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탑

Gredelj water tower 20150307 DSC 0009.JPG

급수탑(給水塔, Water Tower)은 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탑으로 물을 어느 정도 높이에 올려놓고 중력에 의해 자체적으로 수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상부에 고가수조를 설치하여 탑형으로 높이 올려놓는 형태가 일반적이며, 물의 위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해당 수도망의 수압을 유지하는데 사용되어있다. 다만 높은 탑을 만들어야 하고, 단위 용량 대비 건설비가 꽤 나가는지라 보통 소규모의 수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수도에 쓰이는 경우 배수지의 역할을 하며 비용 때문에 차라리 산 꼭대기에 짓지 급수탑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 빌라나 주택, 아파트 꼭대기의 물탱크도 어찌보면 이 급수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상수도의 기술발전에 따라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수압 유지
    상수도 시작점에서 펌프로 세게 물을 밀어넣어도 끝단까지 가면 압력이 약해진다. 일단 물탱크에 물을 한번 받아두면 별다른 에너지 투입 없이 일정한 수압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다. 물탱크의 용량만 충분하다면 연결된 수도망의 모터가 맛이 가더라도 물탱크에 저장된 물의 무게만으로 수압을 얻어낼 수 있다.
  • 충격 부하 흡수
    상수도 시스템은 피크 부하를 기준으로 설계되는 데, 모든 시스템을 피크 기준으로 설계하는 것은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급수탑은 버퍼 역할을 해주어 한산한 시간대에 물을 채우고, 피크 시간대에는 물을 내보내 전체 시스템의 부하를 경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허구한날 단수 조치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특히 군부대

철도역의 급수탑[편집 | 원본 편집]

철도박물관 급수탑.jpg

증기기관차가 주력인 철도에서는 보일러의 증기 발생을 위해서 소정의 물을 차체 또는 탄수차에 적재하게 된다. 복수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증기기관차는 증기를 사용하고 그대로 배출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물이 바닥나 다시 보충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이를 위해서 일정거리마다 주요 정차역을 두고 기관차에 대량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두게 되었다. 특히, 급구배 구간이 있어 증기 소모가 격심한 구간이나 기관차가 한참 달리고 나서 도달하는 역은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하천이나 용수가 있는 곳을 선호하였고, 이런 역에는 급수탑이 자리하게 되었다.

열차는 오래 정차하면 정차할수록 표정속도를 갉아먹는데다 증기기관차의 경우 보일러의 소모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대량의 물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긴요하다. 그래서 급수탑을 역 평면보다 높은 곳에 설치하여, 충분한 수압을 확보하는 곳에 대량의 물을 보관하여, 기관차가 물을 공급받는 위치에 정차할 때마다 급수전(給水栓)을 통해 물을 말 그대로 쏟아부어 빠른 급수가 가능하게 하였다. 지금도 증기기관차가 돌아다니는 곳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도 여러 곳에 급수탑들이 남아있으며, 그 중 일부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급수탑 목록[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