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7

삼국지 7
三國志 VII
삼국지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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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배급사 코에이, 비스코
개발사 코에이
장르 시뮬레이션
출시일 2000년
플랫폼 윈도우즈
모드 싱글플레이
이전작 삼국지 6
후속작 삼국지 8

2000년 발매된 삼국지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

시리즈 최초로 장수제를 채택하여 기존 삼국지 시리즈들과 커다란 차이점을 보였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팬들로부터 쿠소게라는 격렬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상당히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라며 높이 평가하는 유저도 있는 등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는 작품이다. 시일이 흘러 장수제가 여러 차례 시도되며 정착된 이후에는 장수제의 효시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첫 장수제 작품답게 아쉬운 점이 많다로 정리된다.


장! 수! 제![편집 | 원본 편집]

삼국지 7의 모든 특징은 장수제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전작들이 군주를 선택하여 군주의 입장에서 천하통일을 노린다면, 장수제 시스템은 군주를 포함, 총 다섯 가지 신분을 가진 장수들을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재야가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천하통일을 목표로 움직이기 마련이지만, 군주의 입장에서 전체적인 전략과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일개 태수나 장수 입장에서 싸우다보면 속 터진다! 그나마 태수는 1개 도시를 총괄하며 어느 정도 재량권이라도 있지 일반 장수는 아예 재량권이 없어서 전투시에도 자기 부대밖에 지휘할 수 없다. 즉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대세를 뒤흔들기 힘들다는 거. 그나마 이름있고 능력있는 장수들을 선택하면 장수의 능력 + 필사의 업적 쌓기로 어느 정도 입지를 발휘할 수 있지만, 개듣보까진 아니더라도 평범한 B급 장수들을 선택하면 당장 제대로 공적을 쌓기도 힘들고 답답한 인생이 계속된다. 임관이 늦는 재야 장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 군주 - 기존의 군주와 동일하다.

말 그대로 세력의 지도자. 기존 작품의 군주들과 큰 차이점은 없지만 명령 및 지시 = 행동력의 소모이기 때문에 6편처럼 무한한 지시를 내릴 수는 없고 각 도시마다 방침을 내리는 방식으로 국가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세력이 작을 경우 무시해도 그만이지만 세력이 커진다면 각 도시별로 적합한 방침을 두고 적국에 대한 공격도 상당부분 일임해야 한다. 군주는 자신이 출전하는 전투밖에 지휘할 수 없기 때문.

  • 군사 - 각 세력의 참모

사실상 군주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군사, 인사, 내정, 외교에 걸쳐 전방위적인 절대권력을 쥐고 있다. 물론 형식상 군주에게 제안하는 것인데 AI 군주들은 군사의 말이라면 무조건 다 듣는다! 신분만 다를 뿐 거의 군주나 다름 없다. 이를 이용해 쿠데타를 시도하기도 상당히 쉬운 신분. 각 세력에서 지략이 최고치라면 99.9% 확률로 군사 임관을 요청한다.

  • 태수 - 도시의 지도자

자신의 도시에서만큼은 절대권력을 자랑한다. 다만 다른 도시에 대해서는 어떠한 권한도 없다. 각 도시별로 군주가 내려준 방침이 존재하며 태수는 그 방침을 이행하는데 최우선을 두면서도 여유가 된다면 재량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도시 내 소속장수들의 임관권이 없기에 군주가 소속 장수들을 다른 도시로 전출시키고 장수 보충을 안해주면 심히 암울하다. 전투시 총지휘권을 갖게 되는 최하 신분이며[1] 이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타 도시를 공략할 수 있지만 공략 성공 후 새 도시는 군주가 보내는 다른 태수가 통치한다.

