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안: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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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작성중}}
== 정의 ==
[[파일:Circle radians.gif|섬네일|30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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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꼴]]의 반지름과 호의 길이가 같을 때 중심각의 크기를 1'''라디안(radian)'''이라고 하고, <math>1\operatorname{rad}</math>로 쓴다. 보통 <math>\operatorname{rad}</math>는 생략한다. 예를 들어, <math>\sin (1\operatorname{rad})</math>은 <math>\sin 1</math>로 간단하게 표기한다.
'''라디안(radian)'''은 각도 단위 중 하나로, [[부채꼴]]의 반지름과 호의 길이가 같을 때 중심각의 크기를 '''1라디안'''이라고 하고, <math>1\operatorname{rad}</math>로 쓴다. 보통 <math>\operatorname{rad}</math>는 생략한다. 예를 들어, <math>\sin (1\operatorname{rad})</math>은 <math>\sin 1</math>로 간단하게 표기한다.
 
== 역사 ==
라디안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알려져 있다.
 
[[파일:Roger cotes.jpg|섬네일|로저 코츠의 초상]]
호도, 즉 부채꼴의 반지름의 길이와 호의 길이가 같을 때 그 부채꼴의 중심각의 각도라는 개념 자체는 [[1917년]] 영국의 수학자였던 로저 코츠(Roger Cotes, [[1682년]] [[7월 10일]]~[[1716년]] [[6월 5일]])에 의해 이미 사용되고 있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개념만 언급한 것이지, 라디안이라는 이름까진 언급하진 않고 있다.<ref>http://www-groups.dcs.st-and.ac.uk/~history/Printonly/Cotes.html</ref>
 
현재까지 남겨진 기록 중 라디안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73년]] [[6월 5일]] [[위키백과:퀸스 대학교 벨파스트|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의 물리학자였던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 낸 시험 문제에서의 등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원래 제임스 톰슨이 라디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인 [[1871년]]부터였지만.
 
[[위키백과: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교수였던 [[토머스 뮤어]]는 [[1869년]] 내내  '이 부채꼴의 반지름의 길이와 호의 길이가 같을 때 그 부채꼴의 중심각의 각도'의 이름을 라드(rad), 라디알(radial), 라디안(radian) 중에서 뭘로 정할지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후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1874년]]이 되어서야 토머스 뮤어는 이 특수한 각의 명칭을 제임스 톰슨과의 상의 끝에 라디안으로 채택하게 된다.<ref>카조리 플로리안, [[1929년]], History of Mathematical Notations 2. pp.147–148, {{ISBN|0-486-67766-4}}.</ref>


== 60분법과의 관계 ==
== 60분법과의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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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원주율]]에 대해서 명심할 사실이 있는데 '''π×(원의 지름)=(원의 둘레)라는 사실이다.''' 양변에 똑같이 2를 나눠보면 π×(원의 지름)/2=(원의 둘레)/2가 되므로 π×(원의 반지름)=(반원의 호의 길이)가 된다.
첫번째로, [[원주율]]에 대해서 명심할 사실이 있는데 '''π×(원의 지름)=(원의 둘레)라는 사실이다.''' 양변에 똑같이 2를 나눠보면 π×(원의 지름)/2=(원의 둘레)/2가 되므로 π×(원의 반지름)=(반원의 호의 길이)가 된다.


두번째로, '''[[부채꼴]]에서 중심각의 크기는 그 부채꼴의 호의 길이에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로, '''[[부채꼴]]에서 중심각의 크기는 그 부채꼴의 호의 길이에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세번째로, '''중심각이 1rad인 부채꼴의 호의 길이는 반지름과 같다.'''이다.
세번째로, '''중심각이 1rad인 부채꼴의 호의 길이는 반지름과 같다.'''이다.


따라서<br>
따라서<br />
π×(원의 반지름):π×1rad=(반원의 호의 길이):(반원의 중심각의 크기)<br>
π×(원의 반지름):π×1rad=(반원의 호의 길이):(반원의 중심각의 크기)<br />
이렇게 되는데 상술했듯 π×(원의 반지름)=(반원의 호의 길이)이므로
이렇게 되는데 상술했듯 π×(원의 반지름)=(반원의 호의 길이)이므로
<br>
<br />
(같은 거):π×1rad=(같은 거):(반원의 중심각의 크기)<br>
(같은 거):π×1rad=(같은 거):(반원의 중심각의 크기)<br />
가 된다. 서로 같은 것에 대한 비례가 같다는 게 무슨 뜻이겠어? 당연히 그것들도 같다는 뜻이다.
가 된다. 서로 같은 것에 대한 비례가 같다는 게 무슨 뜻이겠어? 당연히 그것들도 같다는 뜻이다.


