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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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1074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Smapti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스탕달의 악몽 (Stendhal's Nightmare)

격리 등급 : 안전 (Safe)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발견 당시의 SCP-1074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1074는 액자에 넣고 불투명한 덮개를 씌운 뒤 342기지내 보관실에서 보관하고 있다.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D등급 인원을 이용한 실험중이 아니라면 SCP-1074를 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SCP-1074를 촬영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하는 것은 무선으로 조종되는 로봇을 이용한다.

SCP-1074를 보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상은 A등급 기억소거 후 SCP-1074가 보관되거나 시험중인 장소에서 쫓아낸다. 노출된 인원은 추가적인 정신이상을 방지하기 위해 매 2일간 정신분석을 실시하고, 노출된 시간이 길다면 증세 방지를 위해 추가적으로 기억 소거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1074는 알 수 없는 작가에 의해 초상화 크기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이다.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결과에 의하면, SCP-1074의 모습은 많은 붓자국이 보이며 회색으로 칠해진 캔버스다. 로봇을 이용해 SCP-1074에서 채집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재질은 미국 내 어떤 화방에서든지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회색 유화물감으로 밝혀졌다.

SCP-1074를 인간이 보게 되면, 본 사람은 그 즉시 심박수 증가, 진땀, 현기증 등 '스탕달 증후군[1]'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SCP-1074를 본 사람은 그 이후 바로 아무나 보이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 그림이 자신이 지금까지 본 그림중 가장 훌륭하고,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일단 이것은 그냥 회색의 빈 캔버스지만, 굉장히 세밀하고 일관성 있게 그려진 그림이라는 설명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SCP-1074를 동시에 봤다고 해도 그 둘이 서로 같은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주로 언급되는 주제는 인간의 필멸성, 개인적인 치부, 법적 혹은 도덕적인 판단, 종교적인 종말, [편집됨]이었다.

SCP-1074를 보고 난 사람은 그 그림을 가려놓았다고 해도 그 방향으로 계속 시선을 집중하며, 그것을 잘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사람을 설득하기도 한다. 대상은 그림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림을 보고 일어나는 철학적 의문들에 대해 논의를 시도하게 된다. 노출 후 약 3~5분이 지나면, 대상은 긴장증에 빠져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 어째서 이런 긴장증이 나타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상은 며칠 동안이나 그대로 움직이지 않다가 곧 자연사로 죽게 된다. 뇌파검사 결과 대상은 충분히 깨어 있었으며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뇌 활동성을 보였다.

만약 노출대상이 긴장증 발병 전 SCP-1074에서 떨어진다면, 노출 시 일어나는 물리적 증상들은 30초 이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심리적인 효과는 느린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 대상들은 꿈 속이나, 눈을 감을때나, 심지어 깨어 있을때조차 이 그림이 보이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혼란, 분열증세, 긴장증 등은 노출 약 5~8일 후부터 발생했으며, SCP-1074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 수록 이 기간은 더 짧아졌다.

A등급 기억소거가 이 그림에 대한 기억을 제거하고 정신을 원래대로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임시조치에 불과하며, 대상은 기억소거 후 최소 7일동안은 여전히 그 그림에 대해 기억하고,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추가적인 기억소거가 이에 효과가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상태에서 긴장증 증세의 발병까지 걸린 기간은 최소 4일에서 최대 6주였다.

SCP-1074는 20██년 ██월 ██일, [편집됨]에 있는 █████████ 갤러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발견되었다. 첫 회수팀이 SCP-1074에 노출되자, 재단은 무인로봇을 사용해 SCP-1074를 회수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 그림의 제목을 "스탕달의 악몽" 이라고 설명했으며, 한밤중에 작가의 대리인을 통해 배달 후 설치되었다고 밝혔다. 갤러리 측이 받은 작가의 연락처들은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면담 기록 1074-1[편집 | 원본 편집]

면담 대상: D-67583
면담자: █████ 박사

서문:';; D-67583은 부인과 아이를 살해한 사건으로(본인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 재단에 D계급 인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첫번째 노출과 긴장증이 일어나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SCP-1074에 노출되었다. D-56783은 덮개를 덮고 벽에 걸어둔 SCP-1074가 있으며 █████ 박사가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는 방에 감금된 채 있었다. D-67583에게는 관측 장비가 장치되어 있었다.

