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협착사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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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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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 ==
== 과정 ==
; 김 군의 스크린도어 작업
; 김 군의 스크린도어 작업
: [[서울메트로]]로부터 [[구의역]]의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은 은성 PSD는 김 군을 보내어 구의역의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도록 지시한다. 김 군은 오후 5시 52분, 구의역에 도착하여 역무원에게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시행을 통보하였으며, 역무원에게 열쇠를 받아 승강장으로 올라간다.  
: [[서울메트로]]로부터 [[구의역]]의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은 은성 PSD는 사망자를 보내어 구의역의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도록 지시한다. 사망자는 오후 5시 52분, 구의역에 도착하여 역무원에게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시행을 통보하였으며, 역무원에게 열쇠를 받아 승강장으로 올라간다.  
 
: 이윽고 오후 5시 55분, 사망자는 내선순환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를 열고 들어가 수리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당시 사망자는 동료 없이 혼자 1인 1조로 작업을 시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 이윽고 오후 5시 55분, 김 군은 내선순환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를 열고 들어가 수리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당시 김 군은 동료 없이 혼자 1인 1조로 작업을 시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 열차와의 충돌
; 열차와의 충돌
: 김 군은 당시 [[경복궁역]]과 [[을지로4가역]] 등 많은 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가 폭주하여 동료와 함께 수리할 시간이 없어 혼자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에 위험한 상황을 바로 인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ㅈ|2인 1조 근무시에는 한 명이 작업하는 동안 한 명이 상황을 판단하여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나, 김 군은 그러지 못했다.}}
: 사망자는 당시 [[경복궁역]]과 [[을지로4가역]] 등 많은 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가 폭주하여 동료와 함께 수리할 시간이 없어 혼자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에 위험한 상황을 바로 인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ㅈ|2인 1조 근무시에는 한 명이 작업하는 동안 한 명이 상황을 판단하여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나, 사망자는 그러지 못했다.}}
 
: 그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선순환 제 2350열차(227편성)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건대입구역]]을 출발하여 [[구의역]]을 향해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으며, 결국 사망자가 작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행운전을 하지 않은 채 '''평소에 진입하던 속도 그대로''' 역으로 진입하고 말았다.{{ㅈ|열차는 구의역에 약 50km/h의 속도로 진입한다.}}
: 그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선순환 제 2350열차(227편성)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건대입구역]]을 출발하여 [[구의역]]을 향해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으며, 결국 김 군이 작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행운전을 하지 않은 채 '''평소에 진입하던 속도 그대로''' 역으로 진입하고 말았다.{{ㅈ|열차는 구의역에 약 50km/h의 속도로 진입한다.}}
: 결국 스크린도어에 갇혀버려 피할 데가 없었던 사망자는, 그대로 열차와 접촉하게 되었고,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변을 당하고 만다. 당시 충격은 쾅 소리의 굉음과 함께 스크린도어 유리가 부서질 정도였다고...
 
: 결국 스크린도어에 갇혀버려 피할 데가 없었던 김 군은, 그대로 열차와 접촉하게 되었고,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변을 당하고 만다. 당시 충격은 쾅 소리의 굉음과 함께 스크린도어 유리가 부서질 정도였다고...


== 사고 여파 ==
== 사고 여파 ==
이 사고로 김 군이 고귀한 목숨을 잃고 말았으며, [[서울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열차의 운행이 약 25분 가량 중단되어 시민들의 불편도 속출되었다.
이 사고로 사망자가 고귀한 목숨을 잃고 말았으며, [[서울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열차의 운행이 약 25분 가량 중단되어 시민들의 불편도 속출되었다.