결국<br>
결국<br />
π×1rad=(반원의 중심각의 크기)<br>
π×1rad=(반원의 중심각의 크기)<br />
가 되므로<br>
가 되므로<br />


''''πrad=180°''''이다.
'''πrad=180°'''이다.
 
그리하여 2πrad=360°, πrad/2=90°, πrad/4=45°,....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라디안은 원주율과 합쳐서 각도를 나타낼 때도 있는데 이때 °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각도가 아니라고 착각을 하기가 쉽다.게다가 상술했듯이 원주율 뒤의 rad를 생략할 때가 많아서 π/2가 90°의 각도라는 것을 모르고 이게 길이인 줄 알고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있다. 조심하자.
 
하단의 표는 모두 π 뒤에 원래 곱해져 있던 rad를 생략한 것이다. 따라서 그걸 감안하고 보아야 한다.


{| class="wikitable"
{| class="wik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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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 90°
| π/2
| π/2
|-
| 135°
| 3π/4
|-
|-
| 180°
| 180°
| π
| π
|-
| 270°
| 3π/2
|-
|-
| 360°
|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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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술한 이유로 라디안은 원주율과 합쳐서 각도를 나타낼 때도 있는데 이때 °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착각을 하기가 쉽다. 상술했듯이 원주율 뒤의 rad를 생략할 때가 많아서서 π/2가 90°의 각도라는 것을 모르고 이게 길이인 줄 알고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있다. 조심하자.
부채꼴의 반지름의 길이와 호의 길이가 같을 때, 반지름을 <math>r</math>이라 하면
 
: <math>2\pi r : 360^\circ = r:\alpha^\circ</math>
에서
: <math>\alpha^\circ = \frac{180^\circ}{\pi}</math>
이므로
: <math>1\operatorname{rad}=\frac{180^\circ}{\pi}</math>
: <math>1\operatorname{rad}=\frac{180^\circ}{\pi}</math>
그런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따르는 [[미적분Ⅱ]] [[교과서]]를 검토하면 대부분이 일정한 각의 크기 <math>\frac{180^\circ}{\pi}</math>를 <math>1\operatorname{rad}</math>이라 한다<ref>{{저널 인용|저자=최은아, 강향임|연도=2015|월=9|제목=예비교사의 라디안에 대한 이해|저널=학교수학|권=17|호=2|쪽=313-314}}</ref>
을 얻는다. 그런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따르는 [[미적분Ⅱ]] [[교과서]]를 검토하면 대부분이 라디안을 "일정한 각의 크기 <math>\frac{180^\circ}{\pi}</math>를 <math>1\operatorname{rad}</math>이라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라디안이 새로운 측도가 아니라 단순히 60분법의 변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ref name="choi">{{저널 인용|저자=최은아, 강향임|연도=2015|월=9|제목=예비교사의 라디안에 대한 이해|저널=학교수학|권=17|호=2}}</ref>{{rp|313-314}}


== 호의 길이와 넓이 ==
== 호의 길이와 넓이 ==
{{참조|부채꼴}}
{{참고|부채꼴}}
반지름이 <math>r</math>, 중심각이 <math>\theta</math>인 부채꼴의 호의 길이를 <math>l</math>, 부채꼴의 넓이를 <math>S</math>라 하면
반지름이 <math>r</math>, 중심각이 <math>\theta</math>인 부채꼴의 호의 길이를 <math>l</math>, 부채꼴의 넓이를 <math>S</math>라 하면
: <math>l=r\theta</math>
: <math>l=r\theta</math>
: <math>S=\frac{1}{2}r^2\theta = \frac{1}{2}rl</math>
: <math>S=\frac{1}{2}r^2\theta = \frac{1}{2}rl</math>
이다.
이다.
{{글 숨김|제목=Proof|1=중심각의 크기에 정비례하기 때문에  
{{글 숨김 시작|제목=Proof}}중심각의 크기에 정비례하기 때문에  
: <math>2\pi r : l = 2\pi : \theta</math>
: <math>2\pi r : l = 2\pi : \theta</math>
이고, 따라서 호의 길이는
이고, 따라서 호의 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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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h>S=\frac{\pi r^2\theta}{2\pi}=\frac{1}{2}r^2\theta=\frac{1}{2}rl</math>
: <math>S=\frac{\pi r^2\theta}{2\pi}=\frac{1}{2}r^2\theta=\frac{1}{2}rl</math>
이다.
이다.
}}
{{글 숨김 끝}}
{{글 숨김 시작|제목=말로 풀이}}
우선 부채꼴에서 호의 길이는 중심각의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에<br />
(원의 지름):(부채꼴의 호의 길이)=(원의 중심각의 크기(?)<ref>360° 말하는 거지 뭐겠어?</ref>:(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이다.
 
