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식

Nelson1827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30일 (월) 23:21 판 (→‎의미)

병영식(兵營食)은 군대에서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을 의미한다. 전투식량도 병영식의 일부로 포함할 수 있으나, 본 문서에 기술되는 내용은 주둔지에서 평시에 조리병 또는 민간 외주업체가 조리하여 제공하는 통상적인 식사를 의미한다.

의미

부대의 규모에 따라 한번에 조리하는 식사의 양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량조리 후 다수의 인원들이 정해진 식사시간동안 섭취해야 하는 특성상 급식의 일부로 볼 수 있다.

평시에는 주둔지 안에 마련된 취사장에서 조리하여 내놓지만, 전시에는 주둔지를 버리고 이동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 별도로 취사 트레일러와 같은 이동식 조리시설을 활용하여 야전취사를 진행한다. 물론 전투가 격렬한 최전선에서는 한가로이 밥을 짓기는 어려우니 대부분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할 것이나, 아무래도 제대로 조리된 따뜻한 식사와는 차원이 다르며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병종별 특징

  • 육군의 경우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는 대부분 전시 적군의 집중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평시 주둔지를 이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황에 따라 전선을 밀고 올라가면서 적지를 점령하는 등 부대 이동이 필수적인 특성상 야전취사에 대한 대비는 필수적이다. 상술했듯 삼시세끼를 전투식량으로만 떼우라는 것은 병사들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격렬한 전투상황이 아닌 이상 제대로 조리한 식사를 전선에 추진하여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작전으로 볼 수 있다.
  • 해군의 경우 실질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는 수상함이나 잠수함은 자체적으로 조리시설을 갖추며, 출항 이전 작전계획에 따라 기지에서 충분한 양의 식재료와 부식을 꽉꽉 채워넣는다. 또한 장기간 바다 위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특성상 먹는 즐거움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므로 식자재의 질이 좋은 편이고, 아이스크림 등 호화로운 디저트를 제공한다. 잠수함의 경우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산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직접적으로 불을 활용하기보다는 스팀을 활용하여 쪄내는 방식의 조리법이 보편적. 물론 함정을 타지 않는 지상 근무자들은 육군과 별반 다르지 않은 주둔지 내의 식당에서 식사한다.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위해 해군 상륙함에 탑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육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육군의 병영식과 비교하여 큰 차별점은 없다.
  • 공군은 전시든 평시든 기지를 유지해야 하며, 조종사 및 정비사 등 병종 특성상 간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타 병종에 비해 병영식의 질이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대한민국 공군 기준 간부식당과 병사식당이 나눠지므로 일반적인 짬밥을 소모하는 병사들 입장에서는 그닥 큰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각 국가별 병영식

대한민국

  • 2000년대 이후로 병영식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여전히 병영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강한 편이다. 또한 대부분의 성인 남성들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느라 좋든 싫든 병영식을 접했던 경험이 있어 언론에서 개선된 병영식에 대한 보도를 하더라도 일단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인 시각이 가득한 댓글들이 달리는 모습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기성세대들이 병영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한 근본적인 이유는 징집병들의 복지에 무관심한 군 수뇌부 및 정치인들의 행태는 물론이고, 여기에 일선 부대에서 급양 담당자들이 식자재를 빼돌리는 등 군납비리도 곁들여진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이후 국방개혁이 진행되면서 장병들의 급식비를 높이고,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적극 도입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방비를 소모하는 지구방위대 스케일답게 다양한 메뉴와 호화로운 디저트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대단위 주둔지를 꾸리는 만큼 외부 프랜차이즈 식당도 많이 들어와있다. 해외 주둔기지에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도 현지 공급망을 사용하지 않고 미국 현지의 재료를 공수해온다.

이라크 전쟁 당시에 사막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버거킹, 피자헛 등 푸드트럭을 수송기로 공수하는 수준. 타 국가의 장병들이 미군의 병영식을 접하면 문화충격에 빠진다는게 어찌보면 당연할 정도. 물론 전장 상황이나 보급 상황에 따라 야전 취사를 돌리고 급조한 천막에서 조촐한 식사를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다만 미군 입장에서는 아무리 호화스러운 식단이라 하더라도 군대에서 주는 밥은 어쩔 수 없는 짬밥 취급이고, 좋은 식자재를 공급받아도 이를 조리하는 조리병의 상태에 따라 섭취가 불가능한 괴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듯.

북한

수뇌부들은 각종 호화로운 식재료로 조리한 최고급 정찬을 즐긴다지만, 당장 일선 부대의 지휘관들 조차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 병사들은 2024년 현재에도 둔전을 해서 식자재를 자체 조달하거나, 민가를 약탈하는 등 기본적인 의식주를 영위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