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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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étro de Paris
Paris Métro[1] / 파리 지하철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 노선 체계. 대부분의 구간이 파리 시역에 들어가 있으며, 파리 교외로도 노선이 확장하는 추세다. 파리교통공사 (RATP)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운임 체계상 RER 등과 공통된 일드프랑스 운임 교통 조합(STIF)의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역, 선로 등 시설물은 RATP가, 차량은 STIF가 소유하고 있는 기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1호선부터 14호선까지와, 3호선 지선(3bis), 7호선 지선(7bis)을 포함해 총 16개의 노선(219.9 km, 302개역)이 있으며, 역사 양식 등은 거의 대부분 통일되어 있다. 파리 시역 자체가 굉장히 좁고(서울의 6분의 1 수준) 지하철 노선 연장은 서울 못지않으며, 역간 거리가 대강 500~600 m 수준으로 농담으로 시내버스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짧기 때문에 굉장히 빽빽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루에 약 424만명[2]이 이용하여 유럽에서 모스크바에 이어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 체계.

운임[편집 | 원본 편집]

운임 수수 장치로 자동 운임 징수 체계인 AFC를 사용한다. 운임 자체는 단일 요금제지만, STIF 구역 내 전체 체계는 구역 체계를 사용한다. 때문에 라데팡스역 같은 경우 1구역 단일 요금제 지하철 이용객이 3구역 RER 출구로 나가게 되는 경우 요금을 물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AFC 시스템 자체는 예전에 서울에서 사용하던 것과 동일하며, 서울 지하철이 파리의 체계를 벤치마킹해 AFC를 도입한 것이다. 다만 한국과는 다른 점이 좀 있는데, 한국 쪽이 패치를 워낙 많이해서 그렇다. 한국 쪽은 IC 카드 전용으로 바뀐데다가, 거리 비례 시행 이후 AFC 코드간 거리가 지정되어 계산되는데, 프랑스는 구역 요금제를 쓰고, AFC별 구역 번호 차이가 계산되어 운임 수수가 이루어진다. 또, 자기권이 아직 존재하며, 교통카드 사용 비율이 낮다는 점이 있는 등 차이가 좀 있다.

개찰구의 방어도 자체는 뉴욕 지하철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큰 편인데, 워낙 난민 수용도 많고 빈민층의 의식 수준이 개판이다보니 부정승차를 시도하는 사람이 참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파리 지하철의 개찰구 문은 흔히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거의 출입문 수준의 높이를 자랑하는 것이 많다. 개찰구 옆에 감시원도 대개 상주하곤 하지만, 누가 프랑스 아니랄까봐 졸고 있는 경우가 많은 등, 부정승차 검거율도 떨어져서 무임승차 시도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농담이 아니고 포켓몬으로 빙의된 듯 몸통박치기를 하거나 비 사이로 가듯 지나가는 인간도 있으며, 온 힘을 모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 단, 걸리기만 하면 벌금이 10만원대 즉시 지불 or 경찰서 연행으로 나오니 바른생활 위키러라면 절대 시도하지 말자.

시스템[편집 | 원본 편집]

유럽의 전통적인 도시철도 규격보다도 조금 더 소규격을 채용하고 있다. 한국이라면 경전철로 볼 수준으로, 실제로 부산 도시철도 4호선 규격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소단면 터널에 좁은 차폭을 사용하고 있다.

일단 모든 노선이 표준궤와 직류 750 V 제3궤조를 사용한다. 일부 등판이 많은 노선이나 곡선이 심한 노선은 철차륜 대신 고무차륜으로 대체되었다. 고무차륜이 승차감이 좋을 거 같지만, 파리 기후[3]를 잘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비 오는 날이 되면 신나게 미끄러지면서 차가 진동하는 느낌 때문에 승차감이 별로 좋지 않다.

