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 (삼국지)

Nam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4월 12일 (금) 10:58 판 (유씨가 한나라의 유씨일족 아님 하지못해 디시에도 그런 주장이없음 또한 이런 주장이라면 손권도 까아야 함)

원소(袁紹, 생년 미상~202년 6월 28일)는 후한 말의 군웅이다. 자는 본초(本初).

생애

원소는 원봉의 아들로 이 袁가는 3대를 거치는 동안 후한의 사실상의 최고봉 관직인 3공(승상, 사도, 태위)을 4명이나 배출했으며 여자 하나(하태후) 잘 태어나서 팔자가 완벽하게 달라진 하씨 가문과 쌍벽을 이루는 명문가이다.

뭐 이렇게 말하면 "이야~ 원소야말로 정말 끝장나게 좋은 가문 사람이로구나~!"라고 감탄을 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원소는 노비의 뱃속에서 태어난 서자였는데 이 때문에 같은 가문의 적자인 이복동생 원술에게 매양 형이 아닌 천한 놈이라고 듣는 굴욕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했다. 이 때문에 원소와 원술은 형제이긴 하나 서로 뺨칠 정도로 원수지간이었다.

문제는 원소의 마음속에는 오직 서자 출신이라는 이 신분적 결함에만 연연했고 그 때문에 겉멋에 거의 목숨 걸다시피 했다. 기록에 의하면 원소는 투구를 절대로 쓰지 않았지만 갑옷은 언제나 순금으로 만든 무겁기만 한 갑옷을 고집했다고 묘사되어 있다. 투구를 쓰지 않은 것은 원소가 무지하게 잘생겨서 거의 손책이나 주유 수준의 미남이라서 그 잘나고 잘난 얼굴을 드러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인간이 하는 일마다 다 실패로 돌아갔고 이 원소라는 놈은 하는 짓거리마다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는 것과도 같은 위험천만한 짓거리들뿐이라는 게 문제였다. 십상시를 함부로 죽여서 동탁을 조정에 들어앉게 했으며 안량문추 같은 쓰레기를 중용하는 바람에 전투마다 패배한데다가 충신인 전풍저수를 스스로 죽이는 과오까지 저질렀다.

서양사에 원소와 닮은 인물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로버트 팔콘 스콧이라고. 그 로얄 아문센과 남극점 먼저 도착하기 시합을 벌였다가 패하고 죽은 놈이 원소와 성격이 아주 많이 닮았다. 스콧 역시 탐험에 필요한 개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겉멋만 작살날 뿐 추위에는 말도 안 되게 허약한 조랑말을 끌고 남극에 갔었다. 원소나 스콧이나 둘 다 겉멋에 목숨 거는 위인일 뿐이다.

능력

굳이 따지자면 그 잘난 놈의 원씨 가문 계승자라는 신분이 능력이라면 능력이랄 수 있겠다. 뭐 그 잘난 신분 덕분에 영재교육을 받았으니 보통 평범한 사람보다는 다방면에서 뛰어나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 잘난 맛에 살고 겉치레를 목숨처럼 여기는 위인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때문에 외형적인 면에서는 조조보다 뛰어나긴 했어도 실제 내형적인 면에서는 조조보다 뒤쳐졌다. 원소는 조조와 어려서부터 친구였는데 원소는 환관의 양손이라 혈통의 정체가 모호한 조조를 항상 자신보다 급이 낮은 놈으로 취급했고 그 결과 성격도 오만해져서 자신을 단련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원소가 내세울 만한 능력이라는 건 명문 귀족인 원씨 가문에서 가르치는 영재교육으로 받은 능력. 뭐 그 정도에 지나지 않음이다. 딱 그만큼밖에 안 된다.

두뇌 면에서의 평가

일자무식만 간신히 모면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영재교육을 받았으니 어느 정도 대가리가 돌아가긴 할 거다. 허나 원소는 참모들의 능력을 조율하는 능력이 없다. 그저 귀가 얇은 위인일 뿐이라서 곽도가 뭐라 한 마디 하면 그런 곽도를 다그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곽도가 시키는 대로 했다. 이 때문에 전풍이나 저수 같은 충의지사들이 원소의 손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즉 원소는 유비와는 정반대로 학식은 있으되 실전에 필요한 두뇌는 없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 인간 안목이 완전 개판인지라 십상시들이 그나마 지방 호족들을 견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함부로 죽여서 동탁을 중앙 조정으로 끌어들이는, 사실상의 미친 짓거리를 했으며 안량과 문추 같은 속된말로 줘도 안 갖는 쓰레기들을 인재랍시고 중용했다. 게다가 지가 잘못해서 동탁을 불러들여 놓고서는 전투에는 직접 관여조차 못했으며, 오히려 자기가 맹렬히 싫어하는 원술이 반동탁 연합군을 주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소야말로 그런 스펙 인간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원소는 공부는 잘 했으나 머리를 제대로 쓰는 방법을 몰랐던 위인이었다.

인격

항상 제 잘난 맛에 사는 녀석 주제에 콤플렉스는 쩔었다. 특히 원술만 보면 그 콤플렉스가 장난 아니게 발동했는데 그 때문에 없는 군공을 억지로 만들려고 십상시를 도륙하는 병크를 터뜨렸다. 게다가 겉멋만 쩔어서 항상 곽도만 편애하는 바람에 자신의 진영에서 내부분란을 야기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놈은 사탕발림을 하는 간신배의 아주 훌륭한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데 원소가 딱 그런 위인이었다.

처세

자기가 갖고 있는 콤플렉스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콤플렉스에 질질 끌려 다니기만 했다. 이 때문에 원소는 처세를 완전히 시궁창으로 했고 그 결과 "동탁의 득세 → 자신의 패망 → 조조의 득세"로 이어지는 순환을 겪어야 했다. 뭐 굳이 이득을 따지자면 하씨 가문의 전횡을 막았다는 것 하나 정도.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비싼 값을 치른 게 원소다.

원소가 어찌나 처세를 개판으로 했는지 원소는 시종일관 죽 쒀서 개 주는 짓거리만 무한 반복했다. 십상시 처단이라는 죽을 쑤어놓고도 그걸 동탁에게 주고 관도대전이라는 죽을 쒀서 그걸 조조에게 줬다.

결국 원소의 처세로 이득을 본 건 십상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들어간 동탁, 그 동탁으로부터 황제를 구출하러 갔다가 털린 조조 이 두 사람들뿐이지, 정작 이런 일을 저지른 장본인인 원소는 자신의 처세로 이득을 본 사람 명단에는 없었다. 그래서 원소는 처세를 아주 못 했다고 봐야 한다.

대중문화 속의 원소

삼국지 6

  • 통솔 86
  • 무력 69
  • 첫 달 다른 군주와 동맹을 맺지 않으면 다음 달에 반동탁 동맹을 맺을 수 있다.
  • 돈을 들이지 않고 주변의 세력들과 한 방에 동맹을 맺을 수 있어 유우를 공격하기 쉽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