  • 일반 - 평범한 장수

장수진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분. 말 그대로 일반 장수이다. 정책에 관련된 모든 행위에 있어서 재량권이 없고 태수(소속도시가 수도라면 군주)에게 제안하여 승인을 얻어야 한다. 태수(군주)와 사이가 안 좋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제안이 각하당한다. 제안을 안하면 태수가 일을 시키기도 하지만 꼭 시키지는 않는다. 사이가 안 좋으면 허구한날 순찰로 민심장악이나 하고, 장수들이나 친목질하는 거 외에는 할 게 없다.(...) 만약 전투에 참전하게 될 경우, 전장의 전체적인 상황 씹어먹고 단독플레이를 통한 전공획득에 치중하게 된다. 높은 공훈은 바로 태수로 승진하는 지름길이기 때문. 그런거 안바라고 유유자적하게 살길 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 재야 - 자유로운 방랑의 삶

말 그대로 아무 세력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정책적인 업무는 일체 불가능하며 장수들과의 친목 활동 등 개인활동에 치우치게 된다. 재야로 전국통일을 기다려 무소속으로 엔딩을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목적을 가지고 특정 세력에 임관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특정 세력 수도에서 민심을 100으로 만든 후 반란을 일으켜 세력을 통채로 먹튀할 수 있다. 수도에 병력이 얼마 없을 경우 실현 가능한 일.

공부! 수련! 능력을 올리자!![편집 | 원본 편집]

프린세스 메이커 저리가는 필사적인 능력 올리기의 모습 직장인은 취업을 해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수련을 통해 장수 개개인의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이다. 기존에는 몇 안 되는 아이템을 통해서만 능력치를 올릴 수 있었는데, 7편에서는 장수제를 도입하며 자유로운 수련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토대로 무장들은 죽어라 수련하여 무력을 올리고, 참모와 문관들은 열심히 지력과 정치를 올리게 된다. 자기보다 능력이 높은 타인에게 수련할 경우 상승폭이 높으며, 본인 스스로 독학할 경우 상승폭은 낮으나 낮은 확률로 특기를 습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상당히 획기적인 것이지만 문제는 능력치 상승폭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여포도 공부만 하면 지력 100이 되고, 제갈량도 수련만 하면 무력 100을 찍을 수 있다는 것! 그나마 후자의 경우, 일기 특기를 습득하지 못하면 일기토에서 A급 무장을 썰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전자의 경우 즉시 군사로 취임하여 전 세력을 좌우할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전장에서 무력 100 여포가 지력까지 100이라고 생각해봐라. 혼란도 안 통하는 진정한 사기유닛이다.(...) 이 문제때문에 장수들의 개성이 많이 약해졌고, 어떤 장수를 잡더라도 수련에만 집중하기에 이르렀다.

친목질은 출세의 지름길[편집 | 원본 편집]

타 장수들과의 친밀도는 신분에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다. 군주 입장에선 충성도와 별개로 부하장수들과 친밀도가 높게 유지되면 그만큼 자신을 믿고 따르며, 부하 장수 입장에서도 군주나 상관들과의 친밀도가 높다는 것은 자신의 제안이 먹힐 가능성이 커지고 또 임관 등에 있어서도 약간이나마 우선순위에 놓이는 것이다.

친목활동에는 총 3개가 있는데, 서신 / 증여 / 방문이다. 서신은 말 그대로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으로 친밀도 상승치가 낮으며 친밀도가 일정수치에 도달하면 아무리 서신을 보내도 친밀도가 오르지 않는다. 대신 가끔 답장이 오는 경우에는 친밀도 상승폭이 높아지며 다음에 만나자는 권유를 하는데 그럴때 방문을 하면 된다. 증여는 말 그대로 돈을 주는 것인데, 군주급이나 플레이 10여년차라 돈이 남아돌지 않는 비추한다.(...) 방문은 상대 장수를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아무리 멀리 있는 장수래도 한 번에 방문할 수 있다. 남해의 플레이어가 양평까지 가 상대 장수를 만난 후 돌아오는데 1달이라는 거.(...) 심지어 교전 중인 적대세력도 방문할 수 있다.

방문을 기준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는 크게 세 가지다.

