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한우(韓牛, Hanu/Hanwoo)한국 고유의 품종들을 말하며, 특히 검은소의 일종인 칡소(칡한우, 얼룩소[1])를 가리킨다.

다만 칡소는 유전적으로 성장이 느리고 일소로 키워져온 것이라 육량이 좋지 못해 거의 멸종 직전에 몰려있고, 육우종으로 개량된 누렁소(황소, Bos taurus coreanae)가 한우를 상징하고 있다. 꺼멍소라 불리는 흑우(黑牛) 또한 한우로 인정되며, 그 중에서 제주도 토종인 제주흑우는 칡소와 함께 왕의 진상품으로 올렸을 정도의 최상품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제주흑우 또한 가성비가 좋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기에, 2017년 현재로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다.

칡소가 원래의 한우라는 것이라고 추정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데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서 들어볼 수 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이 얼룩백이 황소가 우리나라 고유의 소를 말하는 듯하다.

명산품 한우[편집 | 원본 편집]

와규처럼 한우 또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그 선두에 서있는 곳은 강원도 횡성군이다. 대관령이 자리한 평창이나 춘천의 덕을 보는 홍천 등과는 달리 그냥 '어딘가 있는 산동네'의 인지도밖에 없었으나 한우 하나에 지자체의 사활을 몽땅 쏟아부은 결과, '횡성 = 한우' 수준의 대명사급 명성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를 부럽게 여긴 주변 자치단체(특히 홍천군)[2]에서도 한우 목축업을 크게 벌였으나, 선점효과로 인해 지금까지도 '강원도산 한우'라고 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횡성에게 묻어가는 실정이다. 횡성이고 홍천이고 뭐 어때, 맛만 있으면 됐지.

2017년 현재 유명세를 가진 한우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 산의 비중이 높은 험준한 동네인데, 소를 키우기에는 초목 비중이 큰 산동네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 횡성 한우 (강원도 횡성군)
  • 늘푸름 한우 (강원도 홍천군)
  • 대관령 한우 (강원도 평창군)
  • 태백 한우 (강원도 태백시)
  • 안동 한우 (경상북도 안동시)
  • 예천 한우 (경상북도 예천군)
  • 영주 한우 (경상북도 영주시)

각주

  1. 흔히 얼룩소라 하면 점박이 무늬인 홀스타인 종을 떠올리나, 동요에서 말하는 얼룩소도 본래 칡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2. 홍천 또한 큰 규모의 우시장이 자리하고 있었을 정도로 나름 소고기 산지로 유명했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한우 브랜드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로 약간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