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의 시티헌터

121.162.145.196 (토론)님의 2019년 12월 8일 (일) 19:29 판

틀:영화 정보성룡의 시티헌터》는 일본의 만화작가 호조 츠카사의 만화시티헌터》를 원작으로 제작한 홍콩영화다. 1992년 홍콩 개봉. 원제는 《城市獵人》(성시렵인). 이 영화의 제작 계기가 좀 뜬금없는데, 어느 한 팬이 "성룡 님은 《시티헌터》의 사에바 료 역할이 잘 어울릴것 같아요." 라는 말을 듣고 성룡이 의욕을 가지고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웃길지 모르겠지만 이거 진짜다.(...) 실제 호조 츠카사도 료를 연기할 배역으로 성룡을 꼽았고 정식으로 판권 계약을 맺고 제작했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도 그가 직접 그렸다.

제작 초기에는 감독도 성룡이 맡으려 했지만 당시에 《폴리스 스토리 3》 촬영 준비로 바쁜 상황이여서 코미디 영화로 유명한 왕정 감독을 기용 했는데,성룡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그의 연출이 조화를 이루어서 멋진 작품이 될 줄 알았으나…… 당시 왕정 감독과의 트러블이 잦았고, 왕정 감독도 바쁜 상황이였기에 왕정 감독이 있으면 성룡이 현장에 없고 성룡이 있으면 왕정 감독이 현장에 없는 문제가 계속해서 생겼다고 한다. 때문에 시리즈로 기획된 것이 한 편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성룡이 왕정 감독의 불성실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한다. 생각보다는 왕정의 연출과 성룡의 액션이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 원작과는 다른 작품이 되었다. 극중 료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콜트 파이슨 리볼버도 등장하지 않았고 그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총기 액션의 비중도 적은 편이다. 성룡의 액션 때문에 료라기 보다는 그냥 성룡으로 느껴진다. 말하자면 성룡이 코스프레 옷을 입고 자신의 액션명화를 찍어버린 격.(...)

거기다가 료의 숙적이자 동료라고 할 수 있는 우미보즈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도 당시 호화로운 출연진과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작품성으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좋은 작품이다.

등장인물

맹파
배우 - 성룡
주인공. 일본명은 '사에바 료'. 사립 탐정으로 실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호색한에 바람둥이인 것이 흠.
중천
배우 - 왕민덕
일본명은 '마키무라 히데유키'. 극중에는 동생인 와이향을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는 걸로 짤막하게 등장한다.
와이향
배우 - 왕조현
일본명은 '마키무라 카오리'. 맹파의 현재 파트너로 예전의 파트너였던 중천의 여동생이다. 내심 맹파를 좋아하지만, 그의 바람둥이 기질에 속상해 한다…….
라지
배우 - 구숙정
일본명은 '노가미 사에코'. 홍콩의 형사로 여객선에 테러범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복한다.
시즈코
배우 - 고토 쿠미코
일본의 백만장자의 딸이다.료를 피해 여객선에 숨었다가 여객선 테러에 휘말린다.
맥도날드
배우 -리차드 노튼
여객선을 노리는 테러단의 두목. 본래는 야전군인 출신이다. 맨 마지막엔 맹파와 싸우다 폭탄 스위치를 밟아버려 허무하게 죽는다.(...)

줄거리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콩의 사립탐정 맹파, 그는 실력이 뛰어나지만 못말리는 호색한에 바람둥이 기질이 흠이다. 어느날 일본의 백만장자로 부터 가출한 자신의 딸인 시즈코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맹파는 공원에서 놀고 있는 시즈코와 마주치지만, 그가 자신을 찾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도망쳐 버린다. 시즈코는 그를 따돌리기 위해 옷가게에 숨었다가 한 신사를 미인계로 유인하여 옷을 뺏어입고 변장하여 따돌린다.

시즈코를 찾지 못한 체 집으로 돌아온 맹파는 자신이 잡아들인 범인들의 여자친구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이를 보고 오해한 와이향은 평소에 가고 싶었던 여객선 여행을 사촌오빠와 함께 떠나버린다. 맹파는 떠나간 와이향을 찾기 위해 여객선에 숨어든다. 사실 맹파는 와이향을 싫어 하지만 와이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 몇시간 뒤 여객선은 맥도날드 일당의 습격을 받게 되고 맹파는 맥도날드 일당들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얘기거리

  •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2 패러디는 무려 제작사인 캡콤의 협찬 하에 이뤄졌다고 한다. 춘리로 분장한 성룡의 모습은 으악!내 눈!(...)과 동시에 웃음을 안겨다 준다. 켄으로 분장한 배우 개리 다니엘스는 이후 실사판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도 켄 역을 맡게 된다.
  • 왕정 감독은 시티헌터를 계기로 다시는 성룡과 작업하지 않았고, 영화 <서담룡위>(이연걸의 탈출)에서 그를 희화화 해서 비열하게 디스했다. 극중 영화배우 장학우가 맡은 룡위가 액션스타로 나오는데, 정작 실력이 떨어져서 대역을 쓰고 온갖 폼은 다 잡고 나오지만 실은 겁쟁이에 호색한인 모습으로 딱 봐도 누군지 알아볼 정도로 대놓고 디스했다. 이 때문에 성룡 팬들은 서담룡위 작품을 싫어한다고 한다.
  • 홍콩판 엔딩 크래딧 주제가와 일본판 엔딩 크레딧의 주제가가 다르다. 홍콩판은 성룡이 직접 부른 곡이고, 일본판은 애니메이션 시티헌터의 주제가를 담당했던 TMN 이 부른 곡인데 일본판의 주제곡이 영화와 더욱 어울린다.
  • 성룡 또한 이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왕정 감독과의 트러블 문제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해서라고 한다.
  • 총격 액션 연출은 정소동 감독이 담당했는데 특이하게도 영화감독과의 트러블이 끊이지 않기로 유명한 성룡과의 마찰은 일어나지지 않았다고 한다. 총을 다루는 것이 특기인 료 이지만 극중의 액션 연출이 빈약해서 인지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게 흠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