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곡조는 하얀 군대(백군)와 검은 남작이 차르의 황좌를 다시 되돌려 놓으려 하니 붉은 군대(적군), 즉 볼셰비키파 혁명군이 이를 격멸하자는 내용이다. 참고로 여기서 백군은 구(舊) 러시아 제국군, 즉 차르파와 반(反) 볼셰비키파가 뭉쳐서 생긴 반혁명군, 검은 남작은 우크라이나에서 백군을 지휘했던 표토르 니콜라예비치 브랑겔 남작을 뜻하는 말. 이 양반은 평소에 검은 옷을 즐겨 입어서 검은 남작이라고 불리웠는데, 적백내전에서 패한 후 벨기에로 망명해 1928년에 사망했다.
적백내전 당시 트로츠키 지휘 하의 붉은 군대에 관한 군가 중 가장 유명한 곡이며, 당시 실제로 붉은 군대를 대표하는 음악이기도 했다. 소련 시대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에 이반 바라노프라고 하는 좌파 계열 가수가 부른 음원을 합성한 버전이 유명하다.
워낙에 유명한 음악이라서 다른 나라로도 수출(?)되었는데, 특히 독일어권에서는 1927년에 번안이 된 "빈의 노동자"라는 이름의 민중가요로 유명하다. 이름에서도 알다시피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쓰인듯. 이 곡은 오스트리아에서 터키로 건너가 그곳에서 또 번안이 되었다. 그리스어와 헝가리어, 일본어도 버전이 있다. 미국 출신의 좌파 운동가이자 언론인 존 리드를 그린 영화 Reds에서 잠깐 브금으로 깔린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