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2일 (토) 13:11 판 (문자열 찾아 바꾸기 - "해서는 안된" 문자열을 "해서는 안 된" 문자열로)

틀:중립 필요 Feminism

정의

여성주의 혹은 남녀동권주의.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으로 정의되며,[1] 여성의 사회적 권리달성을 지향하는 운동 및 사상을 일컬으나 그 목표는 (남성과 대비하여) 정치, 경제, 문화, 인권에 있어서의 동등함을 달성하는 데에 있다. [2] 학문의 시초는 제레미 벤담을 비롯해 자유주의자로도 널리 알려진 존 스튜어트 밀을 꼽는다.

근대 이전의 여성주의(Protofeminism) 이후, 페미니즘의 사조는 크게 나누어 3번의 변화를 겪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지속되어 여성의 투표권이 보장되게 된 제 1물결, 1960년대에 시작되어 고용 및 공적 영역에서의 기회균등 권리를 주장하였던 제 2물결, 1990년대에 '여성'이라는 주체성의 양식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기 시작한 합테제적 운동인 제3물결이다. 페미니즘은 제1물결을 통해 가장 기초적인 시민권인 참정권을 쟁취함으로써 여성 또한 주체성을 갖는 시민임을 인정받고자 하였고, 제2물결을 통해 포괄적인 여성억압의 지배양식인 가부장제에서 여성을 해방하고자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제3물결을 통해 페미니즘의 주체범위를 반본질적으로 문제화하고 있다.[3]

여성우월주의?

페미니즘이 보편적인 성평등을 지향하지 않으며 여성의 입장에서만 성평등에 접근한다는 문제가 제시되기도 하나, 주류 페미니즘은 역사적으로 동등한 권리의 획득을 주장해 왔으며 (Equity feminism)[4], 성평등을 여성의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까닭은 페미니즘의 탄생한 역사적 배경이 기본적으로 여성의 권리가 평균적인 인권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권을 신장시킴으로써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이므로 해당 부분에 대한 비판은 다소 의미가 퇴색되는 감이 있다.

페미니즘과 여성 우월주의(쇼비니즘, Chauvinism)는 관련은 있을 수 있으나 동일시하기는 어렵다. 말하자면 여성 우월주의자는 페미니스트지만 페미니스트가 여성 우월주의자는 아니라고 해야 할지.

현재의 페미니즘은 제2물결 당시에 방법론적으로 시도되었던 여성성의 긍정과 가치부여에서 탈피하여 여성이라는 주체범위에 대한 담론의 단계 [5], 더 나아가서는 성 그 자체가 인간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여성위주의 성평등을 지향한다는 비판의 예로는 남성 육아휴직제의 사례가 있다. 성평등주의적 관점에서는 '남성과 여성은 평등하고 육아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므로 남성의 육아휴가도 당연히 허락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지만 여성주의의 관점에서는 '여성만이 육아휴직을 받음으로 인해 여성만이 육아의 주체가 된다고 생각되며 휴직 이후 복직이나 재고용에 불이익을 받음으로써 여성의 권익이 침해되므로 남성휴직도 허가 (혹은 의무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의견[6]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여성징병제와 관련해 남성계 또는 평등주의적 입장에서는 분단국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일정인원 이상이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이 정해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니 모두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군대는 폭력적인 남성성, 가부장적 제도의 표본으로 없애는 게 궁극적인 방향이지 여성을 징집하려 해서는 안 된다.'라는 논리[7]를 편다. 즉 여기서의 주된 비판점은 남녀의 평등보다는 여성의 권리를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 방면에서의 퇴보는 있을 수 없으며 '남성성' 혹은 '가부장제'를 단순히 나쁜 것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현실 세계의 '남성'에게 뒤집어 씌운 후 타파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다만 항목 첫 문단에서도 언급하였듯, 페미니즘은 어디까지나 '여권을 신장함으로써' 성평들을 이루기 위한 사조이므로 남성 인권에 대한 깊은 고찰은 기본적으로 매스큘리즘(Masculism)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며, 남성성과 여성성의 가치대립은 20세기 중후반에 이미 페미니즘의 주요 담론에서 이탈하였음을 주지하고, 해당하는 비판은 남성혐오(Misandory) 및 쇼비니즘에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8]

성 소수자와의 연대

트랜스젠더에 대한 시각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젠더,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한 이들(MTF 트랜스젠더)에 대해서 안 좋게 본다. 이들은 트랜스젠더가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한 것이 아니라, 남성이 만들어놓은 거짓된 여성성으로 자신을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성 전환이 고전적 성 역할과 성 이분법을 고착화시킨다고 비판한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덜하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왕왕 벌어져 트랜스젠더 진영과 페미니즘 진영 사이의 연대를 어렵게 한다. 이런 시각을 가진 운동가로 재니스 레이몬드, 셸리아 제프리스, 저메인 그리어 등이 있다. 제니스 레이몬드는 저서 '트랜스섹슈얼 제국'에서, 성 전환은 페미니스트들의 정체성과 문화에 대한 식민화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시각은 실제로 충돌을 빚기도 한다. 1990년대 초, 미시간 여성 음악 축제(Michigan Womyn's Music Festival)는 MTF 트랜스젠더 낸시 버크홀더의 참여를 거부했다. 그 이후 아예 축제에 참가하려면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고 못박아놓았다.

이 항목이 처음으로 작성되었을 때 만악의 근원이자 주류학계에서는 이미 배척받고 있는 학문... 이라기보다 일종의 종교라는 표현으로 작성되었는데, 이것만 보아도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을 잘 알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반감 때문에, 이미 '여성'이 아닌 성 그 자체에 대해 고찰하는 학문이 된 페미니즘 학계에서는 페미니즘이라는 말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대의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을 놓고 고민한다기보다, 성 그 자체가 인간과 사회에 있어서 가지는 의미와 기능, 역할 등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이다.

변질된 형태

현대의 일부 페미니스트 또는 페미니즘이 과연 올바른 페미니즘에서 변질되지 않았느냐에 대해서는 잘 판단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쇼비니즘(속칭 꼴페미)는 올바른 페미니즘과 구분해야 하며, 한국에서 말하는 꼴페미와 비슷한 표현으로 영어권에서는 Feminazi라고 하는 표현이 있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중잣대, 권리만 찾으려 할 뿐 의무는 회피하는 자세, 더 나아가 여성우월주의적인 행태는 페미니즘의 탈을 쓴 쇼비니즘(속칭 꼴페미)일 뿐이며 이런 잘못된 형태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해야 하며 비판받아 마땅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부 사람들의 발언이나 관련 기관, 단체들의 정책이 욕을 많이 먹는 이유는 그 안에 이런 꼴페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1. 페미니즘 [feminism], 두산백과
  2. Feminism,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Feminism)
  3. 21세기 페미니즘의 의제, 노승희, 교육비평 제 15호, 2004, 220-231
  4. The Blank Slate: The Modern Denial of Human Nature (Viking, 2002), Pinker, Steven, 341
  5. 돌아본 길, 나아갈 길, 전환기 여성운동의 지도 그리기 장미경 편저, 오늘의 페미니즘, 세계 여성운동(문원 1996), 방혜신, 한국여성연구소, 여성과 사회 (7), 1996, 305-309
  6. 출처필요
  7. 출처필요
  8. 거꾸로 말해 외국에서는 이미 이야기가 끝난 저런 사례들을 놓고 저런 뒤쳐진 단계 수준의 논의가 나온다는 것이 한국사회에서의 양성평등이 얼마나 시궁창인지를 반증하는 사례이다(...) 다만 서양에서도 쇼비니스트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