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

Zhuny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30일 (화) 10:55 판 (링크가 잘못 걸릴 경우, 봇 관리자에게 알려주세요. 링크 달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 봇편집을 되돌려주세요.)

틀:종교

개요 및 특성

1975년 한국에서 발생한 신학 해석의 한 갈래. 복음의 민중적 성격을 들어 ‘민중’이라는 용어를 처음 신학해석의 핵심틀로 사용하고, 영적 구원보다는 정치적 구원(민중의 구원)이 신학의 주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의 민중사(출애굽기마가복음의 예수운동)와 기존 한국민중사를 신학에 합류시킨 사조이다.

민중신학의 핵심 키워드는 "민중 예수" 또는 "민중 속의 예수"라 할 수 있다.

발생

특이하게도 민중신학은 한국에서 발생한 신학사조이다. 공식적인 용어의 사용은 1979년 한국에서 열린 CCA 신학협의회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그 후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신학인 해방신학과 마찬가지로 한국적 상황신학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 민중신학의 시작은 박정희 정권의 개발독재가 시작된 1960년대에 태동했다고 보아야 한다.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역사와 구원의 주체인 "민중"이 고려된 것은 아니었지만 개발독재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된 민중의 고난 현실과 그들의 저항에 접한 신학적, 신앙적 반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까닭이다. 뒤이어서 1970년 전태일 분신사건의 충격과 연이어 시작된 유신체제는 구체적으로 민중신학이 발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한계

보수적인 개신교 교회가 민중에 무관심한 부분에 대한 대안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으며,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에 맞는 상황신학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한국 주류신학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고, 초대교회의 공동체 정신과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에 대한 실천적인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단순히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 보다 훨씬 더 실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점 역시 존재하는데 우선 신학적인 측면에서 "예수와 초대교회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정치적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다. 까딱하면 성서 로부터 뚜렷하게 벗어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정치화 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비판 포인트는 민중신학에서는 대체로 사회주의(혹은 공산주의)로 쏠린 해결 방안이 나오는데 이쯤되면 이게 종교인지 정치운동인지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근데 초기 기독교의 모습에 신이라는 개념만 빼버리면 딱 나오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사회인지라(...) 거기다 민중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어느 순간 민중과 신의 위치가 뒤바뀌어서 종교혼합주의나 종교 다원주의같은 모습이 나오는데 이러면 자신의 종교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도 존재한다(조금 비약해서 말하면 너무 나갈 경우 기독교 타이틀을 떼야 할 수도 있다)

가장 결정적인 한계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신학사조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비주류 신학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뭐... 영향력이 있어야 뭘 하던지 말던지 하지...

같이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