== 문제점 ==
== 문제점 ==
; 김 군의 2인 1조 매뉴얼 무시
; 유지보수업체의 2인 1조 매뉴얼 무시
: 당시 2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있었지만, 넘쳐나는 업무로 인해 김 군은 이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1차적으로 인력이 매우 부족한 편이었고,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을 빨리 끝내야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 이로 인해 하청업체는 사원들의 고혈을 완전히 쥐어짜냈으며, 그렇게 김 군도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고 혼자 작업을 수행하다 이런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결국 하청업체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직 조성이 화를 불러온 셈. 실제로 사고 당시 같은 시간에 [[경복궁역]]과 [[을지로4가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가 접수되어 김 군은 타임 리미트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혼자 작업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 당시 2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있었지만, 넘쳐나는 업무로 인해 사망자는 이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1차적으로 인력이 매우 부족한 편이었고,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을 빨리 끝내야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 이로 인해 하청업체는 사원들의 고혈을 완전히 쥐어짜냈으며, 그렇게 김 군도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고 혼자 작업을 수행하다 이런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결국 하청업체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직 조성이 화를 불러온 셈. 실제로 사고 당시 같은 시간에 [[경복궁역]]과 [[을지로4가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가 접수되어 사망자는 타임 리미트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혼자 작업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환경
;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환경
: 앞서서 언급했듯이, 작업자인 김 군이 2인 1조 근무 매뉴얼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서울메트로는 이렇게 열악한 근무환경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회사의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낀답시고 하청업체를 고용한 것으로도 모자라 인력도 충분히 채우지 않은 서울메트로에게 책임이 꽤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하청업체 또한 인력이 부족한 걸 알면서도 사원들을 거의 쥐어짜듯이 작업을 지시한 과실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번 사고에는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환경 조성이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 앞서서 언급했듯이, 작업자인 사망자가 2인 1조 근무 매뉴얼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서울메트로는 이렇게 열악한 근무환경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회사의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낀답시고 하청업체를 고용한 것으로도 모자라 인력도 충분히 채우지 않은 서울메트로에게 책임이 꽤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하청업체 또한 인력이 부족한 걸 알면서도 사원들을 거의 쥐어짜듯이 작업을 지시한 과실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번 사고에는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환경 조성이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 [[서울메트로]] 측의 안전 확인 소홀
; [[서울메트로]] 측의 안전 확인 소홀
: 기본적으로 선로 내부에서 무언가를 수리할 때에는 대개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작업을 진행한다. 위험한 상황 발생을 막기 위해서.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해당 내용은 지켜지지 못하였고 바로 작업에 도입되었으며, 그렇다면 최소한 구의역 측에서 안전확인 정도는 해주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구의역 역무원은 구내 CCTV 등으로 열차의 접근 여부 등을 확인하지도 않았고, 김 군이 분명히 역무실에 스크린도어 수리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실 및 관제실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또한 구의역으로부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여 아무것도 모르던 [[서울메트로]] 관제실 측은 역에 진입할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에게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니 서행 운전을 실시하라고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때문에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기관사는 빠른 속도로 역에 진입하여 화를 키운 것이다.
: 기본적으로 선로 내부에서 무언가를 수리할 때에는 대개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작업을 진행한다. 위험한 상황 발생을 막기 위해서.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해당 내용은 지켜지지 못하였고 바로 작업에 도입되었으며, 그렇다면 최소한 구의역 측에서 안전확인 정도는 해주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구의역 역무원은 구내 CCTV 등으로 열차의 접근 여부 등을 확인하지도 않았고, 사망자가 분명히 역무실에 스크린도어 수리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실 및 관제실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또한 구의역으로부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여 아무것도 모르던 [[서울메트로]] 관제실 측은 역에 진입할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에게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니 서행 운전을 실시하라고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때문에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기관사는 빠른 속도로 역에 진입하여 화를 키운 것이다.


== 논란 및 비판 ==
== 논란 및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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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에 대한 시선 ==
== 사고에 대한 시선 ==
사고 당시 19세였던 피해자 김 군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피해자는 지하철에 관심이 매우 많았고, 나중에 커서 가지고 싶었던 직업이 철도기관사였다고.. 이렇게 꿈을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한 학생이 비정규직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다가 생명을 잃게 되어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고, 나중에 피해자가 메고 다녔던 가방 속에서 컵라면이 나와, 피해자는 일하던 당시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당시 19세였던 사망자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피해자는 지하철에 관심이 매우 많았고, 나중에 커서 가지고 싶었던 직업이 철도기관사였다고.. 이렇게 꿈을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한 학생이 비정규직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다가 생명을 잃게 되어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고, 나중에 피해자가 메고 다녔던 가방 속에서 컵라면이 나와, 피해자는 일하던 당시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사고 이후로 [[구의역]] 내선순환 9-4 승강장(사고 지점)의 스크린도어에는 많은 추모 쪽지와 꽃다발들이 놓이게 되었으며, 컵라면 말고 따뜻한 밥 챙겨먹으라며 햇반을 놓고 가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메트로]]가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기는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사고 지점의 스크린도어를 선택하여 추모 장소로 만들었다.
이 사고 이후로 [[구의역]] 내선순환 9-4 승강장(사고 지점)의 스크린도어에는 많은 추모 쪽지와 꽃다발들이 놓이게 되었으며, 컵라면 말고 따뜻한 밥 챙겨먹으라며 햇반을 놓고 가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메트로]]가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기는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사고 지점의 스크린도어를 선택하여 추모 장소로 만들었다.

2020년 4월 20일 (월) 17:30 판

{{{사건이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jpg
사고 여파로 인한 구의역 모습
사건 정보
원인 노동자와 역무원의 안전 규정 소홀
서울메트로의 안전 관리 및 확인 미흡

개요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 9-4 승강장에서 당시 스크린도어 업체 직원이었던 김모 군(당시 19세)이 스크린도어 안쪽에서 수리 작업을 진행하다가 역으로 진입하던 제 2350열차(227편성)를 피하지 못하고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한 사고이다.

