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유목민)

Isaac914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15일 (금) 17:57 판 (이제 꽤 내용이 늘었으니 토막글 틀을 뗍니다.)

틀:학술 관련 정보

鮮卑, 기원전 1세기경 ~ 6세기경

선비는 흉노의 뒤를 이어 1세기 경부터 몽골 초원에서 세력을 떨쳤던 유목국가이다. 동호의 후예라고 전해진다. 이들이 몽골 초원의 지배자로 있었던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탁발부, 모용부 등의 부족들이 화북 지방으로 유입되어 실질적인 오호십육국 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거란, 실위, 유연 등이 선비의 후손이라고 한다. 보통 몽골계의 유목민이라고 여겨지지만, 여러 계통의 유목집단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었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선비의 약화 이후에는 고차고자와는 다르다! 고자와는!, 유연이 초원에서 세력을 겨루게 된다.

역사

첫 등장

동호묵특에게 정복당한 유목 집단 가운데 하나였다. 동호의 잔당이 흉노에게 패한 후 선비산과 오환산에서 살게 되었고, 여기에서 선비와 오환이 등장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1] 오환은 아무르 강 유역으로 추정되며, 선비는 눈 강 상류 지역이라고 추정된다.[2]

이후 오환은 서서히 남하하여 랴오허강에 이르렀다. 한무제는 이들을 정벌하여 상곡, 어양, 우북평, 요동, 요서 지역으로 강제이주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호오환교위(護烏桓校尉)라는 관리를 두어 오환을 감시케 하고, 매년 오환 대인들이 한에 입조하는 것을 허용했다. 오환은 당시만 해도 한과 흉노 양쪽에 입조하고 있는 상태였던 듯하다. [3]

한편 선비는 흉노의 1차 분열기에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들은 주로 흥안령 남부에서 시라무렌(西拉木倫)강 유역에 분포했다고 한다. [4] 그러나 아직 선비는 오환에게도 밀리는, 작은 집단이었다.

이런 세력 판도가 급격히 흔들린 것이 흉노의 2차대분열기, 1세기 중반이었다. 오환은 한의 영역 안으로 이주하여 남흉노와 함께 북흉노와 선비로부터 한을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5] 북흉노는 몽골 초원 북방으로 이주해갔다. 오환, 남,북흉노가 이주하면서 초원에는 힘의 공백이 생겼다. 선비는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질서의 지배자로 나서기 시작한다. 북흉노가 북상, 서진하는 가운데 선비는 서쪽으로 진출하여 흉노 세력 10만락(천막이라는 뜻.)을 흡수했다는 기록이 보인다.[6]

단석괴의 활약

선비는 초원이 지배적인 세력으로 대두되었지만, 부족끼리 분열되어 유목국가로 보기는 어려웠다. 2세기 중반, 단석괴(檀石槐)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등장하여 선비를 하나로 모아 강력한 유목 제국을 건설하였다. 단석괴는 "아버지가 3년 동안 흉노를 따라 종군하는 사이 어머니가 천둥과 함께 떨어진 우박을 삼키고 임신하여 나은 자식이라고" 전해진다. [7] 이미 열네살 무렵에 용맹하고 지략과 지혜가 뛰어났다고 하며, 부족민들은 그의 무용과 공평한 처사 등에 감복하여 스스로 그를 따랐다고 한다. 부족민들은 그를 "대인(大人)"으로 추대했다. 전설적 요소가 혼합되었지만, 단석괴는 혈통적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의 실력만으로 유목 군주의 자리까지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선비의 최대 세력판도.

단석괴가 이끄는 선비는 전성기의 흉노를 연상시키는 넓은 세력 판도를 마련했다. 선비는 서쪽의 오손을 격파하고, 동쪽으로는 부여를 물리치는 한편 북방의 정령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대 세력으로 발돋움했다. 남쪽의 동네북 한나라 북방을 약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후 단석괴는 흉노와 유사한 분권적 통치체제를 정비했다. 영역을 동부, 중부, 서부로 나누어 그 아래에는 각각 20개, 10개, 20개의 읍을 두고, 동부와 서부에는 4명, 중부에는 3명의 대인(태수라고도 한다)을 파견하여 다스리게 하였다.[8]

선비는 다른 유목제국들에 비하여 빠르게 중국 문화에 익숙해졌다. 당시 한은 후한 말의 혼란기였는데, 차라리 단석괴가 다스리는 선비의 영역이 한보다 안정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접경지대에서의 밀무역도 성행했다. 그러나 단석괴는 흉노와 같은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완성시키지 못했다. 단석괴 사망 이후 그의 후손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 선비는 빠르게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가비능의 활약

오호십육국 시대

문화

인종

  1. 아틀라스 중앙아시아사, 김호동
  2. 아틀라스 중앙아시아사, 김호동
  3. 아틀라스 중앙아시아사, 김호동
  4.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고마츠 히사오 외, 이평래 역, 소나무.
  5. 아틀라스 중앙아시아사, 김호동
  6.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고마츠 히사오 외, 이평래 역, 소나무.
  7.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고마츠 히사오 외, 이평래 역, 소나무.
  8.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고마츠 히사오 외, 이평래 역,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