  • 사냥 : 플레이어 장수와 방문 장수가 모두 무장 계열이라면 높은 확률로 사냥을 간다. 그리고 다시 높은 확률로 호랑이를 만나 일기토(...)를 벌인다. 대부분 무력 7~80대 쩌리 호랑이지만 90대 후반급의 호랑이를 만나면 A급 장수라 하더라도 고전하게 된다. 자신의 명성이 매우 높아 선인들에게 인정받는 수준이라 성흔 특기를 보유한 상황이면 호랑이를 잡을 경우 성수를 주며 이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 유람 : 방문 대상 장수의 소재지에 명승지가 있다면 둘이 명승지에 놀러간다. 딱히 효과는 없고 그냥 도감 채우기용.
  • 암살(?!) : 방문 후 매우 낮은 확률로 상대 장수가 안심하고 있을 경우 암살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높은 확률로 실패하여 친밀도가 확 떨어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공을 들이면 도로 친밀도 100을 찍을 수 있다.설령 자네가 날 죽이려 했어도 우린 친구라네

전투[편집 | 원본 편집]

전투는 다시 턴제로 돌아왔으며 야전과 공성전에 큰 차이가 있다. 야전은 그래도 호평받지만 공성전은 7편까지 기준으로 역대 삼국지 전투 시스템 중 최악이라는데 누구나 다 동의한다.

전작에서 장군직이 병력 보유한도를 결정했다면, 이번 작에서는 공훈에 의해 결정되는 품관이 병력 보유한도를 결정한다. 5품관 10,000명부터 시작해서 4품관 12,000명, 3품관 14,000명, 2품관 17,000명, 1품관은 군주와 같은 20,000명. 출전가능 부대도 10개 부대로 크게 늘어나 대규모 전투가 비교적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만큼 제대로 된 결전에서 한 번 패하면 회북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지만.

전작의 병종 개념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장비 개념이 있다. 각 장수에게 필요한 장비를 제작해서 줄 수 있는데, 이 장비를 통해 부대를 편제할 수 있는 것. 마갑을 갖게 되면 기병, 철갑을 갖게 되면 철갑병을 편제할 수 있는 식이다. 같은 식으로 등갑(등갑병), 연노(연노병)가 있다. 단, 활은 따로 궁병을 편제하지 않고 보병 편제시 궁시 기능이 주어지며, 충선의 경우 수상에서의 전투력이 강해지는 식이다. 각 장비들은 세력이 해당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도시를 점령하면 제작 가능하다. 한번 부여된 장비는 빼앗을 수 없다.

5편에서 있었던 부대 훈련도 개념이 부활하며 징병만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병력들을 훈련시켜 주어야 한다.

지휘권에서는 상술한 바와 같이 군주나 군사는 전군에 대한 통제권을 지니며, 태수는 소속 도시에서 출병한 부대의 통제권을 지닌다. 일반 장수는 오직 자기 자신의 부대밖에 통제할 수 없다. 공성전에서는 그런 거 없이 대부분 총공격, 총파괴만 하지만.(...)

그 외에 출정시 참모부대로 지정한 부대의 책략포인트에 따라 필요한 책략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책략은 야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 공성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 야전/공성전 구분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건 고무(아군사기 고무)와 저하(적 사기 저하), 구원요청(구원 예정된 아군 부대의 전장도달을 앞당김), 거짓정보(적 부대를 퇴각시킴)이며 공성전에서는 토굴이나 수복같은 스킬도 쓰인다.

일기토는 전작에 이어 플레이어 개입형이지만 여러 가지 스킬과 카운터스킬을 통해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많았던 6편과 달리, 적극공격, 공격즉시, 통상공격, 수비중시, 수비일관 다섯 개의 방침 중 하나를 매 턴마다 선택하며 5턴동안 겨루는 것으로 바뀌어서 실망하는 유저가 많았다.하지만 공성전때문에 묻혔다. 대신, 상술한 일기 특기가 없다면 아무리 무력이 높아도 일기토에서 쉽게 쳐발린다.

