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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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트램은 고무차륜 안내궤도식 철도의 일종으로 특히 삿포로 시영 지하철 개업 당시에 도입되었던 고무차륜 방식의 전동차를 부르는 이름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SS트램은 1970년에 삿포로시 교통국과 가와사키 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무차륜 안내궤도식 철도차량을 가와사키 중공업 측에서 부르는 통칭으로, Silent Safety TRAM을 줄여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의 AGT와 비슷하지만, 차륜 배치나 차량의 전체적인 규격이 다르다. 다만 명칭이나 시스템으로서의 확산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해서 삿포로 외의 도시엔 딱히 채용례가 없다. 그래서인지 이후의 해당 노선의 차량은 SS트램이라는 명칭을 따로 붙이지 않는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기본적으로는 2차체 연접 구조에 차축이 7축이 설치된 고무타이어식 전동차이다. 2축 대차와 1축 대차가 혼합되어 있으며, 양측 선단 및 연접부에는 안내궤도에 따라 차량을 유도하는 선단대차가, 그리고 각 차체 중간에 구동을 담당하는 2축대차가 설치되어 있는 굉장히 독특한 구조이다. [1]

실제 채용된 차량인 삿포로 시영 지하철의 2000계 전동차를 기준으로 급전방식은 750V의 제3궤조 방식이며, 안내궤도 또한 지금의 AGT와 달리 상당히 돌출된 형상의 특유의 것을 사용한다. 고무차륜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가감속과 구배등판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고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70km/h였다.

안내궤도는 근래 개발된 시스템과 다르게 궤도 중앙부에 차륜 접지면에서 돌출된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전철기는 안내궤조 자체가 가동하거나 궤도기면 아래로 수납되는 방식을 사용한다. 모노레일의 그것 보다는 간소하기는 하지만, 근래 시스템들에 비해서는 번잡한 편이다.

운전은 유인운전 방식으로 자동운전 또는 무인운전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AGT와는 다르다.

한국과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의외로 서울 지하철로 채택될 뻔 한 방식이다.

1968년 서울 전차의 폐지 당시, 이를 대체하는 지하철로서 도입이 검토되었다. [2] 당시의 보도들에서 묘사되는 것은 궤도가 단선으로 바퀴가 타이어로 되어 있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어 실물 시스템을 어느 정도 정해두고서 검토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유도용 궤도가 한개라는 점 때문에 모노레일로 종종 혼동되어 불리기도 하였다.

당시의 보도에서는 4량편성으로 량당 정원은 250명이 승차할 수 있는 것으로, 최대 3분 시격의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3] 도입 교섭은 일본과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등의 차관 교섭이 원활치 않은데다 노선 계획 역시 명확하지 않았으며, 결국 이후 SS트램의 도입은 흐지부지 되고 현재와 같은 대형 철제차륜 전동차에 의한 지하철 건설로 방향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잊혀진 기술방식이 되어버리고 만다.

각주

  1. 비슷한 고무타이어 방식 지하철인 파리 지하철은 통상적인 2축대차만을 사용한다.
  2. '도심지 전차 철거'. 경향신문, 1968년 4월 16일 보도.
  3. '전철 새해 초 착공'. 동아일보, 1968년 11월 23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