이때 이 비를 [[비례식]] 문서에도 나오지만 '''분수 형태로 바꿔줄 수 있다.'''<br />
<math>\frac{(원의 지름)}{(부채꼴의 호의 길이)} = \frac{(원의 중심각의 크기)}{(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math><br />
이렇게.
 
이때 양변에 <math>\frac{(부채꼴의 호의 길이)×(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원의 중심각의 크기)}</math>를 곱해주면 양변이 약분이 되면서<br />
(부채꼴의 호의 길이)=<math>\frac{(원의 지름)×(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원의 중심각의 크기)}</math>가 된다.
 
따라서 위 증명에서 서술했듯 <math>S=\frac{\pi r^2\theta}{2\pi}=\frac{1}{2}r^2\theta=\frac{1}{2}rl</math>가 된다.
 
Q.E.D.
{{글 숨김 끝}}
여기서 <math>l=r\theta</math>에 등장하는 <math>\theta</math>에는 <math>\operatorname{rad}</math>이 붙어있지 않다. <math>\operatorname{rad}</math>가 붙어 있다고 가정하고, <math>r,l</math>에 길이 단위인 미터를 붙이면
여기서 <math>l=r\theta</math>에 등장하는 <math>\theta</math>에는 <math>\operatorname{rad}</math>이 붙어있지 않다. <math>\operatorname{rad}</math>가 붙어 있다고 가정하고, <math>r,l</math>에 길이 단위인 미터를 붙이면
: <math>l\;(\mathrm{m})=r\theta\;(\mathrm{m\times rad})</math>
: <math>l\;(\mathrm{m})=r\theta\;(\mathrm{m\times rad})</math>
으로 단위 차원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ref>{{저널 인용|저자=김완재|연도=2009|월=8|제목=라디안의 속성에 관한 연구: 1rad은 각인가 실수인가?|저널=수학교육학연구|권=19|호=3|쪽=446}}</ref>
으로 단위 차원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ref>{{저널 인용|저자=김완재|연도=2009|월=8|제목=라디안의 속성에 관한 연구: 1rad은 각인가 실수인가?|저널=수학교육학연구|권=19|호=3|쪽=446}}</ref>
== 미적분과 라디안 ==
: <math>\lim_{x\to 0}\frac{\sin x}{x} =1</math>
: <math>\lim_{x\to 0}\frac{\sin x^\circ}{x}=\frac{\pi}{180}</math>
: <math>\frac{d}{dx}\sin x =\cos x</math>
: <math>\frac{d}{dx}\sin x^\circ = \frac{\pi}{180}\cos x^\circ</math>
: <math>\sin x = x-\frac{x^3}{3!}+\frac{x^5}{5!}-\frac{x^7}{7!}+\cdots</math>
: <math>\sin x = \frac{\pi}{180}x -\left(\frac{\pi}{180}\right)^3\frac{x^3}{3!}+\left(\frac{\pi}{180}\right)^5\frac{x^5}{5!}-\left(\frac{\pi}{180}\right)^7\frac{x^7}{7!}+\cdots</math>
== 물리학과 라디안 ==
라디안은 무차원인 [[SI 유도 단위]]이다. 라디안은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혼동을 일으킨다.<ref name="aapt">{{저널 인용|저자=The AAPT Metric Education and SI Practices Committee (Gordon J. Aubrecht, Anthony P. French, Mario Iona, and Daniel W. Welch|연도=1993|월=2|제목=The Radian - That Troublesome Unit|저널=The Physics Teacher|권=31}}</ref>{{rp|84}} 예를 들어, 접선 속력 공식을 살펴보자.
: <math>v_t = r\frac{d\theta}{dt}=r\omega</math>
이때 <math>r</math>의 단위를 <math>\mathrm{m}</math>, <math>\omega</math>의 단위를 <math>\operatorname{rad}/\mathrm{s}</math>로 두면 <math>v_t</math>의 단위는 <math>\mathrm{m}\cdot \operatorname{rad}/\mathrm{s}</math>가 되는데, 이는 속력의 단위가 <math>\mathrm{m/s}</math>인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ref name="aapt" />{{rp|86}}
== 포장함수 ==
== 포장함수 ==
{{참조|삼각함수}}
{{참고|삼각함수}}