<기록 시작>

█████ 박사: 안녕하시오, D-67583. 오늘은 한 가지 실험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그림 하나를 보여드릴테니 그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세요. 이해하셨나요?
D-67583: 네, 네. 일단 이것좀 풀어주시죠? 오늘 점심을 못 먹어서 기분이 더럽거든.

(█████ 박사가 버튼을 누르자, SCP-1074의 덮개가 벗겨지며 D-67583에게 노출되었다. 장비는 SCP-1074 노출증상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 박사: 뭐가 보이나요?
D-67583: 이게 무슨... 이게 뭐야 대체? 지금 이게 웃겨?
█████ 박사: 농담하는 거 아닙니다. 뭐가 보이나요?
D-67583: 씨발 이게 다 뭔데? 내가 왜 이 그림을 봐야 해?
█████ 박사: 저는 당신이 보는 그림이 뭔지 모릅니다. 뭐가 보이나요?
D-67583: 지금 당장 저걸 걷어차… 울고 있어? 왜 내가 울고 있지? 이게 무슨…?

█████ 박사: 계속 하시죠.
D-67583: 불이 있어요, 어디에나. 저는 불꽃에 둘러싸여 있어요. 땅도 불타고 있고 건물도 불에 휩싸였어요. 제가 지금 지옥에 있는 건가요? 그리고 그분도 있어요….
█████ 박사: 또 뭐가 있다는 건가요?
D-67583: …예수? 예수! 씨발 예수 그리스도! 이건 하나도 안 웃기군.
█████ 박사: 이 경험이 끝났으면 좋겠나요?
D-67583: 아뇨. 저… 이건… 이건 정말 그 뭐랄까...
█████ 박사: 그림에 또 뭐가 보이는지 계속 말해주세요.
D-67583: 말했잖아요! 예수 그리스도라구요! 그분이 제 바로 앞에 서있어요. 절 쳐다보면서요! 인상을 쓰고 있어요. 저에게 화를 내요. 그리고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어요.
█████ 박사: 뭘 들고 있나요?
D-67583: 검이에요. 불꽃에 휩싸인 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다른 손에는 천칭을 들고 있어요. 한쪽에는 심장이 있고 또 한쪽에는 사과가 있어요. 사과가 더 무거워요. 그분이 저를 심판하고 있어요. 말씀하시길 제가 유죄라고 하고 있어요.
█████ 박사: 사실입니까?
D-67583: 아뇨. 제 말은… 저… 제 말은… 저는…

(D-67583은 14초간 침묵했다)

█████ 박사: 정신이 듭니까, D-67583?
D-67583: 맞아요. 전 죄인입니다. 제가 모두 죽였어요. 그리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어요.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사실이에요. 보이지 않으시나요?
█████ 박사: 저는 그림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봅니까?
D-67583: 모두 여기에 있어요. 전 그분의 얼굴을 보고 있어요. 그분은 아십니다. 당연히 그분은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눈… 저는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요. 그것에는 의미가 있어요.
█████ 박사: 무슨 의미입니까?
D-67583: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이다.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누구도 어느것도 아니다. 너도 예외는 아니다.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
█████ 박사: 뭐라구요?
D-67583: 어떤 존재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환상이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서 꿈을 꾸는 꿈꾸는 자다. 꿈꾸는 자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날 그분이 우리를 모두 깨우면 우리는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 박사: 계속 하세요.
D-67583: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존재한다.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존재에 의지해야 한다. 나의 의지는 내가 진실이 되어 꿈꾸는 자를 추방하고 나면 진실이 되리라.

(D-67583은 27초간 침묵했다)

█████ 박사: 이제 그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들은 것 같군요. 그림에 덮개를 씌우고, 그를 의무실로 데려가도록 하세요.
D-67583: 잠깐. 한 가지 더 질문이 있습니다.
█████ 박사: 네?

(D-67583은 17초간 침묵했다)

█████ 박사: 무슨 질문인가요?
D-67583: 이거 정말 괜찮죠?

<기록 종료>

꼬리말: D-67583은 그로부터 37초가 지나, 초기 노출후 4분 뒤 긴장증세를 보였다. SCP-1074의 배경에는 "Are We Cool Yet?"으로 알려진 조직과의 연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그냥 전면을 회색으로 칠해놓은 캔버스에 불과하지만 인위적으로 스탕달 증후군을 유발시키는 Are We Cool Yet?의 예술 테러 작품 중 하나.

각주

  1. 훌륭한 예술작품을 보고 느끼는 정신적 충동이나 분열 증상. 프랑스의 예술가 스탕달이 겪은 사례가 유명해서 이렇게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