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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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ook of Esther, Hebrew, c. 1700-1800 AD - Royal Ontario Museum - DSC09614.JPG|섬네일|오른쪽|히브리어로 적힌 《[[에스델서]]》의 두루마리]]
[[파일:Book of Esther, Hebrew, c. 1700-1800 AD - Royal Ontario Museum - DSC09614.JPG|섬네일|오른쪽|히브리어로 적힌 《[[에스델서]]》의 두루마리]]
'''두루마리'''는 도서 형태 중 하나로, [[종이]]나 [[천]]을 길게 이어놓고 끝단에 축을 끼워서 둘둘 말 수 있게 한 물건이다. 영어로는 '''롤'''(roll) 또는 '''스크롤'''(scroll)이라고 한다.
'''두루마리'''는 도서 형태 중 하나로, [[종이]]나 [[직물|천]]을 길게 이어놓고 끝단에 축을 끼워서 둘둘 말 수 있게 한 물건이다. 영어로는 '''롤'''(roll) 또는 '''스크롤'''(scroll)이라고 한다.


== 특징 ==
== 특징 ==
두루마리 형식의 도서는 현대와 같은 제책본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동서양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파피루스]]·종이·[[비단]]·[[양피지]] 등 부드러운 재료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넣고 막대에 둘둘 감으면 두루마리 완성. 고대에 성행한 도서 형태지만 현대에도 두루마리의 흔적은 남아있다. 족자도 두루마리의 일종이며, 기록물은 아니지만 [[두루마리 휴지]]도 엄연한 두루마리다. 책을 헤아릴 때 사용하는 권(卷)이라는 [[단위]]도 두루마리에서 유래한 것이다.
두루마리 형식의 도서는 현대와 같은 제책본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동서양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파피루스]]·종이·[[비단]]·[[양피지]] 등 부드러운 재료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넣고 막대에 둘둘 감으면 두루마리 완성. 고대에 성행한 도서 형태지만 현대에도 두루마리의 흔적은 남아있다. 족자도 두루마리의 일종이며, 기록물은 아니지만 [[두루마리 휴지]]도 엄연한 두루마리다. 책을 헤아릴 때 사용하는 권(卷)이라는 [[단위]]도 두루마리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형식상 제책본에 비하면 매우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 형식상 제책본에 비하면 매우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현재의 책 형태가 도입된 이후 두루마리는 편지나 적은 분량의 내용을 운반, 보관할 때 쓰거나, 예술품의 장식 형태, 종교적 의례품의 형태로 대상이 바뀌었다.


== 대중문화 속의 두루마리 ==
== 대중문화 속의 두루마리 ==

2023년 1월 4일 (수) 14:51 기준 최신판

히브리어로 적힌 《에스델서》의 두루마리

두루마리는 도서 형태 중 하나로, 종이을 길게 이어놓고 끝단에 축을 끼워서 둘둘 말 수 있게 한 물건이다. 영어로는 (roll) 또는 스크롤(scroll)이라고 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두루마리 형식의 도서는 현대와 같은 제책본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동서양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파피루스·종이·비단·양피지 등 부드러운 재료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넣고 막대에 둘둘 감으면 두루마리 완성. 고대에 성행한 도서 형태지만 현대에도 두루마리의 흔적은 남아있다. 족자도 두루마리의 일종이며, 기록물은 아니지만 두루마리 휴지도 엄연한 두루마리다. 책을 헤아릴 때 사용하는 권(卷)이라는 단위도 두루마리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형식상 제책본에 비하면 매우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현재의 책 형태가 도입된 이후 두루마리는 편지나 적은 분량의 내용을 운반, 보관할 때 쓰거나, 예술품의 장식 형태, 종교적 의례품의 형태로 대상이 바뀌었다.

대중문화 속의 두루마리[편집 | 원본 편집]

두루마리를 읽는 마법사

대중문화 작품에서 두루마리는 고대의 서책으로 곧잘 등장한다.

서양 판타지 장르의 작품에서 두루마리는 마법적인 힘을 가진 물품으로 나오는데, 두루마리에 적힌 주문을 읊조리면 단 한 차례 마법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식이다. 말하자면 1회용 마법 티켓. 한국의 판타지 소설에 흔히 나오는 스크롤이 바로 이 두루마리다.

일본의 대중문화 작품에서는 좀 특이하게도 비전서… 그러니까 무협 소설비급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닌자의 비전이 적힌 두루마리는 심심찮게 나오는 키 아이템. 일본의 관용구 중에는 문외불출의 비전을 가리키는 『호랑이 두루마리』(虎の巻, 토라노마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중국의 병법서 《육도》 중 『호도』(虎韜)에서 유래한 말이다.

작품별 두루마리[편집 | 원본 편집]

  • 게임 《엘더스크롤 시리즈》에는 엘더 스크롤이라는 강력한 마법의 두루마리가 나온다.
  • TRPG던전스 앤드 드래곤스》(D&D)에서는 읽으면 1회용 주문이 발동하는 소비형 아이템으로 나온다. 전사 등의 마법 주문을 쓰지 못하는 클래스라면 사용할 수 없으며, 주문 사용자라도 두루마리에 적힌 마법 주문이 자신의 계통과 다르다면 사용할 수 없다.
  •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는 D&D의 설정을 차용했지만 두루마리에 관한 부분은 사뭇 다른데, 주문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두루마리를 찢기만 하면(읽는 것이 아니다) 1회용 주문이 발동한다. 《드래곤 라자》의 이 설정은 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