원 <math>x^2+y^2= r^2\;(r>0)</math> 위의 임의의 한 점을 <math>\mathrm{P}(x,y)</math>라 하고, <math>\mathrm{A}=(r,0)</math>이며, <math>\theta=\angle \mathrm{POA}</math>라 하면 삼각함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원 <math>x^2+y^2= r^2\;(r>0)</math> 위의 임의의 한 점을 <math>\mathrm{P}(x,y)</math>라 하고, <math>\mathrm{A}=(r,0)</math>이며, <math>\theta=\angle \mathrm{POA}</math>라 하면 삼각함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 <math>\sin\theta=\frac{y}{r}</math>
: <math>\sin\theta=\frac{y}{r}</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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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h>\sec\theta=\frac{r}{x}</math>
: <math>\sec\theta=\frac{r}{x}</math>
: <math>\cot\theta=\frac{x}{y}</math>
: <math>\cot\theta=\frac{x}{y}</math>
삼각함수는 실수 집합에서 실수 집합으로 가는 함수가 맞을까?
이때 삼각함수는 실수 집합에서 실수 집합으로 가는 함수가 맞을까? 어떤 교과서는 "일반각을 호도법으로 나타내고 단위를 생략하면 실수 집합에서 실수 집합으로 가는 함수가 된다"라고 서술하며,<ref>{{서적 인용|제목=미적분Ⅱ 교사용 지도서|저자=우정호 외 24명|연도=2014|출판사=두산동아(주)}}</ref> 예비교사 다수도 <math>\operatorname{rad}</math>를 생략하면 삼각함수의 정의역이 실수가 된다고 답하였다.<ref name="choi" />{{rp|321}}  래핑을 통한 은유가 제안되기도 한다.<ref>{{저널 인용|저자=Hatice Akkoc|연도=2008|월=10|제목=Pre-service mathematics teachers’ concept images of radian|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athematical Education in Science and Technology|권=39|호=7|쪽=876}}</ref> 실제로 Precalculus 교재 일부는
포장함수(wrapping function) <math>W(x)</math>를 정의한다.<ref>{{서적 인용|제목=Precalculus: Functions and Graphs|저자=Raymond A. Barnett, Michael R. Ziegler, Karl E. Byleen|url=http://www.mhhe.com/math/precalc/barnettpc5/graphics/barnett05pcfg/ch05/others/bpc5_ch05-01.pdf|확인날짜=2016-04-12|판=5th edition|날짜=2000-07-01|출판사=McGraw-Hill Science/Engineering/Math|ISBN=978-0072368710|장=Chapter 5, Section 1}}</ref>
포장함수(wrapping function) <math>W(x)</math>를 정의한다.<ref>{{서적 인용|제목=Precalculus: Functions and Graphs|저자=Raymond A. Barnett, Michael R. Ziegler, Karl E. Byleen|url=http://www.mhhe.com/math/precalc/barnettpc5/graphics/barnett05pcfg/ch05/others/bpc5_ch05-01.pdf|확인날짜=2016-04-12|판=5th edition|날짜=2000-07-01|출판사=McGraw-Hill Science/Engineering/Math|ISBN=978-0072368710|장=Chapter 5, Section 1}}</ref>
: <math>W(0)=(1,0)</math>
: <math>W(0)=(1,0)</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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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보기 ==
== 같이 보기 ==
* [[삼각함수]]
* [[삼각함수]]
== 외부 링크 ==
* <small>'''(영어)'''</small> [https://www.mathsisfun.com/geometry/radians.html Radians]


{{각주}}
{{각주}}
[[분류:단위]]
[[분류:기하학]]

2022년 8월 13일 (토) 12:06 기준 최신판

Circle radians.gif

라디안(radian)은 각도 단위 중 하나로, 부채꼴의 반지름과 호의 길이가 같을 때 중심각의 크기를 1라디안이라고 하고, [math]\displaystyle{ 1\operatorname{rad} }[/math]로 쓴다. 보통 [math]\displaystyle{ \operatorname{rad} }[/math]는 생략한다. 예를 들어, [math]\displaystyle{ \sin (1\operatorname{rad}) }[/math][math]\displaystyle{ \sin 1 }[/math]로 간단하게 표기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라디안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알려져 있다.

