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청기와.

한국 건축에서 아주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고급 기와.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창덕궁 선정전 등 정말 격이 높은 특수한 건축물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기와이다. 조선 전기 때까지만 해도 경복궁의 침전구역인 강녕전, 교태전에서도 청기와 지붕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1][2]

저 멀리 인도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인디고 염료를 사다 그 염료를 이용해서 제작하였는데 이 청기와 제작은 단청 염료와 함께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었다.[3] 창덕궁 같은 고궁에서도 펑펑 쓰지 못하고 딱 한 건물에서만 쓴 것도 그 이유.

관련 속담[편집 | 원본 편집]

관련 속담으로는 '청기와 장수'가 있다. 기술을 자기만 알고 남에게 알려주지 않는 노답인 사람을 까는 말이다.

옛날옛날에 기와 굽는 장인이 가난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꿈속에서 한 신령이 나타나 어렵게 사는 그를 돕기 위해 청기와 굽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한 것. 반신반의하긴 했지만 어쨌든 꿈 속에서 신령에게 청기와 굽는 법을 배운 기와장수는 그날부터 청기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이게 대박인 것이, 당시 조선 내에선 청기와 만들 수 있는 이가 없어서 중국에서 수입해왔는데 비법을 아는 사람이 조선에 있으니 굳이 비싸게 수입해오지 않아도 되었던 것. 결국 그 기와장수는 청기와 제작법 하나로 떼돈을 벌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먼치킨 이고깽전래동화 속의 미담같지만...

문제는 이 청기와장수는 너무 고지식해서 아무한테도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 친구들이 와서 가르쳐달라 애원해도 돈에 눈이 먼 청기와장수는 오직 자기만이 비법을 보유하기 위해 쌩깠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이 가업을 잇기 위해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말에도 무시했다(...)

뭐 그 이후는 다 아시다시피... 그 청기와 장수가 죽자 청기와 제작 비법의 대가 끊겼다(...)

각주