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급 전함

Bob-R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2월 2일 (화) 14:13 판

틀:군사정보

HMS 라이온

개요

Lion-class

라이온급 전함영국에서 1930년대 후반에 계획된 고속 전함으로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었다. 라이온급 전함은 킹 조지 5세급 전함를 기반으로 강화한 선체에 16인치(406mm) 함포를 장착할 예정이었다. 단 2척만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건조가 시작되었으며 3번함은 전쟁 중에 주문되었지만, 2차대전으로 인해 선박의 건조는 연기되었다. 전쟁의 진행과 조약에 의한 제약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선박의 설계는 여러번 바뀌었는데 심지어 건조가 연기된 상태의 선박 한척에 대해서는 비행갑판을 장착하고 16인치 함포 2문을 장착한 전함/항공모함이 혼합되어 있는 선박계획이 제안되기도 하였지만, 해당 계획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건조 중이었던 선박 2척은 전쟁 이후 스크랩처리 되었다.

제원

1938년 설계안 기준.

  • 배수량
    • 기준배수량 : 40,500톤
    • 만재배수량 : 46,300톤
  • 전장 : 239.3m
  • 선폭 : 31.7m
  • 흘수 : 9.1m
  • 출력 : Admirality 3-드럼 보일러 8기, 4축 기어 감속 터빈 4기 (130,000마력)
  • 속도 : 최대 30노트
  • 승무원 : 1680명
  • 무장
    • 3연장 16인치 45구경장 BL Mk.2 또는 Mk.3 함포 포탑 3기
    • 2연장 5.25인치 50구경장 QF Mk.1 고각포 8기
    • 8연장 2파운더 폼폼 포 6기
  • 장갑
    • 측면 : 381mm (얇은 부분은 279~330mm)
    • 격벽 : 254~305mm
    • 바벳 : 325~374mm
    • 포탑
      • 전면 : 374mm
      • 측면 : 254mm
      • 후면 : 229mm
      • 상부 : 152mm
    • 부포탑 : 25~38mm
  • 함재기 : 함재기용 캐터필트 1기, 함재기 2기 (월루스, 소드피쉬)

건조배경 및 설계

2차 런던 군축 조약을 바탕으로 건조된 킹 조지 5세급 전함은 조약 내용에 (기준배수량 35000톤 이내, 주함포 구경 최대 14인치 이내) 맞춘 전함이었다. 하지만, 1937년 4월 일본정부가 조약을 거부하면서 함포 구경 제한은 최대 16인치로 증가하였다. 이에 해군 본부 위원회는 기준배수량 35000톤에 16인치 함포를 장착한 전함의 설계를 진행하였고 건함 감독(Director of Naval Construction, DNC)에게는 함재기 탑재도 가능하게한 설계를 조사하게 하였다.

설계비용의 절약을 위해 킹 조지 5세급 전함의 특징들을 많이 반영시켜 전함을 설계하였는데 배수량 36000톤이라는 크기 제한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함포를 16인치로 강화하면서 기존보다 배수량이 증가하였는데 무장강화로 증가한 배수량을 맞추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장갑의 두께를 줄이고, 2연장 5.25인치 양용포 포탑 2기를 제거하였다.

그러나 1938년 3월 31일, 일본이 새로 건조하는 전함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에스컬레이션 조항에 따라 배수량 한계는 45000톤까지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성은 계획중인 전함의 배수량 한계를 40000톤으로 규정하고 16인치 함포 9문을 장비한 전함으로 계획하였다. 설계변경으로 장갑은 처음 계획보다 강화되었고 제거된 2연장 5.25인치 양용포 포탑 2기는 다시 장착되었으며, 함재기 4기가 장비되었다. 같은 해 12월 15일, 해군성은 해당 설계안을 채택하였다.

1938년 설계안

해당 설계안을 바탕으로 한 라이온급 전함은 전장 239.3m, 선폭 32m, 최대 흘수 10.2m로 기준배수량 40550톤, 만재배수량 46400톤인 전함이었다. 함선의 형상은 킹 조지 5세급 전함과 유사하였지만 (킹 조지 5세급 전함과 달리) 선미가 평면인 트랜섬 구조로 인해 고속에서 더 효율적이었다.