로저 코츠의 초상

호도, 즉 부채꼴의 반지름의 길이와 호의 길이가 같을 때 그 부채꼴의 중심각의 각도라는 개념 자체는 1917년 영국의 수학자였던 로저 코츠(Roger Cotes, 1682년 7월 10일~1716년 6월 5일)에 의해 이미 사용되고 있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개념만 언급한 것이지, 라디안이라는 이름까진 언급하진 않고 있다.[1]

현재까지 남겨진 기록 중 라디안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73년 6월 5일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의 물리학자였던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 낸 시험 문제에서의 등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원래 제임스 톰슨이 라디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인 1871년부터였지만.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교수였던 토머스 뮤어1869년 내내 '이 부채꼴의 반지름의 길이와 호의 길이가 같을 때 그 부채꼴의 중심각의 각도'의 이름을 라드(rad), 라디알(radial), 라디안(radian) 중에서 뭘로 정할지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후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1874년이 되어서야 토머스 뮤어는 이 특수한 각의 명칭을 제임스 톰슨과의 상의 끝에 라디안으로 채택하게 된다.[2]

60분법과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라디안과 60분법의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머릿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첫번째로, 원주율에 대해서 명심할 사실이 있는데 π×(원의 지름)=(원의 둘레)라는 사실이다. 양변에 똑같이 2를 나눠보면 π×(원의 지름)/2=(원의 둘레)/2가 되므로 π×(원의 반지름)=(반원의 호의 길이)가 된다.

두번째로, 부채꼴에서 중심각의 크기는 그 부채꼴의 호의 길이에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세번째로, 중심각이 1rad인 부채꼴의 호의 길이는 반지름과 같다.이다.

따라서
π×(원의 반지름):π×1rad=(반원의 호의 길이):(반원의 중심각의 크기)
이렇게 되는데 상술했듯 π×(원의 반지름)=(반원의 호의 길이)이므로
(같은 거):π×1rad=(같은 거):(반원의 중심각의 크기)
가 된다. 서로 같은 것에 대한 비례가 같다는 게 무슨 뜻이겠어? 당연히 그것들도 같다는 뜻이다.

결국
π×1rad=(반원의 중심각의 크기)
가 되므로

πrad=180°이다.

그리하여 2πrad=360°, πrad/2=90°, πrad/4=45°,....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라디안은 원주율과 합쳐서 각도를 나타낼 때도 있는데 이때 °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각도가 아니라고 착각을 하기가 쉽다.게다가 상술했듯이 원주율 뒤의 rad를 생략할 때가 많아서 π/2가 90°의 각도라는 것을 모르고 이게 길이인 줄 알고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있다. 조심하자.

하단의 표는 모두 π 뒤에 원래 곱해져 있던 rad를 생략한 것이다. 따라서 그걸 감안하고 보아야 한다.

라디안
0
15° π/12
30° π/6
45° π/4
60° π/3
90° π/2
135° 3π/4
180° π
270° 3π/2
360°

부채꼴의 반지름의 길이와 호의 길이가 같을 때, 반지름을 [math]\displaystyle{ r }[/math]이라 하면

[math]\displaystyle{ 2\pi r : 360^\circ = r:\alpha^\circ }[/math]

에서

[math]\displaystyle{ \alpha^\circ = \frac{180^\circ}{\pi} }[/math]

이므로

[math]\displaystyle{ 1\operatorname{rad}=\frac{180^\circ}{\pi} }[/math]

을 얻는다. 그런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따르는 미적분Ⅱ 교과서를 검토하면 대부분이 라디안을 "일정한 각의 크기 [math]\displaystyle{ \frac{180^\circ}{\pi} }[/math][math]\displaystyle{ 1\operatorname{rad} }[/math]이라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라디안이 새로운 측도가 아니라 단순히 60분법의 변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3]:313-314

호의 길이와 넓이[편집 | 원본 편집]

반지름이 [math]\displaystyle{ r }[/math], 중심각이 [math]\displaystyle{ \theta }[/math]인 부채꼴의 호의 길이를 [math]\displaystyle{ l }[/math], 부채꼴의 넓이를 [math]\displaystyle{ S }[/math]라 하면

[math]\displaystyle{ l=r\theta }[/math]
[math]\displaystyle{ S=\frac{1}{2}r^2\theta = \frac{1}{2}rl }[/math]

이다.