과정

김 군의 스크린도어 작업
서울메트로로부터 구의역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은 은성 PSD는 사망자를 보내어 구의역의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도록 지시한다. 사망자는 오후 5시 52분, 구의역에 도착하여 역무원에게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시행을 통보하였으며, 역무원에게 열쇠를 받아 승강장으로 올라간다.
이윽고 오후 5시 55분, 사망자는 내선순환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를 열고 들어가 수리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당시 사망자는 동료 없이 혼자 1인 1조로 작업을 시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열차와의 충돌
사망자는 당시 경복궁역을지로4가역 등 많은 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가 폭주하여 동료와 함께 수리할 시간이 없어 혼자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에 위험한 상황을 바로 인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1]
그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선순환 제 2350열차(227편성)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건대입구역을 출발하여 구의역을 향해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으며, 결국 사망자가 작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행운전을 하지 않은 채 평소에 진입하던 속도 그대로 역으로 진입하고 말았다.[2]
결국 스크린도어에 갇혀버려 피할 데가 없었던 사망자는, 그대로 열차와 접촉하게 되었고,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변을 당하고 만다. 당시 충격은 쾅 소리의 굉음과 함께 스크린도어 유리가 부서질 정도였다고...

사고 여파

이 사고로 사망자가 고귀한 목숨을 잃고 말았으며, 서울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열차의 운행이 약 25분 가량 중단되어 시민들의 불편도 속출되었다.

문제점

유지보수업체의 2인 1조 매뉴얼 무시
당시 2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있었지만, 넘쳐나는 업무로 인해 사망자는 이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1차적으로 인력이 매우 부족한 편이었고,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을 빨리 끝내야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 이로 인해 하청업체는 사원들의 고혈을 완전히 쥐어짜냈으며, 그렇게 김 군도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고 혼자 작업을 수행하다 이런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결국 하청업체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직 조성이 화를 불러온 셈. 실제로 사고 당시 같은 시간에 경복궁역을지로4가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가 접수되어 사망자는 타임 리미트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혼자 작업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환경
앞서서 언급했듯이, 작업자인 사망자가 2인 1조 근무 매뉴얼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서울메트로는 이렇게 열악한 근무환경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회사의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낀답시고 하청업체를 고용한 것으로도 모자라 인력도 충분히 채우지 않은 서울메트로에게 책임이 꽤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하청업체 또한 인력이 부족한 걸 알면서도 사원들을 거의 쥐어짜듯이 작업을 지시한 과실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번 사고에는 서울메트로의 열악한 근무환경 조성이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메트로 측의 안전 확인 소홀
기본적으로 선로 내부에서 무언가를 수리할 때에는 대개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작업을 진행한다. 위험한 상황 발생을 막기 위해서.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해당 내용은 지켜지지 못하였고 바로 작업에 도입되었으며, 그렇다면 최소한 구의역 측에서 안전확인 정도는 해주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구의역 역무원은 구내 CCTV 등으로 열차의 접근 여부 등을 확인하지도 않았고, 사망자가 분명히 역무실에 스크린도어 수리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실 및 관제실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또한 구의역으로부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여 아무것도 모르던 서울메트로 관제실 측은 역에 진입할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에게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니 서행 운전을 실시하라고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때문에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기관사는 빠른 속도로 역에 진입하여 화를 키운 것이다.

논란 및 비판

서울메트로는 열악하게 근무 환경을 조성하여 이번 사고를 일으킨 걸로도 모자라, 피해자 유족 및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짓을 했다. 이는 어떤 주장이냐면, 애초에 2인1조의 매뉴얼이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그대로 작업을 수행하였기에 결국에는 하청업체와 고인의 개인 책임이며, 자신들은 과실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 애초에 그렇게 비용 아낀답시고 근무 환경을 열악하게 조성하여 일을 벌여놓고 안전 관리 및 감독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번이 처음 일어난 사고가 아니기에 서울메트로는 엄청난 비난 및 비판을 받았다.

사고에 대한 시선

사고 당시 19세였던 사망자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피해자는 지하철에 관심이 매우 많았고, 나중에 커서 가지고 싶었던 직업이 철도기관사였다고.. 이렇게 꿈을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한 학생이 비정규직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다가 생명을 잃게 되어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고, 나중에 피해자가 메고 다녔던 가방 속에서 컵라면이 나와, 피해자는 일하던 당시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사고 이후로 구의역 내선순환 9-4 승강장(사고 지점)의 스크린도어에는 많은 추모 쪽지와 꽃다발들이 놓이게 되었으며, 컵라면 말고 따뜻한 밥 챙겨먹으라며 햇반을 놓고 가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메트로가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기는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사고 지점의 스크린도어를 선택하여 추모 장소로 만들었다.

2020년 현재까지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다가 안타깝게 고귀한 생명을 잃은 구의역의 김 군(피해자)은 잊혀지지 않고 있으며, 2019년에는 해당 사건을 배경으로 한 닥터탐정이라는 이름의 사회고발 드라마까지 방영되었다.

기타

  • 이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의 임원 및 부서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하였다.
  • 사고 발생 이후 스크린도어 작업 시에는 직원의 관리 감독하에 따라 2인 1조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각주

  1. 2인 1조 근무시에는 한 명이 작업하는 동안 한 명이 상황을 판단하여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나, 사망자는 그러지 못했다.
  2. 열차는 구의역에 약 50km/h의 속도로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