킹 조지 5세급 전함에서 사용된 것을 기반으로 한 4축 출력기관들은 보일러와 엔진룸을 교차한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라이온급 전함은 1단 감속장치를 장비한 파슨스 증기 터빈이 각 엔진룸에 장착되었으며 고압과 저압으로 구성된 터빈에 의해 추진축에 전달되었다. 이와 같은 구조로 최대 130,000마력을 낼 수 있었으며 속도의 경우, 최대 30노트가 나왔다. 터빈들은 선박 내 4개의 보일러룸에 있는 8개의 Admiraly 3-드럼 수관 보일러로부터 동력을 받았다. 터빈과 보일러는 비상시에는 교차 접속이 가능했다. 선박은 3780톤의 연료를 탑재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항속거리는 10노트에서 14000해리(26,000km)가 나왔다. 라이온급 전함은 330킬로와트 터빈발전기 6기와 330킬로와트 디젤 발전기 2기가 장비되었고 220볼트 주회로를 통해 전력이 공급되었다.

라이온급 전함은 주무장으로 16인치 45구경장 함포를 장비하였으며 해당 함포는 새롭게 설계한 3연장 포탑에 장착되었다. 해당 포탑은 선수쪽에 2기 선미쪽에는 1기가 배치되었다. 함포의 최대 포각은 40도 정도이며 5도 각도에서 장전이 이루어졌고 장전 속도는 분당 2발이다. 함포는 2375파운드(1077kg)짜리 포탄을 발사하였으며 초구포속은 초당 2483피트(757m/s), 최대 사거리는 40560야드(37088m)이다. 각 함포별로 100발의 포탄이 적재되었다. 부무장으로는 2연장 QF 5.25인치 45구경장 양용포 8기를 장비하였다. 해당 양용포는 -5도~70도까지 각도를 변경시킬 수 있고 80파운드(36kg)짜리 고폭탄의 경우, 초구포속은 초당 2672피트(814m/s)이다. 통상시에는 분당 7~8발의 발사속도를 보이며 최대각도에서 발사할 때는 24070야드(22010m) 거리까지 발사할 수 있다. 각 포별로 400발의 탄환이 적재되었다. 단거리 대공무장으로 8연장 2파운더 대공포 8기를 장비하였다. 해당 대공포는 직경 40mm, 무게 1.684파운드(0.764kg)의 포탄을 발사하였으며 초구포속은 초당 2400피트(730m/s), 최대 6800야드(6200m) 거리까지 발사 가능했다. 해당 대공포는 분당 96~98발의 발사속도를 보였고 선박 내 1800발의 탄환이 적재되었다.

장갑은 전반적으로 킹 조지 5세급 전함과 유사하였는데 흘수선 장갑의 경우, 길이 132m에 높이 4.6m의 15인치(381mm) 두께의 장갑으로 이루어졌다. 선측 장갑의 주요부는 높이 4.6m 정도이지만, 낮은쪽 뱃전판의 경우, 높이는 2.5m 정도에 집중방호구역의 끝부분으로부터 12.2m 더 연장되었다. 해당 장갑 부분은 15인치에서 시작하여 선측 장갑의 아래쪽 끝부분에 이르러서는 5.5인치(140mm)의 두께를 보이는, 수직적으로 가늘어지는 구조를 보인다. 가로 격벽은 10~12인치(254~305mm)의 두께로 중앙부 집중방호구역으로 이어졌으며 선미측 조타실은 4인치(100mm) 두께의 가로격벽으로 이루어졌다. 포탑의 경우, 전면 15인치, 상부는 비접합된 6인치 두께의 장갑으로 이루어졌으며 포탑의 측면은 7~10인치(180~250mm) 두께의 장갑으로 이루어졌다. 바벳의 경우에는 측면은 15인치로 이루어졌지만 선체중앙 방향으로 갈수록 12~13.5인치(305~343mm)로 가늘어지는 형상을 보였다.