Proof
중심각의 크기에 정비례하기 때문에
[math]\displaystyle{ 2\pi r : l = 2\pi : \theta }[/math]

이고, 따라서 호의 길이는

[math]\displaystyle{ l=\frac{2\pi r\cdot \theta}{2\pi}=r\theta }[/math]

이다. 마찬가지로 부채꼴의 넓이도 중심각의 크기에 정비례하기 때문에

[math]\displaystyle{ \pi r^2 : S = 2\pi : \theta }[/math]

이고, 따라서

[math]\displaystyle{ S=\frac{\pi r^2\theta}{2\pi}=\frac{1}{2}r^2\theta=\frac{1}{2}rl }[/math]

이다.

말로 풀이

우선 부채꼴에서 호의 길이는 중심각의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에
(원의 지름):(부채꼴의 호의 길이)=(원의 중심각의 크기(?)[4]:(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이다.

이때 이 비를 비례식 문서에도 나오지만 분수 형태로 바꿔줄 수 있다.
[math]\displaystyle{ \frac{(원의 지름)}{(부채꼴의 호의 길이)} = \frac{(원의 중심각의 크기)}{(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 }[/math]
이렇게.

이때 양변에 [math]\displaystyle{ \frac{(부채꼴의 호의 길이)×(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원의 중심각의 크기)} }[/math]를 곱해주면 양변이 약분이 되면서
(부채꼴의 호의 길이)=[math]\displaystyle{ \frac{(원의 지름)×(부채꼴의 중심각의 크기)}{(원의 중심각의 크기)} }[/math]가 된다.

따라서 위 증명에서 서술했듯 [math]\displaystyle{ S=\frac{\pi r^2\theta}{2\pi}=\frac{1}{2}r^2\theta=\frac{1}{2}rl }[/math]가 된다.

Q.E.D.

여기서 [math]\displaystyle{ l=r\theta }[/math]에 등장하는 [math]\displaystyle{ \theta }[/math]에는 [math]\displaystyle{ \operatorname{rad} }[/math]이 붙어있지 않다. [math]\displaystyle{ \operatorname{rad} }[/math]가 붙어 있다고 가정하고, [math]\displaystyle{ r,l }[/math]에 길이 단위인 미터를 붙이면

[math]\displaystyle{ l\;(\mathrm{m})=r\theta\;(\mathrm{m\times rad}) }[/math]

으로 단위 차원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5]

미적분과 라디안[편집 | 원본 편집]

[math]\displaystyle{ \lim_{x\to 0}\frac{\sin x}{x} =1 }[/math]
[math]\displaystyle{ \lim_{x\to 0}\frac{\sin x^\circ}{x}=\frac{\pi}{180} }[/math]
[math]\displaystyle{ \frac{d}{dx}\sin x =\cos x }[/math]
[math]\displaystyle{ \frac{d}{dx}\sin x^\circ = \frac{\pi}{180}\cos x^\circ }[/math]
[math]\displaystyle{ \sin x = x-\frac{x^3}{3!}+\frac{x^5}{5!}-\frac{x^7}{7!}+\cdots }[/math]
[math]\displaystyle{ \sin x = \frac{\pi}{180}x -\left(\frac{\pi}{180}\right)^3\frac{x^3}{3!}+\left(\frac{\pi}{180}\right)^5\frac{x^5}{5!}-\left(\frac{\pi}{180}\right)^7\frac{x^7}{7!}+\cdots }[/math]

물리학과 라디안[편집 | 원본 편집]

라디안은 무차원인 SI 유도 단위이다. 라디안은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혼동을 일으킨다.[6]:84 예를 들어, 접선 속력 공식을 살펴보자.

