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소품(小品)은 인테리어 작업시 내부 인테리어를 돋보이도록 장식에 사용되는 물품을 말한다. 또는 연극, 영화, 드라마, 사진, 코스프레 등의 공연 예술에서 인물·배경·상황 등을 연출할 때 사용되는 물품을 말한다. 텔레비전 방송 업계에서는 소도구(小道具)라고 한다.

역할[편집 | 원본 편집]

공연 예술을 연출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소이고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으로, 의상과 함께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 중에 하나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건 값이 저렴하지만 희귀물품이나 구할 수 없는 물건은 수작업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비싼 편이다. 작아서 별것 아닐 성싶지만 한 개에 몇십만 원이나 몇백만 원은 애교 수준일 정도. 일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건부터 골동품, 군용장비, 안전장비, 의료기기, 공구, 무기, 탈것 등 종류가 무척 방대한 편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국에 있는 소품실에 있는 물품을 사용하거나, 소품 대여실에서 대여하거나, 소품 제작업체에게 의뢰해서 사용한다.

문제[편집 | 원본 편집]

연출시 소품을 사용할 때 고증과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장면에는 이를 고려해 소품을 사용해야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는데, 이를 간과하고 촬영하는 바람에 몰입도가 떨어져서 작품을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일이 생기는 이유는 제작 비용과 자료 부족, 잠시 지나가는 장면이라 대충 찍은 경우 "관객이나 시청자는 잘 모르니까 이런 건 신경 안 쓰겠지." 하는 제작진의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고증 오류는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데 생산이 중지되어 현 시점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을 경우 비슷한 대체품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시트콤은 일부러 가짜인 티를 내거나 티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이는 사실감보다는 웃음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소품의 완성도로 인해 작품을 망친 예는 KBS의 텔레비전 드라마 《아이리스 2》가 있다. 이 드라마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총기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일부 장면에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한 티를 내는 바람에 작품의 몰입도가 떨어졌고 결국 기사화까지 되었다. 에어소프트건 사용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에어소프트건이 아닌 것처럼 도색을 하거나 클로즈업 장면에서 에어소프트건임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을 안 보이도록 조치하여 촬영하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 했다. 아무리 드라마와 영화가 진짜가 아니지만 적어도 화면에서는 진짜처럼 보여줘야 하는 것에 대놓고 가짜인 티를 낸다면 망할 수밖에 없다.

외국은 영화촬영이 끝나면 소품을 전시하거나 수집가들이 구매해서 소장하지만, 한국은 아직 이런 보존 의식이 부족한지 큰 돈을 들여놓고도 활용하는 곳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폐기되는 소품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소품을 구하거나 제작하는 데엔 수일~ 수개월이 걸리지만 촬영이 끝나면 단 며칠만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폐기되거나 방치된 물품들 중에는 역사적 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큰 것도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영화 촬영시 수억의 돈들이 허공에 사라진다는 얘기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