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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 구분을 피부의 색상 표현에서 기인한 어휘가 아닌 혈계 중심 어휘들로 변경
* 인종 구분을 피부의 색상 표현에서 기인한 어휘가 아닌 혈계 중심 어휘들로 변경
** Black이나 White 대신 개별 인종 등의 우회 표현을 사용
** Black이나 White 대신 개별 인종 등의 우회 표현을 사용
* 인종, 성별, 성지향성, 등에 대해 비속어나 [[헤이트 스피치]] 금지


영화 속 차별 테스트<ref>[https://m.huffingtonpost.kr/2015/12/30/story_n_8892410.html#cb 인공지능, 몰랐던 ‘영화 속 배역 성차별’도 콕 찍어낸다], 한겨례, 2017년 03월 20일</ref>
영화 속 차별 테스트<ref>[https://m.huffingtonpost.kr/2015/12/30/story_n_8892410.html#cb 인공지능, 몰랐던 ‘영화 속 배역 성차별’도 콕 찍어낸다], 한겨례, 2017년 03월 20일</ref>

2018년 11월 8일 (목) 03:18 판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 (PC)

개요

인종, 종교, 성차별 등의 차별적 사상 등이 개입되지 않은 표현 및 서술을 쓰자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은 특히 인종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미국 등에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항하고자 시작돼 세계로 확산되었다.

PC 운동의 기저가 되는 이론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으로 언어 상대성(Linguistic relativity)[1]이 있다. 언어 상대성의 정의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 강한 정의 (Strong): 언어는 사고를 결정하며, 언어적 분류는 인식적 분류를 통제하고 결정한다.
  • 약한 정의 (Weak): 언어적 분류 및 그 사용은 인간과 생각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와 같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나, 어느 쪽도 인간의 사고 및 행동 양식에 언어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다만 모든 PC 운동이 이 이론에서만 출발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비판 및 의견

앞서 말한 언어 상대성 개념이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즉, 언어와 개념이 일치하지 않으며, 개념이 선행하기 때문에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있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올바른 새 어휘를 찾아다 붙이더라도 그 완곡 표현 역시 연상에 물들어 오염되기 때문에 금방 PC하지 않아지고 단어 외의 의미를 띠게 되기 때문이다.[2]

언어 상대성은 현재 주류 인지학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언어는 사고의 흔적일 뿐, 세계를 규정할 수 없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특히 미국의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사람이 각자의 모국어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언언어에 선행하는 메타언어인 '사고의 언어(language of thought)'로 사고하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은 자연언어와 독립적이라고 보고 있다.[3]

최근 들어서는 단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표현, 그리고 나아가 글의 서술 자체를 변경하는 쪽으로 흐름이 맞춰지며 좀 덜한 편이지만, 우회 표현에 대한 선택도 잘못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 같은 표현은 과학적 사실과는 좀 동떨어질 뿐더러, 당사자들을 대상으로도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4]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 American) 같은 표현은 특성에 대한 '오염'적 사고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백인과 흑인이 결혼하는 경우, 혈통상 아프리카계가 되는데, 이들을 모두 묶어버리기 때문. 리처드 도킨스는 이를 밈적 우성이라고 비판한 바가 있다.[5]

다만 단어의 순화에 대한 비판의 경우, 단어 자체만의 의미만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PC 운동이 지향하는 단어 자체만의 교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전술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의 언급에 대해서도, 사실 인종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자리에서 인종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든가 하는 사례가 상당한 편이기에, 엄밀한 의미에서 이러한 단어에 대한 비판은 반드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차별성 언급의 불필요성 강조하게 되는 측면에서 경우 따라서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것이다.

참고로 극좌파들은 기득권층의 자기 옹호이며, 보통사람에 대한 부정이라면서 비판하고 극우파들은 PC 때문에 소수자에 대한 어떤 혜택도 역차별이라고 비판 하지만 이들같은 극단주의자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걸러낼 필요가 있다.[6] 근데 국내에서는 이런 극우 극좌적인 헛소리들이 북미 이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예시

언어 순화

  • 성 구분 어휘, 혹은 문법적으로 남성적으로 명명된 어휘들에 대한 조정[7]
    • steward, stewardess 등의 성 구분 어휘를 flight attendant 등의 중립 어휘로 조정
    • -man으로 끝나는 명칭(e.g. fireman, policeman, chairman): firefighter, police officer, chairperson 등의 중립적 용어로 수정
  • 인종 구분을 피부의 색상 표현에서 기인한 어휘가 아닌 혈계 중심 어휘들로 변경
    • Black이나 White 대신 개별 인종 등의 우회 표현을 사용
  • 인종, 성별, 성지향성, 등에 대해 비속어나 헤이트 스피치 금지

영화 속 차별 테스트[8]

  • 벡델 테스트[9]
    • 이름 있는 여성이 2명 이상 등장하는가.
    • 두 여성이 서로 대화를 하는가.
    • 대화의 내용이 남성과 관련 없는가.
  • 비토 루소 테스트[10]
    •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장
    • 이들을 성적 정체성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플롯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

같이 보기

각주

  1. 이 이론을 주장한 언어학자의 이름을 딴 사피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이라고도 불린다.
  2. 스티븐 핑커 「빈 서판」(사이언스 북스),김한영 역 P.377
  3. http://archive.is/db8wK
  4. http://www.infoplease.com/spot/aihmterms.html
  5. 리처드 도킨스. 자료조사 옌 웡 「조상 이야기」(까치),이한음 역 P 445
  6. 사람들은 좌파라면 모두 PC를 옹호 한다고 착각하는데 사실 극좌파들은 이에 대해 거부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외려 인권의식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차라리 중도우파들이 더 수용한다.
  7. 참고로 한국에서는 ‘여배우’, ‘여경’이라는 단어 자체가 성 차별적인 표현이라고 비판이 있다.
  8. 인공지능, 몰랐던 ‘영화 속 배역 성차별’도 콕 찍어낸다, 한겨례, 2017년 03월 20일
  9. 한국 영화속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6개의 숫자, 허핑턴포스트, 2015년 12월 30일
  10. http://news.maxmovie.com/243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