[math]\displaystyle{ v_t = r\frac{d\theta}{dt}=r\omega }[/math]

이때 [math]\displaystyle{ r }[/math]의 단위를 [math]\displaystyle{ \mathrm{m} }[/math], [math]\displaystyle{ \omega }[/math]의 단위를 [math]\displaystyle{ \operatorname{rad}/\mathrm{s} }[/math]로 두면 [math]\displaystyle{ v_t }[/math]의 단위는 [math]\displaystyle{ \mathrm{m}\cdot \operatorname{rad}/\mathrm{s} }[/math]가 되는데, 이는 속력의 단위가 [math]\displaystyle{ \mathrm{m/s} }[/math]인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6]:86

포장함수[편집 | 원본 편집]

[math]\displaystyle{ x^2+y^2= r^2\;(r\gt 0) }[/math] 위의 임의의 한 점을 [math]\displaystyle{ \mathrm{P}(x,y) }[/math]라 하고, [math]\displaystyle{ \mathrm{A}=(r,0) }[/math]이며, [math]\displaystyle{ \theta=\angle \mathrm{POA} }[/math]라 하면 삼각함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math]\displaystyle{ \sin\theta=\frac{y}{r} }[/math]
[math]\displaystyle{ \cos\theta=\frac{x}{r} }[/math]
[math]\displaystyle{ \tan\theta=\frac{y}{x} }[/math]
[math]\displaystyle{ \csc\theta=\frac{r}{y} }[/math]
[math]\displaystyle{ \sec\theta=\frac{r}{x} }[/math]
[math]\displaystyle{ \cot\theta=\frac{x}{y} }[/math]

이때 삼각함수는 실수 집합에서 실수 집합으로 가는 함수가 맞을까? 어떤 교과서는 "일반각을 호도법으로 나타내고 단위를 생략하면 실수 집합에서 실수 집합으로 가는 함수가 된다"라고 서술하며,[7] 예비교사 다수도 [math]\displaystyle{ \operatorname{rad} }[/math]를 생략하면 삼각함수의 정의역이 실수가 된다고 답하였다.[3]:321 래핑을 통한 은유가 제안되기도 한다.[8] 실제로 Precalculus 교재 일부는 포장함수(wrapping function) [math]\displaystyle{ W(x) }[/math]를 정의한다.[9]

[math]\displaystyle{ W(0)=(1,0) }[/math]
[math]\displaystyle{ W(1)=(0,1) }[/math]
[math]\displaystyle{ W\left(\frac{3}{4}\pi\right)=\left(-\frac{\sqrt{2}}{2}.\frac{\sqrt{2}}{2}\right) }[/math]

[math]\displaystyle{ \cos\theta }[/math][math]\displaystyle{ W(\theta) }[/math][math]\displaystyle{ x }[/math]좌표, [math]\displaystyle{ \sin\theta }[/math][math]\displaystyle{ W(\theta) }[/math][math]\displaystyle{ y }[/math]좌표로 정의한다.[10]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외부 링크[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http://www-groups.dcs.st-and.ac.uk/~history/Printonly/Cotes.html
  2. 카조리 플로리안, 1929년, History of Mathematical Notations 2. pp.147–148, ISBN 0-486-67766-4.
  3. 3.0 3.1 최은아, 강향임 (2015년 9월). 예비교사의 라디안에 대한 이해. 《학교수학》 17 (2).
  4. 360° 말하는 거지 뭐겠어?
  5. 김완재 (2009년 8월). 라디안의 속성에 관한 연구: 1rad은 각인가 실수인가?. 《수학교육학연구》 19 (3): 446.
  6. 6.0 6.1 The AAPT Metric Education and SI Practices Committee (Gordon J. Aubrecht, Anthony P. French, Mario Iona, and Daniel W. Welch (1993년 2월). The Radian - That Troublesome Unit. 《The Physics Teacher》 31.
  7. 우정호 외 24명 (2014). 《미적분Ⅱ 교사용 지도서》. 두산동아(주)
  8. Hatice Akkoc (2008년 10월). Pre-service mathematics teachers’ concept images of radian. 《International Journal of Mathematical Education in Science and Technology》 39 (7): 876.
  9. Raymond A. Barnett, Michael R. Ziegler, Karl E. Byleen (2000년 7월 1일). 〈Chapter 5, Section 1〉, 《Precalculus: Functions and Graphs》, 5th edition, McGraw-Hill Science/Engineering/Math. ISBN 978-0072368710. 2016년 4월 12일에 확인.
  10. Raymond A. Barnett, Michael R. Ziegler, Karl E. Byleen (2000년 7월 1일). 〈Chapter 5, Section 2〉, 《Precalculus: Functions and Graphs》, 5th edition, McGraw-Hill Science/Engineering/Math. ISBN 978-0072368710. 2016년 4월 12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