전함은 상공 14000피트(4300m)에서 투하되는 1000파운드(450kg) 철갑탄을 방호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이는 킹 조지 5세급 전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라이온급 전함은 비접합된 6인치 장갑이 탄약고 부분에 추가장착되었으며 기계실 부분에서는 5인치 두께를 보였다. 해당 장갑은 하갑판 수준에서 선수측 집중방호구역에서 선미측 집중방호구역까지 이어져있으며, 선수부분에 이르러서는 5인치에서 장갑의 두께가 점점 감소하여 뱃머리에서는 그 두께가 2.5인치까지 감소한다. 선미부분에서는 조타장치와 추진축이 4.5~5인치 두께의 장갑에 의해 방호되었다. 당시 다른 열강과 달리 영국 해군에서는 군함 전망탑에 두꺼운 장갑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는데 이로 인해 전망탑의 크기는 매우 작아졌으며 3~4.5인치(76~114mm) 장갑에 의해 방호되었을 뿐이다.

1942년 설계안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라이온급 전함의 건조는 연기되었으며, 해군성은 전쟁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1941년 후반 전함의 개선을 시도하였다.

선폭을 파나마 운하 통과가 가능한 수준까지 증가시켜 선박의 전함의 방뢰체계를 더 효율적이게 하고 1100톤 가량의 연료를 추가시켜 항속 시간을 증가시켰다. 또한, A터렛(1번 포탑)의 영거리 사격 기능을 위해 건현의 각도가 완만한 킹 조지 5세급 전함의 뱃머리에 해수가 들어오는 문제점을 감안하여 1번 포탑의 영거리 사격 기능을 포기하고 배수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탄약고 부분을 제외한 선측장갑의 두께가 1인치(25mm) 가량 감소하였다. 이외에도 함재기와 관련 장비들을 제거하였으며, 대공무장 강화를 위해 선루공간을 확보하여 8연장 2파운더 대공포 9기, 4연장 2파운더 대공포 1기를 장비하게 하였다.

이러한 개량으로 선박의 전장은 241.7m, 선폭은 32.9m, 기준배수량은 42550톤, 만재배수량은 47650톤으로 변경되었지만 출력기관은 변화가 없어 최대 속도는 28.25노트로 감소하였다. 4800톤의 연료 탑재로 인해 항속거리는 10노트에서 16500해리로 증가하였으며 건현의 앞부분의 높이는 2.7m 정도 더 높아졌고 레이더 장비의 강화가 이루어졌다. 대전 초반, 에딘버러급 HMS 벨파스트가 기뢰에 피격되어 선박의 동력을 상실한 사건을 감안하여 2기의 디젤 발전기는 터빈 발전기 2기로 대체되었다. 승조원은 1750명 정도로 예상되었다.

1944년 설계안

1944년 2월, 건함 감독에 의해 첨단기술과 전쟁에서 얻은 데이터를 반영한 또 다른 설계가 시도되었다. 역사가 William Garzke와 Robert Dulin은 1944년 설계안에 따른 라이온급 전함을 길이 253m, 선폭 35.1m, 흘수 10.7m, 배수량 56500톤 수준의 전함으로 추측하였다. 해당 전함은 주무장으로 개량을 통해 더 무거운 포탄을 발사 할 수 있었던 Mk.4 16인치 함포와 새로운 Mk.3 3연장 포탑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또한, 2연장 4.5인치 Mk.5 양용포 12기를 부무장으로 채택하고 6연장 보포스 대공포 9기와 어느 정도의 20mm 오리콘 대공포를 대공무장으로 채택하였다.

이러한 계획은 '설계안 A(Design A)'란 이름이 붙여졌지만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낮아 1942년 설계안에 수정을 한 설계가 체택되었으며 여기에 '설계안 B(Design B)'라는 이름을 붙였다. 설계안 B에 따라 수중방호와 최대 속도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졌다. 그리고 집중방호구역의 크기는 줄어들었으며 건현의 높이는 높아졌고 무장과 방어력은 설계안 A보다 더 큰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후, '설계안 C'와 '설계안 D'가 나오기도 하였는데 배수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무장이나 선측 장갑을 줄이는 설계안이었다. 하지만, 이 두 설계안은 만족스러운 평가는 받지 못했다. 1944년 3월에서 1945년 2월까지 '설계안 B'를 기준으로 7가지의 하위 설계안이 나왔으며 건함 감독의 선호에 따라 'B3'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경제적인 문제로 전함의 방호수준을 리나운급 순양전함 수준으로 축소시킨 설계안이 제안되었는데 해당 설계안에는 '설계안 X(Design X)'란 이름이 붙여졌다. 설계안 X는 새로운 Mk.3 포탑을 제외하고 설계가 사실상 연기된 상황에서 1945년 8월까지 설계의 수정이 이루어졌지만 1949년, 해군 본부 위원회 제1군사 위원에 의해 계획이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항공전함 개장