야전[편집 | 원본 편집]

삼국지 시리즈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택틱스형의 전투를 도입했다. 20 x 20의 정사각형 전장 속에 적 본진, 공격측 본진과 요새 등 거점이 있다. 공격측은 중앙돌파, 좌/우 측면돌파, 포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각 전략을 선택함에 따라 점령해야 하는 거점의 수와 위치가 다 달라진다. 중앙돌파는 말 그대로 적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한 거점을, 측면돌파는 해당 측면에 위치하는 거점을, 포위는 모든 거점을 다 점령해야 한다. 방어측은 이를 예상하고 요격하기 위해 각 거점에 부대를 배치하거나 혹은 기습을 걸을 수 있는데 성공시 적 부대 대부분이 혼란에 빠지고 실패시 아군이 혼란에 빠진다. 기습시에는 실패 유무와 상관없이 공격측이 사전에 세운 전략은 무효화된다.

야전에서의 승리 조건은 적 지휘관 부대의 퇴각, 전 부대의 전멸, 사기 0 셋 중 하나이다.

지형 및 부대 훈련도에 따라 병력 피해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상륙 직전, 즉 수상 타일에 위치한 적 부대를 아군 육상부대가 공격할 경우 병력교환비가 거의 1:10에 달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군 부대가 선공을 해서 적 잔여병력을 격멸해 적 부대를 섬멸했다면, 공격한 아군 부대는 병력 피해를 받지 않는다. 전투중 잃은 병력은 모두 전사하지 않고 일부가 부상병으로 처리되는데, 치료 스킬이 있다면 부상병들을 전투 중 복귀시킬 수 있다.

공성전[편집 | 원본 편집]

재미없다! 삼국지 7을 높게 평가하는 유저들도 공성전만큼은 최악의 평가를 한다.

기본적으로 공성전이 진행되면 심플하게 공격측은 총파괴(혹은 적 병력이 적으면 총공격)를, 방어측은 총공격만을 선택하는데 전투 애니메이션은 쓸데없이 길어서 지루하기만 하고 전투 중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하다못해 다른 성문을 공격한다는지 하는 선택지조차 없고 부대 위치 조정같은건 애당초 할 수 없는 전투 시스템이다. 그렇게 성벽 내구도를 0으로 만들거나 적 부대를 모조리 섬멸하면 전투가 끝나는데 7편에선 공성병기조차 없어서 성문 내구도가 떨어지는데 한참 걸린다. 진짜 속 터진다! 더군다나 적 도시가 내정을 튼실히 해서 방어도가 높다면... 전투가 안 끝나요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5, 6편에 연이어 등장했던 황건적의 난 시나리오가 사라지고 첫 시나리오가 189년으로 바뀌면서 황건난 시기에만 등장했던 장수들이 다 사라졌다.
  • 도시가 진짜 많다. 많은 것도 많은 거지만 도시간의 이동루트가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오/건업에서 북해, 양평으로 이어지는 해로가 있어 육로 없이도 오 지역에서 요동을 통해 하북으로 진출할 수 있다!손권의 꿈
  • 시리즈 최초로 다인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았다. 때문에 유저가 제작한 다인패치를 통해서만 다인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유저패치를 적용할 경우 2번째 이후의 플레이어들은 타 장수들과의 친밀도가 모두 0으로 설정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파워업키트에서 정식으로 다인플레이를 지원했다.
  • 역시 시리즈 최초로 멀티엔딩을 도입했다. 뭐, 그래봤자 목표는 천하통일 하나긴 하지만.(...) 장수제의 도입으로 인해 천하통일시 플레이어 장수와 세력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것. 업적에 따라 일반 장수가 승상이 되기도 하고 대장군이나 대사마같은 고위직에 오르기도 하며, 적당히 태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전체 도시의 발전도 등에 따라 태평성대 엔딩에서부터 이민족의 침략으로 나라가 멸망하는 엔딩이 있는데, 대부분 나라가 망하는 꼴을 본다.(...)
  1. 단, 전투시 구원군으로 오는 아군 세력 타 도시 부대는 제외. 애네는 태수의 지휘권이 미치지 못한다. 반대로, 우리 도시가 타 도시를 위해 구원군을 보내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