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건 정보
날짜 2014년 10월 17일 오후 5시 53분
장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 공연장
인명피해 사망 : 16명, 부상 : 11명
재산피해 환풍구 덮개 손상 등

JTBC 뉴스룸 보도 영상[1]

공연장 안전관리 부실 및 환풍구 위에 올라간 피해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낳은 참사.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2014년 10월 17일 오후,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의 일환으로 유명 걸그룹 포미닛의 첫 공연이 시작된 후 이 공연을 멀리서 지켜보던 일부 관객들이 더 좋은 시야확보를 위해 지하주차장 환풍구 위에 설치된 철제 덮개에 올라가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5시 53분경, 갑자기 굉음과 함께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내렸고 그 위에 서있던 다수의 관객들도 함께 지하 20m 아래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하였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사고현장에서 무너져내린 환풍구 덮개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는 가로 5m, 세로 3m 너비였으며 전체 면적인15㎡에서 견딜수 있는 최대 무게는 1500㎏[2] 정도이다. 사고 당시 환풍구 위에는 약 30여명 가량의 관객들이 올라가 있었고 성인 한명당 평균 65kg[3]을 잡으면 1,950 kg 이상의 하중이 예상되어 철제 덮개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평소에도 도로상에 설치된 지하철 환풍구 덮개위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니던 사람들의 인식에는 환풍구 위에 올라가는 것 자체를 위험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는 안전불감증이 작용한 것으로, 공연 당시에도 환풍구 위에 있던 사람들은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체 좀더 공연이 잘 보이는 높은 곳을 찾다가 사고 위치에 서있었던 것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유스페이스2 건물은 5차례에 걸쳐 시설물 정기점검을 받았으나 환풍구는 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는 안전요원도 유명무실한 수준이었으며, 심지어는 안전요원으로 지정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도 자신들이 안전요원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혀 허술한 공연장 안전관리가 드러났다. 사고 이후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환풍구 위에 올라간 관객들을 향해 행사 사회자가 위험하니까 내려오라는 주의방송을 수차례 반복하였으나 환풍구 위의 사람들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사고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하였고, 2명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하였다. 추가적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명이 사망하여 총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 역시 심각한 중상자들이 많은데 이는 높은 곳에서 추락하며 받은 큰 충격으로 인한 골절이나 내상, 거기에 무거운 철제 덮개가 덮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목격자들은 사망자들 대부분이 처참한 모습으로 지하 환풍구 바닥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고 이후[편집 | 원본 편집]

수사를 담당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공연관계자 7명, 공사관계자 8명, 기타 관련자 등 17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여 형사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환풍구를 시공한 업체의 부실시공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철제 덮개의 무게를 지탱하는 환풍구 가장자리에 설치된 L자형 테두리 받침대가 정상적으로 시공되었다면 더욱 많은 하중을 버틸 수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10월 20일,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들과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TV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이 보상안에 합의하였고, 희생자들의 장례식은 10월 21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은 원만한 합의를 이뤘으며 경찰이 수사중인 관련자들에 대해서 형사처벌을 최소화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형사사건에서 합의가 이뤄진 점이 참작되면 법원이 선고하는 형량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고와 관련하여 관할 지자체장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사고 이후 야외공연 기획을 담당했던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 소속 오모 과장이 SNS죄책감을 토로하는 메세지를 남긴 후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옥상에서 투신하였고, 1층 바닥에서 숨진채 발견되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였다.
  •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TV의 대표자인 곽재선 회장은 행사 주관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추가적으로 희생자들의 자녀들에 대하여 자신의 장학재단을 활용하여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이나 자녀의 학비를 대학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사고 당시 공연중이던 포미닛이 사고를 인지하고도 공연을 계속했다는 비난이 잠시 일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하여 사고 직후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고,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연 당시 포미닛 멤버들은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공연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사고소식을 접하였다고 밝혔다.

각주

  1. 1분 20초 부근에 환풍구가 무너지며 그 위에 서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2. 국토부 고시기준에 따르면 사람이 출입할 수 없는 지붕과 같은 구조물의 설계하중은 100㎏/㎡로 고시되어서 이 계산법을 적용하여 얻은 수치
  3. 남성과 여성이 뒤섞인 관객 구성이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