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탑

  • 給水塔 / Water Tower

개요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탑으로 물을 어느 정도 높이에 올려놓고 중력에 의해 자체적으로 수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장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상부에 고가수조를 설치하여 탑형으로 높이 올려놓는 형태가 일반적이며, 물의 위치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해당 수도망의 수압을 유지하는데 사용되어있다. 다만 높은 탑을 만들어야 하고, 단위 용량 대비 건설비가 꽤 나가는지라 보통 소규모의 수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수도에는 잘 사용되지 않지만, 일반 빌라나 주택, 아파트 꼭대기의 물탱크도 어찌보면 이 급수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점

일단 물탱크에 물을 한번 받아두면 별다른 에너지 투입 없이 일정한 수압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다. 물탱크의 용량만 충분하다면 연결된 수도망의 모터가 맛이 가더라도 물탱크에 저장된 물의 무게만으로 수압을 얻어낼 수 있다.

단점

물탱크에 담긴 물의 소모속도가 물탱크를 채우는 물의 공급속도보다 심각하게 빠를 경우 단수조치를 겪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군대 내무반 시설에 이 급수탑이나 옥상 급수탱크를 이용하는 경우 더더욱 심각하게 느낄 수 있는데, 급수탑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모터 용량 대비 물을 사용하는 인원이 오글오글하게 많을 경우 샤워시간이나 용수 공급시간을 정해놓고 해당 시간에만 물을 공급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씻는 것 정도는 어찌어지 견디겠지만 문제는 수세식 화장실을 쓰는데 단수조치가 시행될 경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재래식 화장실을 쓰면 된다

철도역의 급수탑

증기기관차가 주력인 철도에서는 증기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뒤쪽에 탄수차를 달고 다니면서 증기압을 얻으면서 소모되는 물을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탄수차의 용량이라는 것이 무한대가 아닌 이상 어느 순간에는 물이 바닥이 나게 되어있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기관차가 정차하는 역마다 탄수차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두게 되었다. 물론 물을 공급하는 것이므로 호스를 연결하던 양동이로 퍼서 나르건 어찌되었건 물을 집어넣을 수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열차라는 것이 오래 정차하면 정차할수록 표정속도를 갉아먹는데다 증기기관차의 경우 한번 스팀을 만들어 두고 오랜 시간동안 시동을 꺼 두고 있으면 증기가 다시 물로 변해서 시동을 거는데 한참이 걸리는 만큼 빠른 물의 공급이 중요하게 되어서 높은 탑 위에다가 물을 잔뜩 담아놓았다가 기관차가 물을 공급받는 위치에 정차할 때 마다 물을 말 그대로 쏟아부어 빠른 급수가 가능하게 한 장치이다. 지금도 증기기관차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는 이 급수탑을 볼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여러 곳에 급수탑들이 남아있으며, 그 중 일부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급수탑 목록

각주

  1. 철도 관련 시설은 아니고 일반 상수도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