산을 사용할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양소하는 이 양가전장의 도련님이었다. 양소하의 큰형은 흔쾌히 일행에게 여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명색이 상인 집안인데 그냥 줄 수는 없고 대신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했다.

국가에서는 10년에 한 번씩 소금 전매권을 두고 경매를 열었다. 소금은 생필품이라 그 전매권을 얻으면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지금껏 소금 전매권은 양가전장이 독식해왔는데, 이번 경매에서는 호가상단이 경매 금액을 계속 올리며 소금 전매권을 두고 싸움을 걸어왔다. 이대로는 전매권을 얻더라도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 두 상단은 각각 3명의 무사를 내세워 1:1로 대결을 시키고 그 승패로 전매권의 소유자를 가리기로 합의했다. 양소하 큰형의 부탁이란, 대회에서 호가상단의 무사들을 상대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문지서와 노악과 유소월이 대결에 나서기로 했다.

첫 시합은 문지서가 나섰다. 그는 은빛 장발의 사내를 상대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시합은 노악의 차례. 노악의 상대는 붉은 머리의 사내였다. 그는 쌍창을 휘두르며 노악을 공격했지만, 노악이 강공으로 나가며 힘싸움을 걸자 역으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연이어 내공을 소모하며 강한 공격을 퍼부어댄 탓에, 노악은 대부분의 내공을 소모하였고 다시 상대의 파상공세와 마주했다. 상대는 처음부터 노악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방어와 회피에만 일관했던 것이다. 그러나 노악 역시 그런 상대의 의도를 꿰뚫고 있었고, 미리 일격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노악은 상대의 일격을 기다리다, 다시 내공을 실어 역으로 강공을 펼쳤다. 상대를 확실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유소월이 수상하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대결을 세 번째 시합까지 끌고 가기로 결심했다. 노악은 공격의 궤도를 비틀었고, 그 결과 상대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곧 그는 노악에게 반격을 펼쳤고, 노악은 장외로 밀려나서 패배했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시합, 유소월의 차례가 왔다. 상대방은 애꾸눈을 한 붉은 머리의 거한이었다.

절정고수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왜 숨기고 있을까. 다른 문파에게 숨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어도, 같은 사형제에게까지 숨겨야 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하필 무림맹으로 향하는 자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시 의심스럽다.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이 싸움에서 녀석이 본 실력을 드러낸 후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로 첩자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겠지.이쯤되면 진짜 병이다 노악은 유소월의 싸움을 지켜봤다. 그런데 유소월은 상대의 공격을 피하기만 바빴다. 싸움이 지지부진하자, 거한은 갑자기 노악과 문지서 일행이 있는 막사를 향해 손을 뻗더니 공력을 발산했다. 막사의 사람들은 모두 그 공격에 휘말렸다. 노악은 급히 공격을 피해 막사를 벗어났고, 숨어서 계속 유소월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유소월은 곧 본 실력을 드러냈고, 그와 거한은 전력으로 부딪쳤다. 격전 끝에 유소월은 패해 쓰러졌고, 거한이 공격을 날리려는 찰나 노악이 난입했다. 거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대한 마기... 절정 고수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의 무공이다. 그리고 붉은 머리 거한에 마기를 내뿜는 절정 고수라면, 노악이 아는 한 단 한 명뿐이다. 마교의 6대 부주 중에서도 최강자라 불리는 마창 악호. 악호는 노악의 공격을 받아낸 후 그 무공이 혼원벽력도의 초식임을 알아챘는데, 공격이 너무 약하다며 "네놈, 정말로 팽가의 말예냐?"라며 한심하다는 투로 말을 걸었다. 노악은 그 말에 화가 나서 악호에게 달려들었지만, 두 번째 시합에서 자신이 상대했던 자가 막아섰다. 악호는 쓰러져 있던 유소월에게 몇 마디 귓속말을 건넸다. 그 후 악호는 곧 다른 일행에게 돌아가자고 말하더니 등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 노악이 도망치지 말라며 쫓아오자, 악호는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도망?
착각하지 마라, 꼬마야.
이 몸이 너 같은 찌끄레기가 무서워 도망치는 줄 아는 게냐?
오늘은 팽가의 그 여식의 청을 보아 놔주는 것뿐.
허나 그것도... 두 번은 없다...!

팽가의 여식이라니...? 노악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누나 수련을 떠올렸다. 노악은 '팽가의 여식'이란 말에 대해 추궁하며 계속 악호를 쫓으려 했지만, 그때 뒤에서 문지서가 그를 불러세웠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하였습니다.
하물며 팽가의 가풍은 엄숙과 엄격이 아니었습니까?
부디, 진정을...

문지서는 노악이 하북팽가의 일원임을 눈치챈 것이다. 노악은 문지서의 말에 전의를 거두었다. 악호 일행은 곧 자리를 떠났다. 시합에서 노악과 맞붙었던 청년은 떠나기 전, 자신의 이름을 환우호 주염이라 밝히고, 노악에게 다음에는 제대로 겨루어 보자는 말을 남겼다. 주염은 노악이 시합 때 마지막에 공격을 얕게 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모든 일은 해결되었다. 거한의 난동으로 입은 부상은 치료를 받고 완쾌하였다. 양소하의 큰형은 일행에게 넉넉하게 여비를 제공했다. 양가전장은 소금의 전매권을 획득하였다.[4]

무림맹에서1

청년영웅대회

무림맹에서2

그밖의 내용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각주

  1. 문지서, 유소월, 양소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두 장소는 각각 산의 반대편에 위치했다.(...)
  2. 있었다. 유소월은 문지서와 양소하 몰래 도망칠 속셈이었다. 도중에 길을 잃는 바람에 그곳까지 온 것이었다.(...)
  3. 이때 유소월은 노악의 살기를 감지하고는, '저 양반은 나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저러는 거냐.'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곤란해했다.(...)
  4. 양소하 말로는, 아마 그의 큰형은 호가상단이 마교와 손을 잡았음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상권을 비롯한 온갖 이득을 쥐어짜낼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