전 차량은 수동문을 사용한다. 신차의 경우엔 버튼식이지만, 구형차는 그런 거 없고 레버식. 출입문이 열리는 시점은 열차가 완전히 멈추기 전(대략 15 km/h)이고, 현지인들도 그냥 도착 전부터 레버를 제끼고 멈추기 전에 열려도 그냥 뛰어서 내리곤 한다. 한국에서 버스를 타는 느낌으로 타면 딱 알맞은 수준

파리 메트로는 우측통행을 사용한다. 프랑스는 도로는 우측통행을 사용하는 국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프랑스 철도는 과거 독일 영토였던 알자스, 로렌 지방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간이 좌측통행이라는게 함정. 어딘가의 반도국가가 떠오르는 부분

노선[편집 | 원본 편집]

색상 노선번호 종별 연장 (km) 역 수
노란색[4] 1호선 고무차륜 (자동운전) 16.6 25
파란색 2호선 철차륜 12.3 25
올리브색 3호선 철차륜 11.7 25
하늘색[5] 3호지선 (bis) 철차륜 1.3 4
자주색[6] 4호선 고무차륜 12.1 27
오렌지색 5호선 철차륜 14.6 22
민트색 6호선 고무차륜 13.6 28
분홍색[7] 7호선 철차륜 22.4 38
민트색 7호지선 (bis) 철차륜 3.1 8
연보라색[8] 8호선 철차륜 23.4 38
아카시아색 9호선 철차륜 19.6 37
황토색 10호선 철차륜 11.7 23
갈색 11호선 고무차륜 6.3 13
초록색[9] 12호선 철차륜 13.9 29
하늘색 13호선 철차륜 24.3 32
보라색[10] 14호선 고무차륜 (자동운전) 9.2 9

안내 체계[편집 | 원본 편집]

파리교통공사 (RATP)는 발광체 (RGB) 기준 색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노선명 색상명 발광체 (RGB)
1호선 개나리색 Bouton d'Or #FFCD00
2호선 파란색 Azur #003CA6
3호선 올리브색 Olive #837902
4호선 연보라색 Parme #CF009E
5호선 주황색 Orange #FF7E2E
6호선 · 7호지선 민트 색 Menthe #6ECA97
7호선 분홍색 Rose #FA9ABA
8호선 라일락 색 Lilac #E19BDF
9호선 아카시아 색 Acacia #B6BD00
10호선 황토색 Ocre #C9910D
11호선 갈색 Marron #704B1C
12호선 초록색 Sapin #007852
3호지선 · 13호선 하늘색 Pervenche #6EC4E8
14호선 보라색 Iris #62259D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안내방송이 상당히 간결하다 못해 쿨한 수준이다. 역 이름을 딱 2번만 읽는게 전부인데 도착 직전에 억양을 끝에 올려서 한 번, 그리고 문 열리기 전에 억양 내리면서 한 번이다. 예로 "George V(Cinq)"역이라면 "조르주 생크?" … "조르주 생크." 이런 식이다.[11]

각주

  1. 실생활에선 Métro라고 부른다. 발음은 메트호에 가깝다.
  2. RATP 오픈 데이터의 이용객 통계
  3. 런던 못지않게 파리 날씨도 우중충한 편이고, 비도 많이 온다.
  4. 정확히는 Bouton d'Or라고 미나미아재비(모간)색이다. 한국에도 사는 풀이긴 한데, 포지션 상으로는 약간 개나리색 같은 느낌이라고 받아들여도 좋을 듯.
  5. 공식 표현은 Pervenche로, 흔히 페리윙클이라 부르는 색인데, 모두 이 색을 하늘색으로 부르지 그 색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는게 함정.
  6. 공식 표현은 연보라(Parme)라고 하는데, 이미 연보라색 다른 노선이 있고 정작 이 색은 자주색에 가깝다.
  7. 공식 표현은 장미색(Rose)인데, 옅기 때문에 분홍색에 가깝다.
  8. 공식 표현은 라일락색(Lilas).
  9. 공식 표현은 전나무(Sapin)로 대표되는 상록수색.
  10. 공식 표현은 Iris, 즉 아이리스(붓꽃)색. 영어의 Violet이 이에 가까운 색깔.
  11. 그러나 실제 프랑스어 발음과 표기법의 괴리 때문에 들리는 건 "조흐쥐 쌍ㄲ"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