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는 아즈텍 신화에 나오는 신이다. 그 이름은 나우아틀어로 『연기 나는 거울』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거울이란 남미에서 제사 의식 때 사용되던 흑요석 거울을 가리킨다.
설명
아즈텍의 창세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중 하나. 오메테오틀의 자녀로서 형제인 케찰코아틀, 틀랄록, 찰치우틀리쿠에와 함께 각기 다른 시대의 태양이 되었다. 특히 케찰코아틀과의 대립으로 유명하다.
인신공양을 좋아하여 이에 반대하는 케찰코아틀을 몰아낸 뒤 아즈텍 문명을 지배했다는 전설과, 후에 남미를 방문한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 에르난 코르테스를 결부하는 야담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테스카틀리포카는 단순히 케찰코아틀을 몰아내고 인신공양을 좋아하는 사신(邪神)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흔히 테스카틀리포카를 전쟁의 신이자 밤의 신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이 신의 한 측면에 불과하며, 테스카틀리포카의 신성(神性)은 다종다양하다.
멕시코에서는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흰색 네 가지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다. 이 중 붉은 테스카틀리포카는 천지창조에 관여하여 형제들과 함께 세계를 만들었고 낮과 빛을 주관하며 만물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다.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바다에서 솟아올라 재규어의 형상을 취하고 밤과 어둠을 지배하며 방랑한다고 전해진다.
대중문화 속의 테스카틀리포카
-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에서는 캄피오네 중 한 명, 존 플루토 스미스에게 쓰러지고 변신의 권능을 찬탈당했다.
- 만화 《스프리건》에서 사람들을 짐승 인간으로 변이시키는 존재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