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소개[편집 | 원본 편집]

김남주 시인의 시를 약간 변형한 가사에 맞춘 민중가요. 작곡자는 서울대 음대 학생회의 변계원.

1988년 11월 2일에 전대협 주최로 전남대에서 개최한 제 1회 대학생 통일노래 한마당을 통해 발표되었다. 통일노래 한마당을 통해 발굴된 여러 곡들 가운데 가장 큰 히트를 친 곡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면서 작사한 시에 붙인 곡이다. 그러나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단결하고 연대하자는 내용의 가사 때문에 노동운동을 비롯하여 1980년대 말, 1990년대의 사회운동 전반에서 폭 넓게 불렸다.

그리고 이것이 묘하게 예수 안에서 한 몸을 이루자는 기독교적 메시지로 연결되다 보니, 가톨릭은 아예 성가책에 들어갔고, 진보측 개신교의 경우에도 시국예배나 시국기도회라 하여 특정한 사회 현안에 대해 예배의 형식으로 시위를 할 때 꽤 애용하는 편이다.

현재는 데모를 마칠 때 다 함께 손 잡고 둘러서서 연대의 뜻을 맹세하며 부르는 경우가 많다. 데모를 시작할 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대열을 정비할 때 철의 노동자나 단결투쟁가를 부르고, 데모를 마칠 때는 제자리에 서서 파업가[1]를 부르거나 다 함께 손 잡고 둘러서서 이것을 부른다.

가사[편집 | 원본 편집]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 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 주고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1. 전교조는 참교육의 함성으로, 농민은 농민가, 그리고 민중총궐기처럼 여러 단위가 결합한 대규모 행사에서는 민중의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