1941년 1월 8일, 해군 소장 Bruce Fraser와 해군 본부 위원회 제3군사 위원, 해군 통제관은 건함 감독에게 라이온급 전함의 선체를 기반으로 한 전함 및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주문하였다. 2개월 뒤, 새로운 항공모함의 디자인이 나왔지만 포탑을 3기나 보유하여 비행갑판의 길이가 너무 짧다는 문제점이 존재하여 해당 설계안이 채택되지는 않았다. 그렇게해서 같은 해 7월에 선수 부분에 2개의 포탑을 보유한 설계가 구상되었다. 해당 설계안에 따르면 기준배수량 44750톤, 만재배수량 51000톤의 배수량을 지녔으며, 선박의 규모는 흘수선 길이 243.8m, 선폭 35.1m, 흘수 9.0m, 비행갑판의 경우, 길이 152.4m, 너비 22.3m의 크기를 보였다. 출력 기관의 변화는 없었지만 600톤 가량의 연료를 추가하여 10노트에서 14750해리 정도의 항속거리를 보였다. 무장의 경우, 3연장 16인치 포탑 2기와 5.25인치 양용포 16기, 8연장 2파운더 대공포 8기를 보유하였고 함재기는 전투기 12기, 뇌격기 2기를 적재하였다. 하지만, 해당 설계안이 채택되어 실제 건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자매함

자매함
이름 건조시작일 진수일 취역일 최후
HMS 라이온
(HMS Lion)
1939년 7월 4일 - - 1939년 10월, 건조가 연기됨
HMS 테메레르
(HMS Temeraire)
1939년 6월 1일 - - 1939년 10월, 건조가 연기됨
HMS 컨커러
(HMS Conqueror)
- - - 1939년 10월, 건조가 연기됨
HMS 썬더러
(HMS Thunderer)
- - -

건조

라이온급 전함은 총 6척이 계획되었으며 처음 2척은 1938년, 1939년, 1940년 계획에 따라 건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처음 건조할 2척에 해당되는 HMS 라이온과 HMS 테메레르는 1939년 2월 28일에 각각 Vickers Armstrongs와 Cammell Laird에 주문되었으며 HMS 라이온은 같은 해 7월 4일, Walker, Newcastle upon Tyne의 조선소에서, HMS 테메레르는 같은 해 6월 1일, Birkenhead의 조선소에서 건조가 시작되었다. 이후 건조될 HMS 컨커러와 HMS 썬더러는 각각 John Brown & Company와 Fairfield Shipbuilding and Engineering Company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같은 해 8월 15일에 정해졌다. 여기서 HMS 컨커러만 건조 주문이 들어간 것으로 추측되며 HMS 컨커러와 HMS 썬더러 두 척 모두 실제 건조로 이어지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인 1939년 9월, 선박 건조는 띄엄띄엄 이루어졌으며 같은 해 10월, 상선 호송대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해군성에서는 1년 동안 건조 연기 명령을 내렸다. 이때, 16인치 함포와 포탑의 완성은 진행되어갔지만 1940년 11월 12일, 군함 설계의 변경이 이루어졌고 선박 건조는 다시 연기되었다. 1942년에는 3척의 선박에 대한 주문이 취소되었지만 HMS 라이온의 용골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스크랩처리 되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 주문이 취소될 무렵, 16인치 함포 4기만 완성되었을 뿐이었다.

외부 링크

각주

Wikipedia-ico-48px.png이 문서에는 영어판 위키백과의 Lion-class battleship 문서를 번역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